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의사가 알려주는 어른의 양치질
이토 사이유 지음, 황미숙 옮김 / 시그마북스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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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부터 치아로 고생많았다. 교정도 해보고 썩은 이 때우기도 하고. 서른 중반에는 임플란트를 두 개나 박았다. 치과선생님은 치아 관리가 필요하다고 하셨다. 그런데 양치질 왜이렇게 귀찮고 어려운 것일까?



책 제목부터가 호기심이 일었다. '치과의사가 알려주는 어른의 양치질'. 특히 잇몸과 치아상태가 좋지 않은 나와 와이프는 꼭 읽어볼 만한 책이었다. 그리고 충치가 생기질 않았으면 하는 우리 아들한테도 적용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아이 나중에 치과가서 눈물 펑펑 쏟을 것을 생각하면 정독하게 된다.



책은 4장으로 구성되는데, 1장에서는 충치와 잇몸병이 생기는 원리에 대해 설명한다. 읽다보면 양치질을 자주 꼼꼼히 해야 하는 이유를 스스로 알게 된다. 조금 유치하게도 나는 충치균이 이를 갉아먹는다고 생각했었는데, 플라그 속 충치균이 젖산을 분비해서 이를 녹여내는 것이었다. 그렇다면 우리가 양치질을 자주 꼼꼼히 해야 하는 이유는 플라그가 생성되는 것을 막아야 하는 것이다. 이것만 인식해도 양치질이 더 이상 귀찮게 느껴지지 않았다.



2장에서는 '어른의 양치질'에 필요한 방법, 그리고 용품이 설명되어 있다. 치실이나 워터픽 정도만 생각했었는데, 스펀지 브러시, 원터프트 브러시 등 생각보다 다양한 용품들이 많다. 특히 스펀지 브러시는 한 번 사용해보고 싶다.



양치 방법은 역시 내가 사용하고 있는 바스법이 나왔다. 잇몸과 치아 사이를 파내듯이 양치하는 방법. 처음에는 피가 철철 났었는데 오히려 약간의 희열이 느껴졌었다. 책에서는 잇몸병과 면역기능의 싸움중에 흘러나오는 나쁜 피라고 설명을 한다. 요즘에는 딱히 피가 나지 않아 살짝 섭섭? 그래도 나름 관리가 잘 되고 있는 증거이다.



3장은 입 속 궁금증에 대한 QnA인데 정말 재미있다. 평소 궁금했던 내용에 대해 속시원한 답을 내어 주니 정말 좋다. 평소 탄산음료를 많이 마시는데 엄마, 와이프가 이 녹는다고 그만마시라는 말을 자주 한다. 하지만 정답은 '이는 탄산에 녹지 않는다'. 이제 나에게 방어권이 생겼다. 하지만 양치는 꼼꼼히 해야 한다.



유익한 내용에 책 곳곳에 만화로 추가 설명이 되어 있으니 보는 내내 지루하지도 않고 이해가 빠르다. 특히 읽으며 양치를 더 자주 더 꼼꼼히 해야 하는 이유를 알게 되는 것이 큰 수확이다. 어른 뿐 아니라 아이들에게도 무작정 양치해라기 보다는 양치를 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해 주면 그 귀찮음을 조금 덜어줄 수 있지 않을까?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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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미션, 안전하게 집에 돌아오라! 알지YOU
김윤정 지음, 윤태규 그림 / 기린미디어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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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어린이보호구역, 단속카메라 등 안전에 관한 법과 시설이 많이 강화되고 있지만, 그래도 아이 스스로 조심해야 합니다. 특히 우리 아이같이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 아이들은 유아에서 어린이로 성장함에 따라 정말 넘치는 에너지를 주체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유아기때와는 달리 킥보드나 자전거를 타고 치고나가는 속도가 장난 아닙니다. 그러다보니 엄마, 아빠의 입장에서는 항상 불안합니다.



책 ‘오늘의 미션, 안전하게 집에 돌아오라’는 그런 엄마, 아빠의 마음을 알아주고, 아이에게 생활 속 안전 규칙을 가르쳐주는 책입니다. 책 속 가상의 게임어플을 통하여 생활안전 지식을 배우고 적용하며 미션을 완수하는 이야기입니다.



지유 아빠가 게임 앱을 만들었습니다. 안전에 관한 미션을 완수하는 AR 게임입니다. 게임 미션 다섯 가지를 완수하면 보상으로 편의점 쿠폰을 주기로 했는데, 생각보다 쉽지 않은 일상 속 안전 지키기입니다.



재미있는 스토리와 함께 안전과 관련한 만화와 그림이 있어서 아이가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위험한 행동들에 동그라미로 표시하고 아이와 함께 왜 잘못된 행동인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이야기해 볼 수 있었습니다. 아이도 위험한 행동에 대해서는 인지하고 있다는 것이 참 신기하고 기특했습니다. 글도 함께 읽어보면 좋을 텐데, 아직 여섯 살 아이에게는 조금 많은 글밥이었습니다. 그래도 차근차근 읽어가면서 아이와 함께 미션을 이어나가니 아이가 잘 따라와줘서 완독할 수 있었습니다.



세상은 점점 편리해지고 시설이 다양해지는 만큼 주의해야 할 일도 많아집니다. 기관과 회사에서 안전장치를 많이 만들어 놓는다고 해도, 아이 스스로 위험을 인지하고 조심해야 합니다.



책 '오늘의 미션: 안전하게 집에 돌아오라!'는 재미있는 이야기, 그림을 통해 아이들에게 안전에 대한 인식과 경각심을 게임처럼 알려주는 좋은 책입니다. 글밥도 꽤 많아서 초등 저학년 아이들에게도 참 좋은 책일 것 같습니다.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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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이 잡힌다! - 10초로 끝나는 셀프 신경계 스트레칭
가네코 다다시 지음, 문혜원 옮김 / 흐름출판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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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이 넘어 농구와 러닝을 시작한 지 1년이 넘었다. 스트레스도 풀리고 체력 증진, 다이어트 등 장점이 많지만, 운동 후 겪는 후유증이 크다. 피로감도 피로감이지만, 어릴 적에는 생각지도 못했던 무릎 통증은 잊고 지냈던 나이를 생각하게 한다. 특히 통증으로 인해 쪼그렸다가 일어나기가 아주 힘들고 찌릿찌릿 저린 증상때문에 잠을 이루기 쉽지 않은 것은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 그러던 와중에 이 책 '통증이 잡힌다!'를 만났다.



100페이지가 조금 넘는 분량에 글보다는 그림 위주의 설명으로 신경계 스트레칭법을 알려주는 이 책은 참 직관적이다. 이해하기도 쉽고 사진을 보며 따라하고 싶게 만들어준다.



책의 저자 가네코 다다시는 일본의 유명한 전 프로 킥복싱 선수이자 스트레칭 트레이너이다. 나에게는 생소했지만 이미 십여년 전에도 국내 TV프로그램에 소개되었을 정도로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을 가진 트레이너이다.



책은 근육이 아닌 '신경계 스트레칭'이 필요한 이유, 만성통증으로 고생하던 경험과 치유 사례, 부위 별 신경계 스트레칭법으로 구성되어 있다. 책을 읽는 것이 가장 좋지만 본인 유튜브도 운영하고 있어(당연히 일본어로), 한 번 찾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목, 어깨, 허리, 엉덩이, 무릎, 발목까지 어지간한 관절 통증에 대한 스트레칭을 담고 있다. 통증의 원인이 되는 신경부위와 그에 대한 스트레칭을 관절마다 두 개씩 소개하고 있다. 신기한 점은 무릎이 아프다고 무릎만을 스트레칭 해주는 것은 아니라는 것. 무릎 통증을 해결하기 위해 고관절을 스트레칭 하기도 하고, 발목이나 발바닥 통증을 해소하기 위해 무릎에 스트레칭을 하기도 한다.



최근 몇 달 동안 무릎통증을 달고 사는 나는 무릎 신경계 스트레칭에 눈길이 갈 수밖에 없었다. 위에서 말했듯 책이 참 직관적으로 설명을 하고 있어서 한 켠에 책을 펼쳐 놓고 바로 스트레칭을 따라하기 좋다. 우선 나는 당연히 의사가 아니기 때문에 의학적 견해를 말할 수는 없지만, 이틀 간의 스트레칭으로도 확실히 통증이 줄어듦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내 무릎통증의 원인 중 하나가 허리디스크로 인해 몸의 무게중심을 발뒤꿈치쪽에 두고 있어 무리가 올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이것은 자세를 바꾸고 시간이 지나보면 알 수 있을 것 같다.



무릎이 아픈 우리 엄마를 비롯한 어르신들 보면 참 여기저기 관절 통증을 호소하시는 분들이 많다. 정형외과는 늘 사람들이 가득해서 가기가 꺼려질 정도. 내 나이대서부터도 관절이 아파 운동을 못 하는 사람들도 많다.



당연히 전문적인 부분은 병원진료와 치료를 받아야 하겠지만, 생활습관 교정과 스트레칭에 있어서는 이 책의 도움을 받아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우선 내가 무릎 통증이 완화됨을 느꼈다.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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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든 하다 보면 뭐가 되긴 해 - 루마니아의 소설가가 된 히키코모리
사이토 뎃초 지음, 이소담 옮김 / 북하우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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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루마니아의 소설가가 된 일본인 히키코모리에 대한 책이다. 특이한 점은 루마니아에서 문학활동을 하고 있으면서 사실 루마니아는 가보지도 않았다는 것. 히키코모리라는 사실도 내가 알고 있는 '히키코모리'와는 다르지만, 어쨋든 스스로 히키코모리라 주장하는 작가의 책이다. 히키코모리는 우리나라 말로 '은둔형 외톨이'인데 심리적 고통으로 집 밖에서 활동하지 않는 사람들, 그러니까 나는 자립할 수 있는 수입이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책을 읽으면서 이런 유형의 히키코모리도 있구나, 오히려 나보다 훨씬 괜찮은 사람인데? 라는 생각도 들었다. 신기하고 존경스럽다.

집과 도서관을 오가는 히키코모리 생활 중 수 천 편의 책과 영화를 섭렵했다고 한다. 관람한 영화에 대해 꾸준히 비평을 써왔고, 우연히 <경찰, 형용사>라는 루마니아 영화를 보며 자연스레 루마니아어와 문화에 빠져들었다. 교재 구하기도 힘든 루마니아어는 독학했다. 정말 대단하다고 인정할 수 밖에 없는 부분이다. 어떠한 분야에 대해 깊게 파고드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내 경우와 비교해보자면 약 10년  쯤에 혼자서 베트남어를 독학하고자 했었다. 그 당시에 어느 정도의 결과는 얻었지만 지금은 뭐 딱히 손에 쥘 것이 남아있지 않은 보잘것없는 성취이다. '뭐든 하다 보면 뭐가 되긴 해'를 읽으면서 작가님의 성공과 나의 낮은 성취도를 비교해 볼 수 있었다.

디깅 - 한 분야에 깊게 파고듦

사이토 뎃초 작가의 글을 읽으며 경외심과 반성이 드는 가장 큰 부분은 바로 디깅(digging)이었다. 우연히 접하게 된 루마니아의 문학과 언어를 정말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모르는 단어의 공부서부터 사회와 문화까지. 특히 루마니아어는 단어의 바이너리가 있었는데, 공부하기 정말 쉽지 않은 부분이었을 것 같다. 또한 단어에서 오는 어감 차이에 대한 이해와 고민 등은 정말 깊게 공부하는 스타일이구나 싶었다. 그렇기에 루마니아어로 소설을 쓰고, 루마니아의 현대 문학사에 이름을 올리는 성취을 이룰 수 있었겠지. 반면에 나의 베트남어 독학은 최대한 쉬운 단어로 표현하고자 공부하였는데, 그 밑에는 어색해도 외국인이니까 이해해주겠지, 뜻은 통하겠지 하는 안일함이 있었다. 일정 점수는 얻을 수 있었지만 그 수준 이상으로 도약하지 못하는 큰 원인 중 하나였다.

친화력과 적극성 - 내가 실패한 이유

베트남어를 공부하면서 벽을 느낀 부분 중 하나가 바로 사람 만나기가 어려운 것이었다. 또한 만나더라도 글로 공부한 것과 직접 듣고 말하기의 대화는 또 다른 차원이다. 그러다보니 애써 만난 베트남 사람과도 결국엔 몇 마디 나눠보지도 못하고 서로 답답함만 쌓이다 헤어졌었다. 사이토 뎃초 작가는 본인 주장대로 히키코모리. 굳이 직접 만나는 대화가 필요 없었다. 글의 독해와 쓰기를 통한 언어 공부. 이게 참 신선한 공부법이었다. 요즘 트렌드는 회화가 주를 이루지 않는가. 하지만 인터넷을 통한다면 회화가 아니더라도 충분하다. 작가는 페이스북을 통해서 루마니아 사람들과 친분을 맺고 글로 대화를 하는데, 정말 부담스럽지 않고 좋은 방법이다. 친화력과 적극성이 필요한 부분이지만. 

도와주는 사람들

루마니아 문단에 뛰어들 수 있게 해준 랄루카. 루마니아 문예지 liternautica의 설립자 미하이. 첨삭이 매서운 고등학생 시인이자 스승 토니 키라 등등. 주변에 루마니아어를 더 심화할 수 있게 도와주고, 루마니아 문학에 등단할 수 있게 도와주는 좋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런데 이런 귀인들이 우연히 그를 도와주려고 기다리고 있었던 것은 당연히 아니다. ChatGPT에 물어보니 일본 지바현에서 루마니아의 수도 부쿠레슈티까지의 거리는 대략 8,900km이다. 생애 한 전 가보기도 힘든 나라. 진정으로 원하면 온 우주가 나서서 도와준다는 말은 너무 수동적인 것 같고, 루마니아 언어와 문화를 배우고자 하는 마음과 루마니아 문학에 등단하겠다는 스스로의 약속을 지키고자 하는 열정이 능동적으로 귀인들을 만날 기회를 잡았다고 생각한다.

본인을 스스로 히키코모리라 칭하였지만 사실은 본래 인자강인 사람이 겸손하게 스스로를 낮추는 것이 아닌지. 중요한 사실은 초점을 '히키코모리'에 맞추기 보다는 목표를 향한 열정과 몰입인 것 같다.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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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탑 삼 형제 제제의 그림책
최옥임 지음, 라나킴 그림 / 제제의숲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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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시계가 편리하고 보편화되어 있는 세상이지만, 그렇다고 아날로그 시계가 없어지진 않습니다. 또한 수학적 사고력과 시간개념의 이해라는 측면에서도 아이들에게 아날로그 시계 읽는 법은 꼭 가르쳐주고 싶습니다. 편리함에 묻혀서 지식을 포기할 수는 없으니까요. 아이들에게 어려운 시간 읽는 법을 재미있게 배울 수 있다면 어떨까요.


우리 아이가 좋아하는 제제의 숲에서 나온 책 '시계탑 삼 형제'의 줄거리는 마을 가운데 위치한 시계탑에는 시계탑 삼형제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항상 바쁘게 움직이는 초침이에 비해 여유롭고 사람들에게 주목받는 분침이와 시침이. 무관심에 힘들어하던 초침이가 사라져버리자 시간을 알 수 없는 마을 사람들이 한바탕 소동을 겪는 이야기입니다.


초침이가 시계의 한바퀴를 돌 동안 분침이는 한 칸 걸음을 옮기고, 분침이가 그렇게 한바퀴를 돌 동안 시침이는 다섯 발자국 움직입니다. 그 동안 초침이는 60바퀴를 돌아야 하죠. 아날로그 시계의 움직임을 의인화했는데, 그림과 표현이 정말 재미있어서 아이가 좋아합니다. 


특히 상심한 초침이가 사라져버렸을 때 시침이와 분침이의 당황하는 표정은 정말 재미있습니다.


스토리의 마지막은 초침이가 돌아오고 사람들과 삼 형제가 서로의 역할을 존중하고 협동하는 해피엔딩으로 끝이 납니다. 그리고 부록으로 마지막 장에는 아날로그 시계 읽는 법을 수록하였습니다. 책에서 배운 내용으로 아이와 함께 한 칸 한 칸 세어가며 시계를 읽는 법을 연습했습니다. 


아날로그 시계 읽기에 서투른 아이들이 재미있게 읽으며 시계 읽는 법을 배우기에 좋은 책입니다. 또한 협력과 존중에 대한 이야기도 담고 있어서 아이들에게 교훈도 줄 수 있습니다.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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