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괜찮다 지금은 페달을 밟으며
나아가는 느낌 속에 우리가 있기에
발끝을 툭툭 스치는 유채꽃 머리
미지는 그렇게 조용히 몸을 두드리면
서다가오고 있었다.
눈앞이 선한 등으로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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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안쪽에서 부푸는 사랑만 봐요
불쑥 떠오르는 얼굴에 전부를 걸어요
오븐을 열면 누렁개가 튀어나오고
빵은 언제나 틀밖으로 넘치는거니까
빵집 문을 활짝 열고 강가로 가요
당신의 개가 기쁨으로 앞서 달릴 때
해질녘은 허기조차 아름다워서
우리는 금빛으로 물든 눈에
손을 썻다가 흐르는 강물에서 
기다란 바게트를 꺼내요

페이스트리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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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말
어느여름날, 나를키우던 아픈 사람이
앞머리를 쓸어주며 이렇게 말했다.
온 세상이 멸하고 다 무너져 내려도
풀 한포기 서 있으면 있는 거란다.
있는 거란다. 
사랑과 마음과 진리의 열차가
변치 않고 그대로 있는 거란다.

2022년 12월 고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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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없는 딸기와 맛있는 딸기를 행복하게 나누는 법이 있을까. 물론 맛없는 딸기가 나에게 온 것은 터무니없는 가격 때문이 아니다. 버스를 잘못 탔고, 봄바람에 마음이 설레었고, 환한조명이 딸기의 미모를 돋보이게 한 우연들이 겹쳐서이다. 나는그렇게 우기고 싶다. 우연은 행복을 적절히 나누는 방법이기도하니까.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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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나는 늘 맛있는 딸기만 먹어야 한다는 마음은, 나는늘 맛없는 딸기만 먹어도 괜찮다는 마음만큼이나 자연스럽지못하다. 행복은 많은 경우에 단수가 아니라 복수다.
맛없는 딸기와 맛있는 딸기를 행복하게 나누는 법이 있을까. 물론 맛없는 딸기가 나에게 온 것은 터무니없는 가격 때문이 아니다. 버스를 잘못 탔고, 봄바람에 마음이 설레었고, 환한조명이 딸기의 미모를 돋보이게 한 우연들이 겹쳐서이다. 나는그렇게 우기고 싶다. 우연은 행복을 적절히 나누는 방법이기도하니까.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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