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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엄마가 보면 좋겠어요 - 엄마의 쉼을 위한 명화와 백 편의 글
이순자 외 지음 / 대경북스 / 2025년 4월
평점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우리 엄마가 보면 좋겠어요
"그동안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필사
📌제1장
'엄마'라는 단어에 묻어있는 감정들
_이순자
✔️슬픔 : 먼저 보내야 했던
가난한 농부의 아내로
팔 남매를 낳으시고
자식 사랑 끝이 없어
둘째 아들 소식 듣고 달려오니
아들을 먼저 하늘로 보내야 했던 우리 엄마.
그 마음은 어떠했을까?
억장이 무너지는 통곡으로
아들을 가슴에 묻고
먼 길을 홀로 외롭게 가셨습니다.
/슬픔/
슬픈 마음이나 느낌. 정신적 고통이 지속되는 일.
✔️편안: 좋습니다.
엄마의 사랑은 굿나잇 허그입니다. 엄마의 손길은 언제나 성실합니다. 엄마의 두 팔은 안전합니다. 엄마의 가슴은 포근합니다. 엄마의 존재는 언제나 그립습니다.
엄마와의 추억은 언제나 꽃입니다. 엄마의 모든 것이 좋습니다.
/편안/
걱정 없이 좋음
📌제2장
엔딩 문장을 위해
_신경미
✔️응원 : 춤추고 빛나고
엄마의 응원은 우리의 영혼을
춤추게 하고 빛나게 한다.
✔️희망 : 무지개 나침반
엄마가 보여주는 무지개빛 희망은
우리 인생의 나침반과 같다.
/희망/
어떤 일을 이루거나 하기를 바람. 앞으로 잘 될 가능성.
📌제3장
둥글게 그리고 의연하게
_김채완
✔️존재
엄마, 나는 엄마에게 어떤 존재일까요?
✔️언제부터
난 언제부터 엄마의 따뜻한 손을 잡지 않았을까요?
📌제4장
문득, 다시 행복
_백미정
✔️진자운동
피고지고피고지고피고지고
매해 볼 수 있는
필 때도 예쁘고 질 때도 예쁜
울 엄마가 꽃이면 좋겠어.
✔️여섯 살의 엄마에게
얘야, 너의 꿈은 무엇이니?
얘야,
너는 언제 꺄르르 웃어 봤니?
얘야,
너의 손가락은 통통하니?
얘야,
너의 오늘은 행복하니?
📌제5장
엄마의 빈칸은 무엇인가요
_이정숙
✔️나의 집에서 나의 글을 쓰며
엄마에게 집이란?
.............이다.
왜냐하면, ...................때문이다.
✔️라일락
엄마에게 꽃향기란,
쉼과 나아감이다.
왜냐하면,
엄마는 꽃향기를 맡으면
편안한 휴식을 느끼고 앞을 나아갈 수 있는
용기를 얻기 때문이다.
💬추천평
이 책은 잔잔하고 살랑살랑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 같다. 첫 장부터 느껴진다. 엄마한테 주지 못한 마음들과 메여오는 슬픔, 엄마에 대한 사랑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문장과 글귀들도 하나같이 마음을 울린다. 왜 우리 엄마가 보면 좋겠는지 알 수 있다. 엄마를 먼저 보낸 슬픔도 알 수 있고 엄마는 그저 자식들에게 빛이었다는 것도 알 수 있다. 있을 때 잘하라는 말이 있다. 우리는 늘 잃고 나서 깨닫는다. 왜 그런 걸까? 나부터도 그렇다. 옆에 있을 때 잘해야 하는데 어떨 땐 투정도 부리고 짜증도 내고 나도 내 자식 키우면서 아이들이 이유 없이 짜증 내고 투정 부릴 땐 그렇게 속상하더만 우리 엄마라고 안 그럴까?
필사를 하면서 그 마음이 더 고이 느껴졌다.
우리 엄마도 꿈이 있었고 20대의 깨 발랄한 청춘이었을 거고 꽃을 좋아하는 소녀였을 텐데 왜 그걸 까먹고 살았었는지 반성을 하게 되었다. 이 책은 그렇다. 반성과 깨달음을 준다.
세상의 모든 엄마와 딸이 꼭 봤으면 좋겠다.
그리고 서로 부둥켜안고 그 마음을 전했으면 좋겠다.
사람들마다 각자의 사연들이 다 있겠지만 엄마라는 사실과 그 존재는 변하지 않는 거니까 엄마 때문에 아팠던 사람들도 이 책으로 그 상처를 치유했으면 좋겠고 엄마에게 상처를 주며 자신의 상처를 덮으려는 사람들도
이 책을 보고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시와 에세이 형식이라 마음에 더 크게 와닿는 것 같다. 엄마의 쉼과 나아감을 위해서 엄마들은 꼭 봐야 하는 책이고 그 쉼과 나아감을 위해 얼마나 그 마음을 지켜왔는지를 알고 싶은 딸들 아들들도 꼭 보았으면 하는 책이다. 내가 책을 읽고 필사를 하면서 우리 엄마의 삶을 들여다보는 느낌이 들었고 엄마의 삶이 꼭 행복하기를 기도하게 되었다. 엄마도 엄마는 처음이었을 테고 딸도 딸은 처음일 테니 이 책으로 배웠으면 좋겠다. 우리의 엄마들을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