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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난다 성경암송
한명철 지음 / 두란노 / 2008년 12월
평점 :
품절


 
성경을 암송하면서 늘 부딪치는 고민이 있었다.
말씀이 어떻게 현실에서 적용하는지, 어떻게 하면 말씀이 살아서 역사하는지
말씀이 곧 능력이고 하나님이심(요1:1)을 믿는 나에겐 풀어야 할 숙제였다.

이 책을 읽으면서 한명철 목사님의 일상속에서의 성경 암송의 간증과 열매는
성경 암송을 하는 모든 사람에게 충분한 위로와 격려가 되어 준다.
한명철 목사님께서 단순히 암송의 양만을 목표로 한 것이 아니라
그 암송한 말씀이 일상속으로 깊이 뿌리 내리기 위해 말씀과 함께
하나님 앞에서 엎드리며 무릎으로 나아가시는 기도의 사람이다.
"영적 생활에 있어 기도와 말씀은 수레의 두 바퀴와 같은데,
 기도가 말씀의 능력을 구체화시킵니다.
 말씀이 구체적으로 삶에 능력으로 작용하려면 반드시 기도해야 합니다."
(p.34)
또한 한명철 목사님은 하나님의 말씀과 일상이 분리가 아닌 합치되기 위해서
늘 마음과 영혼에 새기며 묵상하는 삶이 일상화된 사람이다.
"말씀은 암송만이 능사가 아닙니다. 신구약 성경 모두를 암송했다 해서
 결코 놀라거나 자랑할 일이 아닙니다. 성경을 암송하는 이유는 그 말씀의 구절들을
 마음과 영혼에 새기고 묵상하여 매일 삶의 현장에서 말씀대로 살아가기 위해서입니다.
 삶이 없는 묵상이나 암송은 백해무익합니다."
(p.100) 
이 두가지의 모습은 내가 배워야 하는 부분이고 약한 부분이기도 하다.
또한 암송하는 사람에게 있어서 가장 기본이 되어야 할 부분이기도 하다.

나는 2007년부터 에베소서와 로마서, 야고보서를 외웠고,
지금은 갈라디아서를 조금 남겨두고 있다.
그래서인지 기도 중에 끌어들일 수 있는 말씀의 양이 한정되어 있었고,
일상속에서 말씀과 일치된 삶을 살아가기에도 말씀의 정보도 부족하다.
올해에는 폭넓게 상황에 따른 관련 구절을 암송을 하면서
한명철목사님처럼 아름다운 신앙의 열매와 간증이 넘치는 삶을 살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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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하버드에 들어가네!
이순근.이애실 지음 / 살림 / 2008년 10월
평점 :
절판



예전에 어느 목사님의 가정에 방문한 적이 있었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선 순간 따뜻하고 편안한 기분에 놀란 마음이 들었죠.
마치 6월에 산림욕에 가면 피톤치드로 기분이 상쾌해 지듯이
영적인 시원감에 이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곳에 와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이후 이분의 가정은 저의 무의식 속에서 꿈꾸는 가정으로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이 책은 그 막연하던 동경에 형태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이순근 목사님의 현실적인 교육철학과 이애실 사모님의 성경적인 이상이 조화를 이루어서
이렇게 아름다운 믿음의 가정이라는 모델을 보여주는 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자녀양육은 어느 한쪽의 책임이 아닌 부부간의 완벽한 협력이 있을 때
그 속에서 자란 아이들도 건강하고 비전이 뚜렷한 멋진 인생을 계획하면서 살아가는 것입니다.

이 책은 수아의 하버드대 입학에 대한 성공수기가 아닙니다.
자녀를 명문대에 입학하는 것이 목적이고 이 책은 그 과정을 위한 수단이라면
불편한 마음으로 책을 덮었을 겁니다.
그러나 좋은 작물이 자라기 위해 좋은 토양이 있어야 하듯이
한 가정의 탄생으로부터 오늘날까지 자녀양육에 있어서 그 어떤 권위 있는 서적보다도
큰 지혜를 보게 되었습니다.
그 지혜는 성경에서 오는 것이며 이애실 사모님의 철저한 성경적인 자녀양육은
결혼을 앞둔 크리스천의 부부라면 선배님의 귀한 경험담으로 들어야 할 것입니다.

이 책의 내용 중에서 특히 저를 감동 시킨 구절이 있습니다.
저 스스로 태교詩로 명명하고 언젠가 매일 아기에게 들려주고 싶어지는 기도입니다.
"피조물이라는 사실을 말하겠습니다.
수직적인 관계를 깨닫는 것이 최고의 예의라는 것을 가르치겠습니다.
그것이 최초, 최고의 겸손이라고 가르치겠습니다.
인간을 신 자체로 인식하는 교만을 범치 않도록 가르치겠습니다." (p.89)
오늘날 대부분의 자녀양육은 최고에 맞춰져 있고, 부모의 기대치에 맞춰 아이의 삶에
헌신을 강요당하고 있다는 것은 공연한 사실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작금의 이상하리만치의 교육열풍을 설명할 수는 없겠죠.
그러나 이순근 목사님의 가정의 원칙은 아이들이 자신의 분명한 뿌리를 깨닫는 것부터
시작됩니다.
"하나님에게서 온 아이는 다시 하나님 속에 뿌리를 내립니다." (p.101)
뿌리 없는 아이는 하이데거가 말한 '던져진 존재'이며 그 실존은 '불안'이자 '허무'임을
알게 될 때 이순근 목사님 가정의 창조교육에 공감하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이 책은 나중에 제 아내될 사람과 함께 읽고 대화를 나누는 필독서로 삼고 싶습니다.
수아가 하버드에 들어간 결과보다는 아이를 바르고 건강하게 양육하는 과정으로서의
자녀양육지침서의 역할을 톡톡히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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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눈 주의 영광을 보네 - 벼랑 끝에서 산 소망을 찾은 산소망선교회 이야기
김재홍 지음 / 두란노 / 2008년 11월
평점 :
절판


 

처음에 이 책을 받았을 때 겉표지가 詩集처럼 예쁘다 라고 생각했다.
겉표지 뿐만 아니라 본문 내용도 詩처럼 구조화 되어 있어서
편안하게 책을 읽을 수 있었다.
의도적이었는지 모르지만 김재홍 목사님 내외분의 삶은
고난과 역경 속에서 피어난 꽃과 같았고, 한편의 詩와 같은 잔잔한 고백이
향기처럼 묻어나온다.

서른 이라는 나이,
이제 막 가정을 이루고 경제전문인이 되겠다는 저자에게
베체트 병으로 영영 실명하게 될 뿐 아니라 신경통처럼 온몸에 통증이 있고
심하면 죽을 수도 있다는 현실은
당사자 뿐만 아니라 가족도 또한 고통과 아픔을 겪게 된다.
매 챕터 끝날때 마다 나오는 '또 다른 시선'은
아내의 눈으로 본 관점으로 그 가족의 아픔을 보여준다.
'어쩌면 남편이 완전히 실명했다는 사실보다도
주님이 내 기도를 들어주지 않으셨다는 사실에
더 큰 상처를 받았는지도 모르겠다.
나는, 우리 남편은,
우리 아가는, 우리 세 가족은
이제 어떻게 살아야 할까...'(p.49)

가족이라는 울타리는 모든 것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작은 교회여야 함을 깨달으면서 장애는 가족 해체의 원인이 아닌
가족을 단단하게 결속되어질 때
어떤 어려움도 고난도 이길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서른 하나,
1982년 4월 영원한 어둠이 찾아왔을 때
'나는 실패했다. 내 인생은 끝났다.'(p.22)
결국 이렇게 비참하게 사느니
생명을 포기하는 게 낫겠다고 생각하던 저자에게
훗날 하나님께서 이렇게 응답해 주신다.
"재홍아, 내가 너를 사랑한다.
네가 장애인이라고 사람들이 너를 실패자로 취급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하늘나라에서는 실패자가 아니란다.
안개처럼 잠시 있다가 없어지는 이 세상에 미련 두지 말고
영원한 하늘나라를 위해 열심히 살아라.
나를 위해 얼마든지 일할 수 있단다.
다시 한번 시작해 보지 않겠니?"(p.53)

때로 일이 풀리지 않거나 원하는 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때
하늘에 있는 소망을 보면 힘을 얻을 수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지 않을까?
하나님이 포기하지 않으신다면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이후 목사님은 장로회신학대학교를 졸업하고
연합선교회 녹음도서실을 빌려 산소망선교회를 시작하면서
자신과 같이 중도에 실명을 하게 된 사람에게 용기와 복음을 전할 때
한 영혼을 향한 하나님의 멈출수 없는 사랑을 깨달으며
감사하게 되었다.
1982년 4월에 실명한 이후 26년동안 세심하게 인도하신
하나님의 손길을 보면서 초기의 고난과 아픔이
이렇게 아름다운 신앙의 간증으로 마무리 짓는 구나 하는
따뜻한 마음에 책을 덮고도 한동안 여운이 떠나질 않았다.

한편으로는 중반부에 이르러 가슴 아픈 사연을 보게 된다.
목사님과 비슷한 시기였던 32살, 똑같은 베체트 병으로 실명한
어떤 사람이 있었는데 그의 아내는 동네 사람의 손가락질 받기 싫어서
밖에 나가질 말라고 했다. 그리고는 18년 동안 외출하지 못했다는
그 중도실명자를 18년 만에 찾아온 김재홍목사님은 자원봉사자에게
신발이 없다는 이야기를 듣고 가슴을 쳤다.
'장애의 감옥에 갇혀 짐승처럼 살아온 세월.
나는 그 세월이 기막혀서 울었다.
방에만 있는 그의 삶이 우리 안에 갇힌 동물과 무엇이 다른가.
우리는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 가슴을 쳤다.
18년 전에 아내가 재활을 도와주었더라면
이렇게 동물처럼 살지는 않았을 텐데...' (p.111-112)

신발을 없애버린 아내와 박미경 사모님의 장애에 대한 인식의 차이가
이렇게 목사님과 그 중도실명자의 다른 삶을 살아가는 비극을 남긴 것이다.

나 또한 장애인 사역에 대해 비전을 두고 있다.
우리나라는 유전적 요인의 선천적 장애는 4%고,
89%는 후천적 요인으로 중도장애인이 되는 경우가 많다.
중도 장애를 겪게 된 만큼 낙심하고 좌절하기 쉽다.
갈수록 개인주의가 팽배해지는 각박한 세상에서
서로 돕고 의지하는 아름다운 공동체를 이 책을 통해 보게 되고,
보이지 않는 소망에 대해 품게 된다.
김재홍 목사님의 귀한 고백은 나에게 또다른 도전이 되고,
모든 사람에게 용기와 격려가 될 것임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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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션 - 고단한 삶을 자유롭게 하는
조신영 지음 / 비전과리더십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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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좋은 책을 읽었습니다.
책값 13000원, 그 이상의 가치가 있습니다.
이 책으로 인생의 운전은 속도가 아닌 방향이 중요함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스티븐코비도 같은 말을 했습니다. “속도보다는 올바른 방향이 중요하다.”
물론 그 의미는 좀 다릅니다. 쿠션이 말하는 방향은 오른쪽,
즉 사고계가 언어계를 지배하고 물질계를 지배하는 인격, ‘마음의 쿠션’을
중시한다면 스티븐코비는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는 효율성과 업무성의 능력으로
속도보다 방향을 중시했습니다.
그런면에서 전 이 책이 갖는 힘은 상당히 크고 영향력이 있다고 봅니다.

이 책의 주인공 '한바로'는 가장 보편적인 사람을 대표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모든 개인을 개별화 하더라도 각 개인의 공통분모를 갖고 있는 사람이
한바로입니다. 뜻대로 풀리지 않는 일상 속에서 쉽게 짜증내고 분노하는 고단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처음 1부를 읽었을 때는 생전 알지 못하던 친조부로부터 유산상속의 조건으로
R_____+A_____=_____y (The Secret of Mental Cushion) 라는 공식을 풀 것과
그 기간으로 주어지는 3주라는 시간, 그저그런 이야기구나 생각했습니다.
2장에서도 역시 두 번째 힌트를 추가했을 뿐 공식의 비밀을 쫓아 미국으로 떠나는
한바로의 이야기에 별 감흥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3장에 들어서면서부터 무서운 속도로 저를 빨아들이기 시작하였습니다.
한바로와 민박사부부와의 극적인 만남을 통해 책 속의 장면이 바뀐 순간부터였습니다.
이때부터 조금씩 한바로의 인격이 다듬어지기 시작합니다.
곧이어 할아버지의 비서였던 그레고리씨와의 만남에서 할아버지에 대해 알아갑니다.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주신 가장 특별한 선물은 ‘자신의 반응을 선택할 수 있는 힘’이지.”
“반응을 선택하는 힘이라고요?”
“반응을 선택하는 힘. 그래. 바로 그 힘이 할아버지를 고결하게 만든 비밀이었다네.
그분은 늘 삶에서 객관적인 사실은 10%에 불과하고 나머지 90%는 그 일에 대한
나 자신의 반응이라고 말씀하셨지.“ (p.160-p.162)
반응에 대한 좀더 부연 설명한다면
“고난과 역경이 인간에게서 모든 것을 빼앗아 갈 수 있지만, 단 한가지 자유는 빼앗아
수 없어. 어떤 상황에 놓이더라도 자신의 삶을 대하는 태도를 선택할 수 있는 자유가
그것이지“ (p.163)
나의 일상 속에서의 삶 또한 외부에서의 자극이 10%라면 그 10% 때문에 하루종일 90%의
마음이 불편하고
힘들어 했던 적이 많았던 것 같았습니다. 이미 1장과 2장에서 보여준
한바로의 성격도 이와 무관하지 않았습니다.
한바로에게 하는 말이 제게도 마음으로 콕콕 찔려 주고 있었습니다. 고난과 역경에 대한
반응에 따라
그것에 포로가 될 수 있고 자유가 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렇다면 올바른 반응을 위한 선행조건이 무엇일까요?
“반응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생각의 선택’이네. 감정은 생각의 지배를 받기 때문이지.
부정적인 생각을 선택하면 두려움과 불안의 감정이 밀려오고, 긍정적인 생각을 선택하면
두려움과 불안의 감정이 밀려오고, 긍정적인 생각을 선택하면 평안과 감사의 감정이 피어오
르는 법이지. 사람들은 어리석게도 생각을 선택하는 반응능력의 사용법을 배우지 못했어.
그 결과 아무런 반응도 선택하지 않은 채 무방비 상태로 감정이 지배하는 대로 끌려
다닌다네. 불안과 두려움의 감정이 몰려오면 그 감정이 부정적인 생각의 물꼬를 터 더욱
부정적인 감정에 휘둘리게 되는 거지.“ (p.171)
생각을 다스리는 것이 반응의 가장 중요한 것입니다. 니시다 후미오의 ‘목표달성 3초력’
라는 책에서 안좋은 생각을 바꾸는데 3초 안, 곧 순간적으로 정리하라고 했습니다.
“우리의 영혼은 외부로부터, 내면의 적으로부터 끊임없이 공격을 받는 전쟁터와 같다.” (p.248)
그래서 이 책은 인생의 운전대를 오른쪽(Right), 즉 바른(Right)로 돌리기 위한
첫 번째로
생각을 주관하는 사고계(Thoughts)부터 첫 출발하는 것입니다.
그 다음으로 언어계(Words),
"보이는 물질의세계는 언어의 지배를 받는다. 설계도 없이 지어지는 건물은 없다.
마찬가지로 인간은 입에서 흘러나오는 말로써 인생의 집을 지어 가는 존재이다.
부정적인 언어가 몸에 밴 사람은 고통과 괴로움의 인생 집을 짓게 되고
긍정과 평화의 언어가 흘러나오는 사람들은 행복과 번영의 인생 집을 짓게 된다.
언어에는 창조력과 각인력, 견인력이라는 놀라운 힘이 내재되어 있음을 반드시 기억해라.
우리가 믿음으로 내어놓은 긍정의 말들은 아름다운 씨앗이 되어 우리의 물질계에 반드시
싹이 트고
열매가 맺히게 됨을 명심하라“ (p.251-252)
그런 다음에야 물질계(matters)가 변화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와 정
반대의 방향으로 물질계, 곧 환경과 상황에 따라 언어계가 변하여 분노하고 좌절하며
그것이 생각을 황폐하게 한다고 합니다.

이 쿠션이라는 책은 소설이 갖는 그 이상의 내용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아니 여타의 자기개발서 보다는 가장 쉽게 다가가는 장점을 통해 가장 효과적으로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이 책의 모든 내용은 단 한마디로 요약하게 됩니다.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는다면 우리는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 폴발레리 (p.267)
이 한마디를 기억한다면 이 책 쿠션의 모든 비밀과 교훈과 학습이 오랫동안 기억 남을
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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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대로 되는 사람 - 역사의 무대 위에 펼쳐지는 하나님의 대하드라마
김성곤 지음 / 두란노 / 2008년 10월
평점 :
절판


 

구약에서 가장 드라마틱한 인생을 꼽으라면 요셉의 이야기를 빠뜨릴 수 없다.
13년이라는 시간을 지나면서 겪게 되는 모든 시련과 고난은 오늘날 희망이 실종된 시대에 사는 모든 청년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청년실업자 100만명이라는 암울한 시대 앞에서 대학을 졸업하고도 길을 찾지 못한 채 깊은 상실의 숲속에서 길 잃고 긁히고 상처입은 자가 얼마나 많은가? 그러나 그 13년이라는 시기를 통해 꿈을 영글어 가는 요셉처럼 이 어려운 시기를 살아가면서도 하나님이 주시는 꿈을 붙들고 살아가는 청년에게도 동일한 역사가 있을 것임은 확신한다.

이 책에서는 요셉의 일생을 기준으로 크게 4부분으로 나누고 있다.
1부는 요셉의 성장기를 다루고 있고, 2부는 형들에 의해 구덩이에 갇혀 애굽으로 노예로 팔려가는 이야기, 3부는 보디발 장군 밑에서 종으로 섬기면서 유혹과 모함을 받게 되며 4부에서는 위기는 기회가 되어 마침내 애굽의 총리가 되기까지의 이야기이다. 성경에서는 요셉의 치국에서 요셉의 죽음까지 더 이어지지만 이 책에서는 요셉이 총리에 오른 것으로 꿈의 절정을 보여줌으로써 마무리한다. 만일 요셉이 특별한 재능을 지닌 사람이었다면 그의 재기는 짧았을 것이다. 13년 이라는 오랜 시간을 견뎌내고 준비해왔던 그이기에 그의 평범함이 비범함으로 다가온 것이다.

그렇다면 요셉의 꿈은 언제부터 시작된 것일까?
그것은 꿈을 선포하기 시작하면서부터 였다. “꿈은 반드시 말로 선포되는 그 순간부터 작동하기 시작한다.” (p.41) 동시에 꿈을 방해하는 세력도 등장한다. “입술로 선포하는 순간부터 꿈은 부화되기 시작한다. 그런데 꿈이 실존으로 드러나면 동시에 그 꿈을 무너뜨리려는 사탄도 실체를 드러내기 시작한다.”(p.55) 요셉의 꿈의 이야기에 노한 형제들은 요셉을 구덩이에 가두고 요셉의 죽음을 모의하고 있듯이 꿈꾸는 자에게는 이러한 고난도 필연적으로 뒤따르는 법이다. 그러나 정말로 적이 원하는 것은 요셉의 죽음이 아니다. 요셉이 가진 ‘꿈’을 원하는 것이다. “그들의 목적은 단순히 요셉을 죽이는 것이 아니라 그의 꿈을 죽이자는 것이다. 더 나아가 이것은 단순히 인간 요셉의 꿈을 좌절시키려는 생각이 아니라 하나님의 꿈을 무너뜨리려는 무서운 영적음모였다.”(p.58) 요셉의 꿈의 시작은 말로 선포하는 것이었고 이어서 생각으로 끌어들이는 것이다. 생각의 자석은 미래의 문을 여는 힘이 가지고 있는 것이다.

나 또한 꿈꾸는 자이며 꿈을 선포하는 자이다. 지금은 2년이라는 시간이 흘렸고 아직도 갈 길이 요원하다. 늦깍이로 야간대학교에 들어가 직장과 학업을 병행하는 어려움을 그런대로 잘 이겨내던 중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직장도 그만두는 예상치 못한 어려움을 겪게 되었다. 문제는 이런 외부적인 시련이 아니라 내부에서 일어나기 시작하는 ‘신경성불신병’(p.90)이다. “예상치 못한 어려움을 겪는다는 것은 예상치 못한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할 수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p.173)에서 말한 듯 예상치 못한 하나님의 은혜를 겸손하게 기다리고 있다. 외부의 시련과 고난이 시간이 흐르면 자연스럽게 소멸되는 경우가 많지만 내부에서의 적은 그렇지 않다. 알아차리지 못할 경우 대부분 그것은 독버섯처럼 자생하면서 마음을 상하게 하는 것 뿐만 아니라 몸도 상하게 한다.

마지막으로 요셉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준비하는 자에게는 반드시 기회가 온다. 요셉의 강점의 또하나는 인맥이다. “하나님은 사람을 통하여 역사하신다. 우리가 이제부터 기도해야 할 것은 사람을 붙여달라고 기도해야 한다. 사람관계도 하나님의 도우심이 없으면 실패한다.”(p.194) 요셉은 섬김형 사람이었고, 그 섬김이 결국 결정적인 기회를 가져다 준 것이다.

이 책을 통해서 꿈이 영글어 가는 과정을 보게 될 것이며 현실속에서의 자신의 삶이 어떤 단계에 있는지는 점검해 보게 된다. 아직 1부의 요셉의 성장기에 머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며 2부에서처럼 치명적인 구덩이에 빠져 좌절하고 낙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 어떤 상황도 하나님의 주권 아래에 있음을 인정한다면 멀리서 여유롭게 낙타를 끌고 오시는 하나님의 비전을 보게 될 것이다. 이땅의 모든 크리스천 청년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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