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부터 어른들이 말씀하시던 것 중에 하나가 꼭꼭 씹어먹기이다. 소화도 잘되고 건강해진다고 말씀하셨다. 문제는 크게 와닿지 않는다는 점이다. 어리고 젊으니 돌도 씹어먹을 시절이다.인터넷에서 보았던 '삶의 해상도'를 올리는 행위라고 해야 하나? 나이도 꽤 먹었고 책을 읽다보니 이유, 왜(why?)가 명확해지니 실천을 하게 된다. 꼭꼭 씹어먹기를 실천하면 건강해진다.타액, 그러니까 '침'의 효능(?)이다. 우리 입에서 나오는 침에는 아밀라아제, 리파아제 등 여러가지 성분이 섞여있다고 하는데 각 성분과 효소마다 기능이 다르다. 리파아제는 지방을 분해하는 효소, 아밀라아제는 전분을 분해하는 효소 등. 리소자임은 살균작용을 하는 단백질이라고 한다. 여러가지 변이원물질에 침이 섞였을 때 독성이 눈에 띄게 감소되는 그래프를 볼 수 있었다.비만, 만성질환 뿐만 아니라 암과 치매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마치 만병통치약같은 침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효능을 극대화할 수 있을까? 바로 꼭꼭 씹어먹기이다.책에서는 30번 꼭꼭 씹어먹기를 말하는데, 빨리빨리가 패시브인 나를 비롯해서 직장인들에게는 의외로 쉽지 않다. 몇 번 씹지도 않았는데 습관적으로 꿀꺽 넘어간다. 침의 효능을 크게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 그리고 현대사회에 들어서면서 상대적으로 부드럽게 가공되어진 음식들도 많이 씹지 못하는 원인이라고 한다.책을 읽고 오래 씹어보려고 하는데 잘 되지 않는다. 그래서 의식적으로 숫자를 세며 식사를 했다. 시작한 지 며칠밖에 되지 않았지만 오래 씹으니 확실히 적게 먹게 된다. 소화도 잘 되는 것 같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름이 알려진 일본의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식단도 소탈했고 한 입에 48번을 씹어먹었다고 한다. 그 시절 76세까지 장수했다고 하는데 이런 습관이 일조했을 것이다.어찌보면 가장 쉬운 건강관리법이다. 우리 몸에서 생성되는 타액(침)의 분비를 활성화시키는 오래씹기. 오래 씹으려면 입 안에서 금세 사라지는 가공식품보다는 원재료가 살아있는 음식을 찾게 된다. 그리고 꼭꼭 씹어먹다보면 식사시간도 길어지며 적게 먹게 된다. 침의 분비가 많아지는 것도 느껴진다. 꼭꼭 오래 씹어먹으라는 말은 글자 그대로는 크게 와닿지 않는다. 하지만 책 '타액의 힘'을 읽다보면 명확한 이유를 알 수 있다. 건강관리에 관심이 있다면 꼭 한 번 읽어보면 좋을 책이다.*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