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간신과 큰 속임수는 마치 충성스럽고 믿음직해 보인다.
大奸似忠, 大詐似信(대간사충, 대사사신)
송나라 때 인물인 여회(呂誨)가 쓴 「왕안석을 논함」이란 글에 나오는 명구이다. 큰 도적은 도적처럼 보이지 않는다는 말도 있듯이, 얼핏 정말 충성스럽게 보이는 자를 경계하라는 말이다. 송나라 때는 당쟁이 심했는데 그러다 보니 당파끼리 충간(忠奸) 논쟁을 벌여 서로를 간신으로 지목하는 현상이 만연했다. 충(忠)과 간(奸)을 어떻게 가리며, 선과 악을 어떻게 분별하는가?
그 사람이 평소 적선(積善)하며 살았는가를 보면 될 것이다. 그렇다면 리더의 입장에서 부하의 충간은 어떻게 가려낼 수 있을까? 귀에 거슬리는 바른말에 귀를 기울이면 된다. 자신의 행실을 감추려야 감출 수 없는 현대 사회에서 간신은 어떤 자일까? 아마도 적반하장(賊反荷杖)하는 자일 게다.
「논왕안석」(論王安石)
중국사의 오늘 :
1929년 1월 19일
양계초가 북평(北平, 북경)에서 사망했다(1873년 2월 23일생). 양계초는 중국 근대의 대표적인 사상가로서 입헌군주제를 주장했다. 만년에서는 전통 문화에 심취하여 적지 않을 저술을 내놓았다. 대표적인 저서로는 『음빙실문집』(飮氷室文集)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