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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위한 최소한의 통계 읽기 - 빅데이터 시대 데이터 문해력 향상 프로젝트
앨버트 러더퍼드 지음, 장영재 옮김 / 북스힐 / 2024년 11월
평점 :
통계란 무엇일까? 책에서는 '다소 이질적인 요소의 집합체에 질서와 규칙성을 부여하는 과학'이라고 설명한다. 그렇다면 데이터 문해력이란 무엇일까? 역시 책에서는 '개인이 데이터에 입각한 효과적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데이터에서 통찰과 의미를 찾아내는 기술과 사고방식의 조합(케빈 헤네겐)'이라고 한다.
지금 생각하면 교과과정을 밟으며 아쉬웠던 점은 경제와 통계를 잘 배우지 못했다는 것이다. 경제는 배워본 적도 없고, 통계(확률)은 그저 수학 교과서 맨 뒷부분 잠깐을 할애하다 보니 스쳐 지나가는 과정이었다. 나이가 들고 직장생활을 하면서 이 부분을 제대로 배우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다.
따라서 엘버트 러더퍼드의 책 '나를 위한 최소한의 통계 읽기'를 읽게 된 계기는 위의 아쉬움을 '최소한'이나마 해소하고 싶은 마음에서였다. 학창시절에는 이해없이 기계적인 문제풀이 위주였기 때문에 내용이 어렵지 않을까하는 걱정도 있었지만 기우였다. 전문용어나 이론에 기인한 설명이 아닌 통계의 기본원리와 개념에 입각한 입문서이다. 데이터의 통계화나 분석기법의 설명보다는 통계적 사고를 통한 실질적인 활용에 초점을 맞춘 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통계와 데이터 문해력이 궁금하지만 진입장벽을 걱정하는 분들에게 첨언하자면, 이해하기 힘든 수학적 기호는 책에 나오지 않는다.
문제풀이를 통한 습득을 좋아하는 나에게는 8장 통계의 잘못된 해석, 9장 데이터 조작과 도표의 힘이 도움이 되는 장이었다. 데이터 문해력이란 결국 수치를 올바르게 이해하는 힘일진대, 요즘처럼 데이터가 넘쳐나는 세상에서 잘못된 통계 혹은 특정한 목적을 가지고 편향한 통계만 구분할 수 있다면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달라질 것 같다.
또한 책의 초반부에는 통계의 기초, 데이터의 수집과 해석 등 기초적인 내용을 복잡한 수학기호 없이 중학생도 이해할 만큼 편안하게 설명해준다.
누구라도 데이터를 찾고 생산할 수 있고, 만들어진 데이터로 사람들에게 특정한 인식을 심어줄 수도 있는 세상이다. 올바르게 데이터를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으며, 보여지는 통계자료를 비판적으로 사고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는 입문서이다. 학생, 일반인, 직장인 모두에게 추천할만한 책이다.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