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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듣기 -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구체적이고 새로운 방법
최영찬 지음 / 규장(규장문화사) / 2011년 8월
평점 :
품절
이 책을 읽게 된 동기는 매일의 삶 가운데 결정의 연속인 선택에서 하나님의 음성 듣기에 대한 갈급한 마음이 내면에 늘 갖고 있었다. 인간적인 방법보다 지혜로우신 하나님께서 이끄시는 것이 실패와 실수를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분명하고 명확하게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는지에 대하여 늘 생각하였다.
이 책은 ‘히어링’이 아닌 ‘리스닝’에 중점을 둔다. ‘히어링’은 단순히 듣는 것이라면 ‘리스닝’은 훈련을 통해 하나님의 음성을 선별적으로 분별해 내는 것이다. 즉, 훈련과 경험을 통해 점점 발전 가능성을 갖고 있는 듣기 훈련이며 ‘리스닝’은 반복적으로 듣는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 과정이 ‘다시 듣기’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단순히 ‘히어링’으로 하나님의 음성을 듣게 된다면 하나님의 음성은 어떤 결정에 대한 도구로 전락되어 버린다. 그러나 ‘리스닝’은 하나님의 음성이 수단이 아니라 목적이 되고, 하나님의 교제를 깊이 있게 나눌 수 있는 것이 목적이다. 즉, ‘히어링’이라는 개인의 목적에 따른 듣기가 아닌 하나님 중심의 ‘리스닝’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히어링’은 아무런 노력이 없이 성령님의 감동에 따라, 어떤 경고가 필요할 때 주어질 수는 있지만 ‘리스닝’은 인내와 꾸준한 노력을 통한 대가지불이 있어야 삶의 작은 일에서 하나님께 묻고 지혜를 구할 수 있다. 영어듣기훈련에 몇 십만 원을 투자하듯이 ‘리스닝’ 또한 대가지불을 위한 노력과 인내를 요하는 일이다.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것은 1회적 사건이 아니라 반복적으로 다시 들어야 하는 필요성이 있다. 이는 인간의 한계성에서 오는 불완전함에 기인되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하나님께서 끊임없는 교제를 요청하고 계시기 때문에 하나님의 음성을 지속적으로 반복적으로 다시 들어야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말씀묵상이 가장 좋은 방법이며 이 책에서는 리스닝 타임, 줄여서 LT라고 말하고 있다. 기존의 QT묵상과 비슷하지만 다른 점은 더 간단하다는 것이다. 여러 번 반복적으로 읽으면서 들려오는 음성에 귀를 기울이기, 그리고 적기. 이게 전부다. 그런데 더 중요한 것은 ‘매일’하는 것이다. 영어도 들릴 때까지 매일 들어야 하듯이 LT도 매일, 꾸준히 하는 것을 요한다.
이 책은 전달력을 위해 다양한 예화를 들어 독자의 이해를 돕고 있어서 책 내용이 쉽게 이해되었다. 게다가 이 책의 내용을 실천하면서 사는 한 사람을 알고 있고, 그 사람을 통해 간접적으로 들었던 내용들이 이 책을 통해 정리되어지는 것을 보니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일에 익숙한 사람에게는 공통점이 있는 것 같다. 바로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자 하는 ‘성실함’이다. 그 ‘성실함’이 숙제하듯이 하는 것이 아닌, 하나님과의 친밀한 교제를 통해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것이라면 이 책은 믿는 자에게 귀한 도전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