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말
어느여름날, 나를키우던 아픈 사람이
앞머리를 쓸어주며 이렇게 말했다.
온 세상이 멸하고 다 무너져 내려도
풀 한포기 서 있으면 있는 거란다.
있는 거란다. 
사랑과 마음과 진리의 열차가
변치 않고 그대로 있는 거란다.

2022년 12월 고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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