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부가 상층으로 몰리면 백성은 흩어지고, 재부가 아래로 분산되면 백성은 하나로 뭉친다.
財聚則民散, 財散則民聚(재취즉민산, 재산즉민취)
부가 일부에게로 쏠리느냐 고루 나누어지느냐에 따라 민심의 향배가 결정된다는 명구이다. 송나라 때 채양(蔡襄)은 재물의 쓰임에 관한 글에서 “신이 듣기에 백성은 나라의 근본이라 근본이 튼튼하면 나라가 평안하다고 들었습니다”라고 한 다음 『예기』의 이 명구를 인용한다. 부의 쏠림 현상은 예나 지금이나 별반 달라진 것이 없는 것 같다. 다만 귀천이 분명했던 왕조 체제에서 부가 집중되는 것과 민주 체제에서 부가 상위 몇 퍼센트에 쏠리는 것은 분명 질적인 차이가 있다. 자유가 먼저냐 평등이 먼저냐의 선택에서 저울추가 갈수록 평등 쪽으로 기울고 있는 것 같다. 복지(福祉) 따위와 같은 이름을 쓴 채…….
『예기』(禮記) 「대학」(大學)
중국사의 오늘 :
1793년 1월 17일(청 고종 건륭 57년 12월 경오)
건륭제 때 ‘건륭보장’(乾隆寶藏)이란 은폐를 주조하여 서장(西藏, 티베트) 지역에서 통용되게 했다. 중국 역사상 최초의 은폐 주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