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랑이 뒤돌아보다.

   周郞顧(주랑고)

 

주랑식곡’(周郞識曲)이라고도 하는 이 고사는 소설 삼국지연의에서 가장 매력적인 남자인 주유와 관련된 것이다. 주유는 젊어서부터 음악에 조예가 대단하여 연주에 조금만 문제가 있거나 틀려도 반드시 알아듣고는 고개를 돌려 연주자를 보았다고 한다. 여기서 주랑이 뒤돌아보다또는 주랑이 곡을 알다는 성어가 비롯된 것이다. 정사 삼국지에도 버젓이 기록되어 있는 걸 보면 주유가 음악에 관한 한 일가를 이루었음은 사실인 것 같다. 이 밖에 음악에 깊은 조예를 보이는 경지나 사람을 지음(知音)이라고도 하는데, 친구가 연주하는 음악만 듣고도 친구의 심경을 헤아리는 우정의 최고 경지를 가리키거나 둘도 없는 친구를 의미할 때 쓴다. 음악을 아는 주유 같은 멋지고 차원 높은 사람에 대한 그리움이 더해가는 시절이다.

 

삼국지(三國志) 오서주유전(吳書周瑜傳)

 

 

 

 

 

중국사의 오늘 :

649125(당 태종 정관 22년 윤12월 계미)

신라의 김춘추와 그 아들 인문이 입당하여 당 태종을 만났다. 태종은 김춘추를 특진으로 삼고 인문을 좌무위장군으로 삼았다. 김춘추가 복장을 중국식으로 고치겠다고 요청하니 특별히 궁중의 동복을 찾아 주었다. 신라의 노골적인 친당 외교가 본격화되면서 3국간의 갈등은 고조되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