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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루뚜아 아저씨 - 2010 볼로냐 국제 어린이 도서전 일러스트레이터 수상작 ㅣ 푸른숲 그림책 3
이덕화 글.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11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아이들이란 크든 작든 나보다 조금이라도 큰 언니나 오빠를 따라하는 걸 참 좋아한다.
아는 것이 없어도 아는체라 하고, 할 수 있는 것도 한계가 있지만 기어코 하고야 말겠다는 고집도 부려본다.
아이를 둘 이상 키워 본 부모라면 공감할 수 있지 않을까^^
지난 밤 꿈에 어마어마하게 큰 초식 공룡 '브라키오사우루스'랑 놀았다는 언니의 말에
언니처럼 근사한 말을 하고 싶었던 우리의 주인공은 깜찍한 다섯 살이다.
요즘 다섯 살 예전과 달라서 정말 통제가 안되는 무서운 녀석들도 많더구만~^^;
'뽕뽕방구뽕? 슈리풍쿠쭈쭈바?'
그러다가 퍼뜩 떠오른 마음에 드는 단어를 생각해냈다.
뽀루뚜아!!
그게 무슨 뜻인지 캐묻는 언니에게 우물거리만 할 뿐 변변한 설명도 하지 못하고
부모님마저 자신의 말을 믿어주지 않자
바둑이와 함께 산으로 뽀루뚜아를 찾아나선다는....
그리하여 결국은 상상속 뽀루뚜아를 만나고 집에서 걱정하던 엄마에게 보란듯이
"뽀루뚜아랑 같이 놀았어요." 라고 천진하게 말하는 아이가 어떻게 사랑스럽지 않을까?
알록달록 멋진 그러나 웅장한 모습의 산을 상냥한 아저씨, 그리고 뽀루뚜아라는 이름을 선물하며
친구로 만들 수 있는 작고 귀여운 아이의 상상력을 잠시 빌려오고 싶다.
종이를 찢어 붙인 듯한 그림이 흔히 볼 수 있는 그림들과 달라 신선했고 밝고 따뜻한 색의 그림이 사랑스러운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