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번 만에 완성 세상에서 제일 쉬운 손그림 그리기 사전 글송이 어린이 첫사전 시리즈 12
이정아 지음 / 글송이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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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가끔씩 그림그리기 놀이를 한다. 그림을 그리면서 다른 그림이 연상되고 스토리가 이어지는 재미가 있다. 주로 자동차를 많이 그리는데 문제는 아이 생각만큼 잘 그리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선을 제대로 긋는 방법이라던지, 상상력과 연상하는 힘이 아직은 부족하다. 그러다보니 주로 아빠가 그림을 그리게 되고 아이가 그림그리기에 흥미를 잃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된다.

아이와 함께 그림그리기 시간을 더 즐겁게 만들고 싶어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날씨, 물건, 동물, 음식 등 다양한 분야에 총 137개의 그림이 수록되어 있다. 귀여운 그림을 5단계의 과정만 거치면 쉽게 완성할 수 있다. 복잡해보이는 물체도 아이의 눈높이에 맞는 귀여움과 간단하게 묘사하는 것이 정말 이 책은 전문가의 영역이다.

또 책의 장점 중 다른 하나는 그림을 잘 그리기 위한 실용적인 팁이 있다는 것. 직선, 곡선, 점선 등의 설명과 삼각형, 사격형, 원 등 도형에 대한 설명이 있다. 시작하기 전 아이와 연습삼아 그려보니 나름 재미도 있고 삐뚤빼뚤한 선을 나름 교정해주는 느낌도 있다.

자동차게임 시작 전 아빠와 먼저 그림그리기를 하자고 했는데, 생각보다 많은 시간을 보내서 기분이 좋았다. 목차에서 자기가 좋아하는 그림을 찾아보고서는 아빠와 함께 그려본다. 재미가 우선이라고 생각했는데, 진지하게 따라그리는 아이의 모습이 놀라웠고, 그림을 완성하고 느끼는 성취감이 마치 레고를 완성한 것과 맞먹는 것 같다.

아이들도 재미있지만, 부모님과 선생님들에게도 좋은 교재가 될 것 같다. 그림에 대한 솜씨가 부족하거나 상상력이 부족할 경우 5단계를 따라가기만 하면 작품이 뚝딱 나오니 요긴하게 쓸 수 있다. 누구나가 쉽고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는 그림그리기 입문서이다.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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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 노부인이 던진 네 가지 인생 질문
테사 란다우 지음, 송경은 옮김 / arte(아르테)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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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회식 때, 한 임원 분이 돌고 돌아 내 앞자리까지 오셨다. 이런저런 얘기가 나오다가 "자네 꿈이 무언가?"라고 물으셨다. 마흔 살이나 먹고 듣기 힘든 질문에 눈만 꿈벅꿈벅했다. 당신처럼 임원이 되고 싶다고 하려다가, 임원이 되는 것이 꿈은 아니지 않나? 하는 의문이 들었고, 결국 대답하지 못했다. 임원 분은 씨익 웃더니 다른 테이블로 옮겨가셨다. 그 질문이 한동안 생각났다.

'숲 속 노부인이 던진 네 가지 인생 질문'의 여주인공이 노부인을 처음 만났을 때 이런 기분을 느끼지 않았을까 싶다. 이게 정말 내가 원하는 것일까? 단순한 질문이지만, 임원분이 나에게 물었던 것처럼 섣불리 대답이 나오지 않는 질문이다. 그만큼 우리는 우리를 모르고 산다는 반증이지 않을까. 아니면 스스로를 속이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다.

책을 읽으며 든 생각이, 결국은 소유냐 존재냐였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현재는 어느때보다도 물질적인 것, 즉 소유에 초점이 맞추어진 시기이다. 소유하기 위해 노력하고, 시간을 할애한다. 소유함으로 보상을 받고 위안을 받는다.

주인공도 역시 소유하는 삶을 살아가기 위해 아등바등 노력하였고, 결국에는 폭발해버리듯이 숲으로 도망쳤다. 소유하는 삶이 내면의 나침반이 가리키는 방향은 아니었던 셈이다. 노부인을 만나 네 가지 질문에 대한 답을 찾으며 소유하는 삶에서 존재하는 삶으로 다가간다.

이 책은 쉼, 행복에 관한 책이다. 위로에 관한 책은 아니다. 진정으로 행복하기 위해서 스스로 자신을 바라볼 수 있게 한다. 소유, 즉 내가 가진 물질, 평판, 지위 등으로 남들이 나를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존재, 즉 내가 나 스스로 행복한지를 평가하게 해준다.

해피엔딩으로 마무리하는 책을 덮으며 스스로를 평가해보니, 너무 후하게 점수를 준 것 같지만 소유와 존재 사이에서 나름 균형을 맞추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와 같은 40대들이 한 번 쯤은 편안히 읽어보았으면 좋겠다.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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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이뿌이 모루카 : 오물오물 청소 뿌이뿌이 모루카
미사토 도모키 지음, 봉봉 옮김 / 미운오리새끼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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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이뿌이 모루카는 일본의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입니다. 귀여운 기니피그가 자동차가 된 세상 이야기입니다. '기니카'가 아닌 '모루카'인 이유는 기니피그의 일본어가 모르모트여서 모루카가 되었다고 합니다. 애니메이션으로 보면 독특한 촬영기법과 귀여운 캐릭터에 온 가족이 즐겁게 감상할 수 있습니다.



작년에 뿌이뿌이 모루카 고양이 구출대작전을 아이와 정말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또 넷플릭스와 유튜브에 애니메이션이 있어서 시청했었습니다. 귀여운 캐릭터와 기발한 상상력에 아이가 참 좋아합니다.



뿌이뿌이 모루카는 애니메이션으로는 3분 내외, 그림책으로도 짧은 편입니다. 그래서 아이들이 접하는데 부담이 없습니다.



이번 책 뿌이뿌이 모루카 - 오물오물 청소 편은 나쁜 행동을 유쾌하게 풀어냅니다. 주인공인 루이의 주인이 모루카 안에서 과자를 먹습니다. 모루카 안은 이미 쓰레기로 지저분합니다. 밖으로 던진 쓰레기를 모루카가 먹이인 줄 알고 먹다보니 나중에는 커다란 쓰레기봉지까지 먹어버립니다. 모루카가 먹은 많은 쓰레기들은 결국 운전석까지 밀려들어옵니다. 나중에는 쓰레기를 많이 먹어 화장실이 급해진 모루카가 쓰레기들과 함께 운전자까지 배출하는 모습은 정말 재미있습니다.



'오물오물 청소'편은 단순한 재미를 넘어서 아이들에게 교훈과 메세지를 남겨줍니다. 과자봉지를 차 밖으로 던지는 운전자 형을 보며 '아빠 이건 나쁜 행동이야'라고 지적하고, 길바닥에 버려진 쓰레기를 먹는 모루카 루이를 보며 '쓰레기를 먹으면 안돼!'라며 안타까워 합니다. 마지막에 쓰레기와 함께 운전자가 배출될 때에는 통쾌하기도 합니다.



모루카 애니메이션은 유튜브와 넷플릭스에 공개되어 있습니다. 애니메이션 그림책의 어려운 점은 아직 아이가 전개를 책으로는 상상하며 이해하기 어렵다는 점인데, 무료로 볼 수 있으니 영상과 그림책을 병행하면 더 좋습니다. 애니메이션으로 보았던 뿌이뿌이 모루카 에피소드를 책으로 보니 아이에게 이해도 쉽고 그때의 기억을 생각하며 책을 읽습니다. 작년과 다르게 더 자라난 아이의 모습도 볼 수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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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액의 힘 - 씹을수록 뇌가 젊어지고, 비만·만성질환·암·치매를 예방하는
니시오카 하지메 지음, 이동희 옮김 / 전나무숲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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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부터 어른들이 말씀하시던 것 중에 하나가 꼭꼭 씹어먹기이다. 소화도 잘되고 건강해진다고 말씀하셨다. 문제는 크게 와닿지 않는다는 점이다. 어리고 젊으니 돌도 씹어먹을 시절이다.

인터넷에서 보았던 '삶의 해상도'를 올리는 행위라고 해야 하나? 나이도 꽤 먹었고 책을 읽다보니 이유, 왜(why?)가 명확해지니 실천을 하게 된다. 꼭꼭 씹어먹기를 실천하면 건강해진다.

타액, 그러니까 '침'의 효능(?)이다. 우리 입에서 나오는 침에는 아밀라아제, 리파아제 등 여러가지 성분이 섞여있다고 하는데 각 성분과 효소마다 기능이 다르다. 리파아제는 지방을 분해하는 효소, 아밀라아제는 전분을 분해하는 효소 등. 리소자임은 살균작용을 하는 단백질이라고 한다. 여러가지 변이원물질에 침이 섞였을 때 독성이 눈에 띄게 감소되는 그래프를 볼 수 있었다.

비만, 만성질환 뿐만 아니라 암과 치매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마치 만병통치약같은 침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효능을 극대화할 수 있을까? 바로 꼭꼭 씹어먹기이다.

책에서는 30번 꼭꼭 씹어먹기를 말하는데, 빨리빨리가 패시브인 나를 비롯해서 직장인들에게는 의외로 쉽지 않다. 몇 번 씹지도 않았는데 습관적으로 꿀꺽 넘어간다. 침의 효능을 크게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 그리고 현대사회에 들어서면서 상대적으로 부드럽게 가공되어진 음식들도 많이 씹지 못하는 원인이라고 한다.

책을 읽고 오래 씹어보려고 하는데 잘 되지 않는다. 그래서 의식적으로 숫자를 세며 식사를 했다. 시작한 지 며칠밖에 되지 않았지만 오래 씹으니 확실히 적게 먹게 된다. 소화도 잘 되는 것 같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름이 알려진 일본의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식단도 소탈했고 한 입에 48번을 씹어먹었다고 한다. 그 시절 76세까지 장수했다고 하는데 이런 습관이 일조했을 것이다.

어찌보면 가장 쉬운 건강관리법이다. 우리 몸에서 생성되는 타액(침)의 분비를 활성화시키는 오래씹기. 오래 씹으려면 입 안에서 금세 사라지는 가공식품보다는 원재료가 살아있는 음식을 찾게 된다. 그리고 꼭꼭 씹어먹다보면 식사시간도 길어지며 적게 먹게 된다. 침의 분비가 많아지는 것도 느껴진다.

꼭꼭 오래 씹어먹으라는 말은 글자 그대로는 크게 와닿지 않는다. 하지만 책 '타액의 힘'을 읽다보면 명확한 이유를 알 수 있다. 건강관리에 관심이 있다면 꼭 한 번 읽어보면 좋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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욱하는 성질 잡는 뇌과학
가토 토시노리 지음, 고선윤 옮김 / 평단(평단문화사)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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욱하는 성질 잡는 뇌과학

세상에는 참 많은 사람들이 있고, 당연하게도 저마다의 성격이 모두 다르다. 그 중 '화', 즉 '욱하는 성질'은 모두가 가지고 있지만 누군가는 현명하게 대처하고 또 누군가는 그렇지 못하다.

욱하는 성질에 대해 현명한 대처가 필요한 이유는 대인관계 형성과 일의 성공에 크게 관여하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잠깐의 순간을 참지 못하고 관계나 일을 망쳐버리고 후회한다. 나 역시 마찬가지고 그래서 '욱하는 성질 잡는 뇌과학'을 읽게 되었다.

좀처럼 화내지 않는 사람들의 특징은 무엇일까? 그들은 '듣는 귀'를 가지고 있다. 듣는 귀를 가지고 있다는 것은 자기만이 옳다는 독단이 없다는 뜻이다.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고 의견이 맞지 않다고 하더라도 존중한다.

그렇다면 욱하는 성질을 가진 사람이 화를 내지 않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책에서 여러가지 방법을 소개하고 있지만, 나에게 가장 와닿는 방법은 바로 기다리기, 객관화, 계산하기이다. 세 가지이지만 한 가지인 이유는 상황 속에서 나에게 이득과 손해를 따지기 위해서는 우선 멈추고 상황 밖으로 나와 객관적으로 바라보아야 한다. 그리고 내가 화를 낼 때의 이득과 손해를 따져본다. 대부분 화를 내지 않는 경우가 이득일 것이다. 이런 방법으로 영리하게 상황을 자기 것으로 끌고나갈 수 있다.

책의 마지막에는 분노회로 체크법, 분노회로 리셋법 등이 있는데, 읽어보면 좋다. 중요한 것은 영리하게 대처하는 것. 욱하는 성질이 나오는 상황을 자기발전, 성장의 기회로 삼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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