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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카 종이접기 2 - 거침없이 질주하라! ㅣ 미니카 종이접기 2
우리 교실 이야기 지음 / 경향BP / 2024년 12월
평점 :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어릴 적 놀이 중 하나였었던 종이접기. 비행기, 배, 학 등등 참 다양한 종이접기가 있었고, 종이접기 교본보다는 입에서 입으로, 눈에서 눈으로 전해졌었다. 요즘 아이들이 종이접기를 알까? 좋아할까? 라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정말 좋아하더라. 오히려 각잡히게 접지 않아서 삐뚤빼뚤 엉성한 종이접기가 되었지만, 자신이 직접 만든 소중한 작품이어서인지 정말 소중하게 생각해서 놀라웠다.
책 '거침없이 질주하라 미니카 종이접기2'는 유튜버 우리 교실 이야기 님이 지은 종이접기 책이다. 80년대생인 나 어릴적에나 유행했을 거라는 편견을 가졌던 종이접기가 스마트폰, 태블릿 같은 디지털 기기 활용에 익숙한 아이들에게도 무척이나 좋은 놀이가 되는 놀라움을 보여준 책이다. 특히 멋진 미니카 종이접기에 우리 아들이 열광한 만큼, 다른 남자 아이들도 분명 집중해서 종이접기를 할 것 같다.
책에는 11종의 미니카를 접는 방법이 나온다. 다크윙, 흑룡, 고스트 어벤져. 듣기만 해도 멋진 이름에 우리 아이가 정말 '열광'했다. 아이와 함께 11종의 미니카를 훑어보고 처음으로 만들 미니카를 신중하게 골랐다. '섀도쉐퍼'. 이름 만큼 멋진 미니카다. 빠르게 달리면 이름처럼 주변에서 알아볼 수 없게 그림자처럼 변한다는 설정을 가졌다. 참고로 11종의 자동차 모두 멋진 설정과 함께 속도, 드리프트, 부스더 등 고유의 수치가 있다. 이런 설정이 아이들을 상상의 나래로 빠져들게 하는 디테일 아닐까.
아이와 사이좋게 색종이 하니씩 가지고 시작해 보았다. 정말 자세한 설명과 안내선으로 어렵지 않게 차근차근 진행할 수 있었다. 다만 여섯 살 우리 아이는 아직 손이 여물지 못해서 삐뚤빼뚤 접힌 색종이를 한번씩 바로접어주었다.
미니카 종이접기2의 또다른 장점 중 하나는 가위, 풀, 색종이가 최소화된다는 점이다. 한 장으로, 가위와 풀 등 보조도구 없이 오로지 접기만으로 완성하는 미니카는 분명 탁월한 장점이다. 그럼에도 완성된 작품의 퀄리티도 상당해서 만족도가 높았다.
평소 종이접기를 하지 않는다면 그림과 설명만으로 어려운 작업과정도 있다. 틈을 벌려 사이에 끼워 넣는다던가 두 번, 세 번 접을 때 헷갈린다. 섀도쉐퍼를 접으며 난해한 부분이 있었는데, 이럴 때는 각 미니카 첫 장에 수록된 QR코드를 스캔해서 유튜브 영상을 보면 이해하기 쉽다.
첫 작품이라 조금 엉성했지만, 섀도 쉐퍼를 만들었을 때 아이의 얼굴이 잊혀지지 않는다. 사진찍어주겠다고 하니 섀도쉐퍼를 들고 멋진 포즈를 취하는 아이. 워낙 자동차를 좋아하는데다가 자기가 직접 만든 미니카라는 특별함이 크게 다가온 듯 하다.
섀도쉐퍼를 만든 이후에도 고스트 어벤져, 흑룡, 당근미니카를 만들었다. 여섯 살 우리 아이도 아빠가 도와주면서 하니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만들 수 있었다. 아마 우리 아이보다 어린 아이들도 부모님과 같이 만들면 성취감이 크게 다가올 것 같다. 그리고 아빠인 나에게도 아이와 함께 집중해서 만들기 할 수 있는 행복한 시간을 만들어 주는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