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극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러나 오이디푸스, 안티고네는 깊이 빠져들게 되었다. 줄거리의 완벽한 형태, 시적인 대사. 시학에서 극찬할 만하다.
철없는 농담이 한 사람의 인생을 바꿀 수 있다. 말로 인해 상처 입히고 상처 받았던 많은 날들. 그러나 그 말을 없었던 것으로 할 수는 없겠지, 어디까지나 조크에요. 기억하지 말아주세요.
참 재미있게 읽었다. 무겁지 않게. 나 또한 사랑을 그 남자처럼 여긴 적이 있었다. 무수히 지나가는 인연이라고.
까뮈의 표지 사진때문만이 아니라, 이 소설은 굉장히 매력적이다. 방아쇠가 당겨지던 순간, 장례식, 감옥에서 그는 실존하고 있는 유일한 인물이었다. 무관심, 관심, 실재.
제목만으로도 충분히 이목을 끄는 소설이다. 인간실격. 그렇다면 인간자격은 무엇인가? 인간이 인간답지 못하고 짐승같은 모습을 하는 사회에서 다자이 오사무는 유일한 인간의 자격을 갖춘 것인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