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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대로 되는 사람 - 역사의 무대 위에 펼쳐지는 하나님의 대하드라마
김성곤 지음 / 두란노 / 2008년 10월
평점 :
절판
구약에서 가장 드라마틱한 인생을 꼽으라면 요셉의 이야기를 빠뜨릴 수 없다.
13년이라는 시간을 지나면서 겪게 되는 모든 시련과 고난은 오늘날 희망이 실종된 시대에 사는 모든 청년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청년실업자 100만명이라는 암울한 시대 앞에서 대학을 졸업하고도 길을 찾지 못한 채 깊은 상실의 숲속에서 길 잃고 긁히고 상처입은 자가 얼마나 많은가? 그러나 그 13년이라는 시기를 통해 꿈을 영글어 가는 요셉처럼 이 어려운 시기를 살아가면서도 하나님이 주시는 꿈을 붙들고 살아가는 청년에게도 동일한 역사가 있을 것임은 확신한다.
이 책에서는 요셉의 일생을 기준으로 크게 4부분으로 나누고 있다.
1부는 요셉의 성장기를 다루고 있고, 2부는 형들에 의해 구덩이에 갇혀 애굽으로 노예로 팔려가는 이야기, 3부는 보디발 장군 밑에서 종으로 섬기면서 유혹과 모함을 받게 되며 4부에서는 위기는 기회가 되어 마침내 애굽의 총리가 되기까지의 이야기이다. 성경에서는 요셉의 치국에서 요셉의 죽음까지 더 이어지지만 이 책에서는 요셉이 총리에 오른 것으로 꿈의 절정을 보여줌으로써 마무리한다. 만일 요셉이 특별한 재능을 지닌 사람이었다면 그의 재기는 짧았을 것이다. 13년 이라는 오랜 시간을 견뎌내고 준비해왔던 그이기에 그의 평범함이 비범함으로 다가온 것이다.
그렇다면 요셉의 꿈은 언제부터 시작된 것일까?
그것은 꿈을 선포하기 시작하면서부터 였다. “꿈은 반드시 말로 선포되는 그 순간부터 작동하기 시작한다.” (p.41) 동시에 꿈을 방해하는 세력도 등장한다. “입술로 선포하는 순간부터 꿈은 부화되기 시작한다. 그런데 꿈이 실존으로 드러나면 동시에 그 꿈을 무너뜨리려는 사탄도 실체를 드러내기 시작한다.”(p.55) 요셉의 꿈의 이야기에 노한 형제들은 요셉을 구덩이에 가두고 요셉의 죽음을 모의하고 있듯이 꿈꾸는 자에게는 이러한 고난도 필연적으로 뒤따르는 법이다. 그러나 정말로 적이 원하는 것은 요셉의 죽음이 아니다. 요셉이 가진 ‘꿈’을 원하는 것이다. “그들의 목적은 단순히 요셉을 죽이는 것이 아니라 그의 꿈을 죽이자는 것이다. 더 나아가 이것은 단순히 인간 요셉의 꿈을 좌절시키려는 생각이 아니라 하나님의 꿈을 무너뜨리려는 무서운 영적음모였다.”(p.58) 요셉의 꿈의 시작은 말로 선포하는 것이었고 이어서 생각으로 끌어들이는 것이다. 생각의 자석은 미래의 문을 여는 힘이 가지고 있는 것이다.
나 또한 꿈꾸는 자이며 꿈을 선포하는 자이다. 지금은 2년이라는 시간이 흘렸고 아직도 갈 길이 요원하다. 늦깍이로 야간대학교에 들어가 직장과 학업을 병행하는 어려움을 그런대로 잘 이겨내던 중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직장도 그만두는 예상치 못한 어려움을 겪게 되었다. 문제는 이런 외부적인 시련이 아니라 내부에서 일어나기 시작하는 ‘신경성불신병’(p.90)이다. “예상치 못한 어려움을 겪는다는 것은 예상치 못한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할 수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p.173)에서 말한 듯 예상치 못한 하나님의 은혜를 겸손하게 기다리고 있다. 외부의 시련과 고난이 시간이 흐르면 자연스럽게 소멸되는 경우가 많지만 내부에서의 적은 그렇지 않다. 알아차리지 못할 경우 대부분 그것은 독버섯처럼 자생하면서 마음을 상하게 하는 것 뿐만 아니라 몸도 상하게 한다.
마지막으로 요셉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준비하는 자에게는 반드시 기회가 온다. 요셉의 강점의 또하나는 인맥이다. “하나님은 사람을 통하여 역사하신다. 우리가 이제부터 기도해야 할 것은 사람을 붙여달라고 기도해야 한다. 사람관계도 하나님의 도우심이 없으면 실패한다.”(p.194) 요셉은 섬김형 사람이었고, 그 섬김이 결국 결정적인 기회를 가져다 준 것이다.
이 책을 통해서 꿈이 영글어 가는 과정을 보게 될 것이며 현실속에서의 자신의 삶이 어떤 단계에 있는지는 점검해 보게 된다. 아직 1부의 요셉의 성장기에 머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며 2부에서처럼 치명적인 구덩이에 빠져 좌절하고 낙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 어떤 상황도 하나님의 주권 아래에 있음을 인정한다면 멀리서 여유롭게 낙타를 끌고 오시는 하나님의 비전을 보게 될 것이다. 이땅의 모든 크리스천 청년들에게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