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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키스하지 마세요 -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 글로연 그림책 2
툴리오 호다 지음, 김희진 옮김 / 글로연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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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들이 만세를 외치고 있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하여간 좋은 일이 있는 건 분명하다^^

 

 


속눈썹을 올리고 있는 모습에 어찌나 웃음이 나오던지 ㅋ

백 년에 한 번씩 열리는 축제가 시작되면 가깝고 먼 이웃의 왕자님들이 찾아온다.

그리고... 왕자님의 키스를 받은 개구리는 공주님으로 변신을 한단다^^

 

 


모두들 들뜬 마음으로 준비에 여념이 없건만 주위 분위기완 전~혀 상관없는 개구리가 있다.

관심없다는 듯 요지부동인 저 개구리는 성에서 모든 걸 누리며 살 수 있는 공주가 되는 것이 하나도 부럽지 않단다.

 

 

 

"하지만 난 성 안에서는 살고 싶지 않은 걸. 나는 여기에서 하고 싶은 모든 것을 하고 있어. 여기야말로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곳이야.

맑은 공기를 마시며 살고, 달빛 아래에서 노래하고, 벌레도 먹으면서....." -본문 중에서-

 

 

키스의 축제가 시작되고 모두들 즐거운 가운데 우리의 주인공은 과연 어떻게 되었을까?

 

 

"나는 성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아요. 나는 여기가 좋아요. 맑은 공기를 마시며 살고, 달빛 아래에서 노래하고..." -본문 중에서-

어디나 꼭 예외는 있는가보다^^

 

 

 

모든 개구리들은 그들의 왕자님을 찾았다. 우리의 주인공도 말이다.

물론 공주의 모습도 아니고 으리으리한 성에서도 살 수 없지만 그녀만의 왕자님을 찾았다^^

 

 

비슷한 동화가 떠오르기도 하지만 느낌은 아주 다른 동화이다.

현실에 만족하면서 사는 이들이 얼마나 될까?

뜬구름 내지는 일확천금을 바라기도하고, 그냥 소박하게 지금보다 조금만, 아주 조금만 더 나은 삶이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아마도 훨씬 많을 것이다.

나 역시도...

개구리 주제에 감히 공주가 되고 싶어 몸부림치는 개구리들을 나무라고 싶지는 않다.

뭐... 현실적이라고 보는 것이 맞을지도 모르니까!

그리고 안주하기 보다 더 나은 삶을 위해 노력하는 삶이라고 생각해도 좋을 듯 하여...

 

그렇다고 얼핏보면 현실에 안주하는 듯한 주인공 개구리가 안타깝거나 멍청해 보이지도 않는다.

자신을 제외한 모두가 맞다고 생각하는 그 길이 나에게 꼭 맞는 길이 아니라는 소신이 보이고, 또 그 덕에 꼭 맞는 짝을 찾지 않았던가^^

지금 이대로도 좋다고 여길 줄 아는 것이 그저 안주하고픈 마음이라고, 꿈이 없는 것이라고 생각하지 말자!

행복은 저~기 멀고 먼 공주의 성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내 것에 만족할 줄 아는 삶이 행복한 삶이라는 것과, 주어진 것에 감사할 줄 아는 마음이 필요하다는 단순한 진리를 다시한 번 생각하게 하는 동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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