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어디에서 와서 누구이고 어디로 가는가
애니 베전트 지음, 황미영 옮김 / 책읽는귀족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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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되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내 진정한 꿈은 무엇일까? 그런 고민을 생각하다보니 나는 왜 이 세상에 태어나게 되었고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걸까? 깊은 생각에 빠지면 빠질수록 나 존재에 궁극적인 목적을 제대로 알고 싶어졌다. 살아가면서 세상에 대한 깊은 생각과 앞으로 내가 살아갈 길에 대해 열심히 생각하다보면 당연스레 궁금해지는것이 나라는 존재는 어디에서 와서 누구이며 또 어디로 가게 되는가에 대한 깊은 생각이 들수밖에 없었다.


책의 제목에 관심이 생겨서 궁금한 마음에 읽게 되었던 이 책은 처음 펴고 인터스텔라에 나왔던 그 대사가 있어서 조금 놀라웠다. 우리는 해답을 찾을거라는 이야기를 읽으며 작년 인터스텔라를 보며 얼마나 전율을 느끼게 되던 일이 생각이 잠시 났었다. 이 넓은 우주에 매우 작은 존재로서 숨을 쉬며 살아가는것이 기적같은 일이고 같은 공간과 시간을 다시는 누릴 수 없는 일이라는것이 느껴졌다. 한번 발담근 강물에 다시는 발을 담글수 없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정말 그런 소중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에 이 책을 읽으며 신지학이라는 것에대해 처음 들어보았다. 모든 종교에는 공통점이 어느정도 존재한다는 생각을 해본적이 있었는데 여기서도 마찬가지로 그런 이야기가 나왔다. 종교의 시작이 바로 신지학이고 그래서 공통적인 부분이 있다는것이었다. 책을 읽고 깊이 자세히 들어가면 갈수록 내용은 그냥 편안하게 읽을 내용이 아니고 열심히 공부하듯이 읽어야할 책이라는것을 느꼈다. 또 한동안 자기계발서에 빠져있던 나로서는 멘탈계부분의 이야기가 가장 관심이 갔는데 내 속에 존재하는 또 다른 나에 대한 이야기와 내 정신세계에 대한 색다른 설명에 또 한번 흥미롭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모든 생명은 매일 아침 환생한다던 이야기를 들으며 새삼스럽게 내가 지금 숨쉬고 있는 이 순간이 당연스럽게 느껴지지 않고 조금 놀랍고 감동적으로 느껴졌다. 매일 나는 잠에 빠져들고 다시 일어난다. 마치 내가 다시 태어나는것처럼 열심히 나에게 주어진 하루를 충실히 살아간다면 그것보다 좋은 삶은 없을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진지하게 생각하고 지금 현재에 최선을 다해 살아보고 깊게 생각하며 나의 존재를 가치있게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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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 깨끗해졌어요 - 내 인생의 반전 정리 수납 성공기
와타나베 폰 지음, 송수영 옮김 / 이아소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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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받아들고 웃고 또 웃었다. 그리고 반성하고 또 반성하게 되었다. 처음 웃게된 이유는 그림이 너무나도 귀여웠고 두번째로는 그림 속에 있는 집의 모습과 나의 모습이 거의 200 퍼센트 이상 일치하는 듯한 느낌을 받아서 였다. 마치 내 이야기를 적어 놓은듯해서 곧장 책을 들고 엄마와 동생에게 달려가 이것 좀 보라며 우리랑 똑같다는 이야기를 했다. 좀 창피하지만 정말 그랬다. 


책을 읽으며 처음 황당하고도 공감갔던 것은 쇼핑백 모으는 것, 포장 리본 모아두는 것, 그리고 그냥 받은 포크나 일회용 젓가락 모아두는 것이 정확하게 나랑 일치했다. 왜 그러는지 모르겠는데 이쁜 쇼핑백을 모아두면 마음이 편하다. 언젠가 쓸꺼라는 확신이나 믿음이 있기때문에 더욱 그런것 같다. 그녀도 나와 똑같았다. 이거는 그냥 봐도 이쁘니까 혹은 곧 쓸곳이 있을거야 라는 생각에 모아두다보면 어느새인가 큰 쇼핑백에 작은 쇼핑백들이 가득하고 그러다보면 또 큰 쇼핑백이 하나 더 늘어나지만 나는 그 쇼핑백을 쓸 일이 생기지는 않았다. 물론 한달에 한 개 정도는 사용했던것 같다. 그렇게 쓰려고 아직까지 모아뒀었다니 나 스스로가 웃기고 한심해 보였던것 같다. 특히 포장 리본은 돌돌 말아서 책상에 몇개씩 얹어두고 그대로 먼지가 쌓여가는 것을 보며 또 한번 반성하게 되었다. 


컴퓨터 앞에서 컴퓨터를 사용하려고 해도 자판을 놓을 자리에 헤어핀이나 간식 그리고 립글로스 같은 다양한 용품이 있어서 자판은 끝자리에 위치하고 있고 사용하다보면 자리때문에 팔이 아프고 손이 아픈데도 청소를 하고 버릴것을 버려야한다는 생각을 하지 못하고 그냥 사용하고 있는 내 모습을 보면서 만화를 보며 웃을때가 아니구나 싶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책상 옆에는 다양한 책이 쭉 쌓여 있어보기에도 좋아보이지도 않고 책을 읽고 싶은 생각도 많이 줄어드는것 같았다.


그녀가 100엔샵에서 쇼핑을하고 좋은 것들은 다 서랍에 보관해두는 것을 보고 나 역시도 지금 그대로 행동하고 있는것을 깨달았다. 편한 컵이 쓰기가 좋고 부담도 없어서 사은품으로 받은 컵만 사용하고 있는데 진짜 텀블러나 머그컵을 좋아해서 엄청 다양하게 구매해두고도 아끼느라 쌓아두고 한번도 그 컵이나 텀블러로 커피나 차를 마시는 일이 없는것이었다. 그녀의 만화를 보다보면 부담없이 정리의 법칙과 내가 가지고 있는 문제 행동을 저절로 깨닫게 되었다.


앞으로 나는 필요 없는 일회용 종이백들과 젓가락등을 모으지 않아보겠다고 결심했고 또 읽은 책인데 보관하지 않을 책은 선물을 하던지 정리를 해야겠다고 생각도 했고 가장 중요한 것들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제대로 사용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다. 그녀처럼 마법의 정리를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짧은 시간에 읽고 다시 결심해서 시도해보고 노력할 수는 있을것이라고 생각한다. 아직까지 내 마음속에 있던 내 허전함을 달래려고 구매했던 세일품목을 손에서 내려놓고 더 효율적인 소비와 생활을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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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 홈즈의 사건집 - 개정판 코너스톤 셜록 홈즈 전집 9
아서 코난 도일 지음, 바른번역 옮김, 박광규 감수 / 코너스톤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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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면 나는 셜록 홈즈를 정말 좋아했지만 그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했던것 같다. 아무래도 민낯의 셜록 홈즈를 만나기 보다는 잘 꾸며진 드라마의 셜록 홈즈를 만났었으니 당연히 그랬을지도 모른다. 셜록 홈즈는 내가 정말 좋아하는 추리에 더 많이 빠지고 더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준 인물이다. 9권을 펴고 아서 코난 도일의 마지막이라는 이야기를 들으니 참 마음이 씁쓸하고 안타까웠다. 실로 셜록 홈즈의 기록은 놀라울 따름이었다. 하루만에 다 읽어버리는 한권의 이야기를 읽기 위해서 그 당시 사람들을 얼마나 긴 인고의 시간을 설레이는 마음으로 견뎌냈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이런 멋진 인물이 더 이상의 활동이 없다는 것이 너무나도 아쉬웠지만 난 마지막까지 셜록 홈즈와 신나게 추리를 할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행복한 시간이었다.


셜록은 이번에도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다양한 사건들을 겪고 풀어나갔다. 사랑에 빠진 여자는 얼마나 위험한가를 절실하게 깨닫게 만들어준 저명한 의뢰인은 정말 보는내내 그루너 남작과 결혼하겠다는 드 머빌은 정말 답답했다. 물론 그래야 이야기가 이어지겠지만 어쩜 전 아내를 죽인 그루너에게 사랑에 빠질수가 있는건지 너무 안타까웠다. 다행이도 그녀의 곁에는 홈즈가 사건을 해결하려고 있었으니 안심했지만 말이다. 또 셜록 홈즈의 창고에는 무엇이 들어있을지 궁금하게 만들었던 마자랭 보석 이야기는 너무 재미있었다. 그 전에 셜록 홈즈가 사용했던 그의 인형이 이번에도 기가 막히게 제대로 쓰였으니 너무 신기했다. 물론 그 당시 똑같은 크기의 인형을 만들어두는것이 과연 가능했을까 궁금하기도 했고 어떻게 그렇게 잘 바꿔 앉아 있었을까 놀라웠지만 그렇기에 셜록 홈즈가 아닐까 싶었다. 


제목부터 정말 관심이 갔던 서식스의 뱀파이어는 의외로 슬픈 가족 이야기였다. 셜록 홈즈를 만나서 그의 이야기를 왓슨을 통해 들으며 나는 가장 놀라웠던것이 모든 사건이 인간관계에서 비롯된다는 것이었다. 물론 보석도 훔치고 비밀도 숨기지만 그 과정이 전부 인간관계에서 벌어지고 문제가 생기는 것 같이 보였다. 혼자서 살아갈 수 없는 세상이지만 셜록 홈즈를 통해 이야기를 들으면 들을수록 그때 당시나 지금이나 어쩜 이렇게 욕심 많은 사람이 많고 또 다른 사람을 배신하는 사람도 많은건지 너무 아쉬웠고 안타까웠다. 물론 의리있는 주변 사람들도 있었고 애정 가득한 퍼거스 부인같은 사람도 만날 수 있었기에 더욱 이야기가 재미있었던것 같다. 


황당한 이야기의 기어다니는 남자도 그리고 흥미로운 경마 이야기가 함께 있던 쇼스콤 저택 등 다양한 단편들을 마지막으로 만났던 셜록 홈즈의 사건집은 여전히 재미있었다. 그를 이렇게 길게 그리고 자세히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있어서 좋았다. 아마 다시 셜록에 대한 이야기나 드라마나 영화를 보게 된다면 더욱 재미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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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에 바람이 불었다 내 마음에 파도가 일었다
심은희 지음 / 리스컴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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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이 좋다고 여행을 하고 싶다고 매일 외치고 다니던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아일랜드는 그렇게 익숙한 이름이 아니다. 솔직하게 아일랜드의 위치가 어디인지 이번에 처음 제대로 알게 되었다. 왜 내가 보았던 지도들은 전부 영국까지만 보였던 걸까 혼자 생각해보다 그만큼 내가 보는 눈이 좁고 제대로 유럽에 대해서 알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느 한 곳도 아름답지 않은 곳이 없다는 생각이 드는것에 유럽이지만 이렇게 하나하나 제대로 알아가야겠다고 결심하게 되었다. 아일랜드에 바람이 불었다 내 마음에 파도가 일었다의 표지를 보자마자 한눈에 반했다. 평화로운 풍경은 너무나 매력적이었고 내가 모르는 것들에 대한 호기심과 아름다운 사진에 책을 급하게 펼칠수 밖에 없었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묘비명중에 하나이니 우물쭈물하며 살다가 내 이렇게 될 줄 알았지라고 외치던 버나드 쇼가 아일랜드 사람이라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고 그녀가 보낸 1년의 아일랜드는 도대체 얼마나 색다를지 너무 기대가 되어서 프롤로그부터 나는 설레이고 행복하기 시작했다. 우물쭈물하며 살아가는 나를 위해 조금은 한 발을 내 딛는 것은 어떨까라며 응원의 메세지를 보내오는 것 같았다. 내가 좋아하는 맥주 기네스가 아일랜드에서 온 것이었다니 놀라웠고 친구와 갔던 가장 좋았던 펍중에 하나는 아이리시 펍이었는데 왜 나는 그 좋았던 기억을 아일랜드와 연결하지 못했었는지 안타까웠지만 이제라도 그들이 펍을 좋아하는 문화를 가지고 있고 술을 좋아하고 문학적이며 음악성이 뛰어나다는 것을 조금은 알게 되어서 좋았다. 


아일랜드의 날씨는 내가 전혀 상상도 할 수 없는 날씨였다. 덥고 추운것이 확실한 한국에서 지내다보니 항상 적당한 온도에 일년에 270일정도가 비가 온다니 비를 좋아하지 않는 나로서는 과연 괜찮을까 싶을 정도로 날씨가 독특했다. 평소에도 나는 한강을 가는것을 참 좋아하는 사람중에 하나였는데 더블린의 리피강은 사랑스러울수밖에 없었다. 그곳의 경치를 멍하니 바라보고 싶어졌고 템플바도 모든 여행자들이 즐기는 만큼 나도 즐겨보고 싶어졌다. 또 조용하면서도 고상한 카페인 뷸리스 카페도 꼭 가보고 싶어졌다. 메리온 광장에 들어서면 그 곳에서 많은 유명인사들의 흔적을 만날 수 있고 조금만 걸어도 알록달록한 예쁜 문들에 담긴 슬픈 역사도 만날 수 있을 것 같아 더블린은 참 다양한것들을 느낄 수 있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피시앤 칩스는 영국의 요리인줄 알았던 나에게 피시앤 칩스에 대해 제대로 맛볼 수 있는 곳은 바로 리오버독인것 같았다. 은근 여행에서 먹는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한 사람으로서 맛있는 것을 먹으러 여행을 떠난다고 말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을 나에게 리오버독은 너무나 매력적이었다. 고소한 피시앤 칩스를 맛보고 가장 오래된 펍인 더 브레이즌 헤드펍에 가서 시원하게 그러나 영혼은 따뜻하게 맥주 한잔을 마실 수 있다는 것을 깨달으니 아일랜드는 얼마나 매력적으로 보였는지 모르겠다. 아일랜드에 가면 왠지 그녀처럼 멋진 글들을 편안하게 쓸수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문득 들었다. 문학의 기운이 살아 숨쉬는 곳이 바로 더블린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또 그 곳의 자부심이 담겨 있는 천사가 2퍼센트를 마시는 위스키도 꼭 맛보고 싶어졌다. 맥주 뿐만 아니라 위스키까지 분명 더 감성적으로 혹은 비이성적으로 변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그녀의 산책들은 모두 사랑스러운 발걸음 들이었고 익숙하다고 생각했던 예이츠와 이니스프리를 만나니 묘한 기분도 들었었다. 새로이 아일랜드에 대해 천천히 배울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꼭 더블린을 걷고 그녀처럼 아일랜드로 산책을 다녀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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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운 미식가라는 책이 나왔다

언뜻 보면 고독한 미식가와 비슷하게 생각할수도 있지만

고독한 미식가는 진정한 음식의 맛을 찾는다면

외로운 미식가는 진정한 인생의 맛을 찾아 떠날 수 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가장 행복한 순간인 사랑에 빠진 그때의 공기맛은

핑크 레모네이드라고 하니

분명 달달하고 상큼한 세상이아닐까 싶었다.

기쁜 맛 뿐만아니라

슬픈맛 그리고 외로운 맛까지 모두 느껴볼 수 있을것 같은 

외로운 미식가!!

정말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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