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지방 소는 달을 보면 가쁜 숨을 내쉰다.
吳牛喘月(오우천월)
진(晉)나라 사람 만분(滿奮)은 바람을 싫어했다. 하루는 진 무제와 자리를 같이했는데 유리로 된 북쪽 창문을 본 만분은 그쪽이 뻥 뚫려 있는 줄 알고 난처한 기색을 드러냈다. 진 무제가 웃으며 까닭은 물으니 만분은 자신은 물소가 달을 보면 가쁜 숨을 몰아쉬는 것과 같다고 대답했다. 만분이 이야기한 물소가 달을 보면 헐떡거린다는 것은 『태평어람』에 기록된 오(吳) 지역 소에 관한 기록이다. 이 기록에 따르면 오 지방의 소는 더위를 싫어해서 달을 보고도 태양인 줄 착각하고 숨을 헐떡거린다는 것이다. 이후 이 단어는 지독한 더위를 비유할 때 주로 사용되었지만 풍토로 인한 자연스러운 반응을 비유하기도 한다.
『세설신어』(世說新語) 「언어」(言語)
중국사의 오늘 :
1142년 1월 27일(남송 고종 소흥 11년 12월 계사)
남송의 황제 고종과 간신 진회(秦檜)가 민족영웅 악비(岳飛)에게 혹 있을지도 모른다는 ‘막수유’(莫須有)라는 죄목을 붙여 그 아들 악운과 함께 처형했다. 이로써 남송의 군사력은 더욱 약화되었고 조정은 무기력에 빠졌다.
* 도판은 악비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