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를 초래하는 이유로 자신을 모르는 것보다 큰 것은 없다.
敗莫大于不自知(패막대우부자지)
『여씨춘추』에는 이 말에 앞서 “진(晉) 혜공과 조괄은 자신을 몰랐기에 남의 포로가 되었고, 찬도와 방연 그리고 태자 신(申)은 자신을 몰라 목숨을 잃었다”라는 대목이 더 있다. 자신을 아는 일보다 어려운 일이 없다고들 한다. 리더가 자신을 모르면 더 큰일이다. 나라의 존망과 연관되기 때문이다. 압도적인 전력에도 불구하고 항우는 끝내 유방에게 패하고 자결로 일생을 마감했다. 항우는 죽는 순간까지 자신이 왜 패했는지 모른 채 자신이 잘못한 것이 아니라 하늘이 자신을 시기해서 망하게 한 것이라며 하늘을 원망했다. 노자(老子)는 “자신을 아는 사람은 한 차원 높고” “자신을 이기는 사람은 강하다”라고 했다(『노자도덕경』 33장). 『오월춘추』에도 “남을 아는 것은 쉽지만, 자신을 아는 것은 어렵다”는 대목이 나온다. 남을 알고 이기는 것보다 자신을 알고 이기는 일이 더 힘들고 중요하다는 것을 지적한 말이다.
『여씨춘추』 「불구론‧자지」(不苟論‧自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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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판은 『여씨춘추』.
중국사의 오늘:
1946년 1월 5일
국민당과 공산당이 담판을 통해 ‘국내 군사 충돌 중단에 관한 협정’을 체결했다. 그리고 이날 국민당 정부는 외몽고의 독립을 승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