버들을 노래함
하지장(賀知章, 659~744)*
푸른 옥으로 다듬은 한 그루 나무 높기도 한데,
가지마다 늘어진 푸른 실타래.
가느다란 나뭇잎 누가 마름질 했을까,
이월의 봄바람이 가위질을 했다네.**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3/0201/pimg_720298193822986.jpg)
* 도판은 하지장.
咏柳(영류)
碧玉妝成一樹高 (벽옥장성일수고)
萬條垂下綠絲絛 (만조수하녹사조)
不知細葉誰裁出 (부지세엽수재출)
二月春風似剪刀 (이월춘풍사전도)
* 하지장은 당나라 현종 때의 시인이자 서예가로 명성이 높았다. 시선 이태백을 발굴한 인물로도 유명하며 이태백 등 여러 시인과 교류하며 자유분방하게 살았던 시인이다.
** 한시 번역은 김영진 박사의 도움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