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들을 노래함

  하지장(賀知章, 659744)*

 

푸른 옥으로 다듬은 한 그루 나무 높기도 한데,

가지마다 늘어진 푸른 실타래.

가느다란 나뭇잎 누가 마름질 했을까,

이월의 봄바람이 가위질을 했다네.**

 

 

* 도판은 하지장.

 

 

咏柳(영류)

 

碧玉妝成一樹高 (벽옥장성일수고)

萬條垂下綠絲絛 (만조수하녹사조)

不知細葉誰裁出 (부지세엽수재출)

二月春風似剪刀 (이월춘풍사전도)

 

 

 

* 하지장은 당나라 현종 때의 시인이자 서예가로 명성이 높았다. 시선 이태백을 발굴한 인물로도 유명하며 이태백 등 여러 시인과 교류하며 자유분방하게 살았던 시인이다.

** 한시 번역은 김영진 박사의 도움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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