옳지 않으면 행하지 말고 사실이 아니면 말하지 마라 ㅣ 김종원의 세계철학전집
김종원 지음 / 마인드셀프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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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원 작가님 책은 예전에 철학이 삶의 언어가 될 때, 라는 책의 필사단 활동으로 만나보았었다. 당시에는 괴테와 니체, 비트겐슈타인의 문장들로 만나보았는데, 선정된 문장들이 제법 마음에 와닿는 것들이 많아 반가웠던 기억이 난다. 프롤로그에서 세계철학전집의 7번째 권이라는 말을 보고 다른 책들도 궁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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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마음이라는 키워드로 대표되는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말들을 담은 책이다. 근래 철학 관련된 책을 계속 신청하다보니 스토아 철학이나 명상록 같은 말들은 조금씩 들어왔었는데, 완전히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말만 다룬 책은 처음이었다. 책을 읽으면서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클레르 옵스퀴르라는 게임에서 원정대원 중 좋아하는 캐릭터가 말했던 말이었다. 그래도 우린 계속 간다, 아우렐리우스의 문장들이 딱 그런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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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불속 달콤한 온기나 즐기려고 태어난 것인가? 라는 말에서 많이 찔렸다. 로마 제국 시대 황제도 멘탈 잡으려고 애를 많이 썼구나... 싶었다. 읽으면서 묘한 동질감과 위로를 받는 기분이 들었다. 진리는 모두에게나 열려있고 단순한 말들로 이루어져 있음에도 참 실천하기가 어렵다는 생각이 새삼 들었다. 하기 싫은 일이라도 해야 할 일이기에 그냥 묵묵하게 해나가야 하는 순간 버틸 수 있는 힘이 되어줄 문장들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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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 쓰는 리바이브 다이어리의 긍정 확언에 적을만한 말들이 많아서 좋았다. 현실적인 조언들을 담담하게 말하고 있어서 더 마음에 와닿는 것 같다. 책 후반부에는 부록으로 제시되는 필사노트가 있는데, 아예 따로 책으로 나왔으면 좋겠다는 욕심이 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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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 말하기 - 서툰 마음을 다독이는 다정한 어른의 언어
이민호 지음 / 모티브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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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 생각을 표현하는 일은 비교적 익숙하지만, 누군가를 설득해야 하는 목적 있는 대화는 여전히 어렵게 느껴지곤 합니다. 이 책에서 언급한 ‘인풋 중독’이라는 단어를 보며 열심히 공부는 했지만 정작 아는 것을 타인에게 온전히 전달하는 연습은 부족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이 책은 단순히 말을 잘하는 기술을 넘어 내가 전달하고자 하는 것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꺼내어 소통할 것인지 고민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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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질적인 팁이 많아서 좋았습니다. 말에 칸막이를 치듯 구조화하는 것과, 질문을 잘 던지는 법, 인상깊었던 것은 상대의 성향에 맞춘 접근 방식을 사용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접근동기와 회피동기는 수업시간에 들어서 알고는 있었지만 실제 대화장면에서 사용해보려는 생각은 못해봤던 것 같네요. 성장을 지향하는 사람에게는 ‘할 수 있는 기회’라는 접근동기를 자극하고, 안정을 원하는 사람에게는 ‘막으려면 이 방법뿐’이라는 회피동기를 활용해 설득하라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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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전공자로서 관계성, 유능성, 자율성을 자극하는 대화법과 칼 로저스의 이론이 등장하는 대목은 특히 반가웠습니다. 스스로 선택했고, 해낼 능력이 있으며, 존중받고 있다고 느낄 때 사람은 행동하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더해 항상 일하면서 사용하고 있는 비유와 상징에 대해서 다룬 부분도 좋았습니다. 전문성을 더 높이기 위해 필요한 부분들을 잘 기억해두었다가 사용해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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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마지막 장에 있는, 내 말로 인해 상대방이 바뀌지 않더라도 그 과정을 통해 나와 주변이 변하고 내가 한층 더 단단하게 성장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값진 의미가 있다는 말이 좋았습니다. 변하지 않는 상대를 탓하기보다 그 상대로 인해서 내가 단단해진다는 사실을 인식하는 것만으로도 삶이 편해질 것 같습니다. 참 값진 책을 만난 기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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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무엇으로 회복하는가 - 더 나은 매일을 위한 희망의 철학
라르스 스벤센 지음, 이영래 옮김 / 더퀘스트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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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인간의 삶에서 희망은 어떤 형태로든 그 존재감을 드러낸다, 라는 말이 가장 인상 깊었다. 이 책에서는 다양한 철학자들의 사상 속에서 말하는 희망에 대해 고찰하고, 역시 철학자인 저자의 생각이 덧붙여 있다. 판도라의 상자 가장 밑바닥에 남아있었다는 희망은, 세상을 마법처럼 한순간에 바꾸어놓을 수 있는 요술 지팡이가 아니다. 철학자들이 말하는 희망은 결코 근거 없는 낙관주의가 아닌, 결과의 확실성이 없음을 충분히 인지하면서도 더 나은 미래를 상상하고 준비하는 '깨어있는 사람의 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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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으로 희망하는 사람은 단지 바라는(wish) 사람과는 다르게 행동하고 성찰하며 자신을 표현한다, 고 말한다. 적절하게 희망할 줄 아는 이들은 현실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이해하면서도, 동시에 미래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는 부분에 방점을 둔다. 저자는 무엇을 어떻게 희망해야 할까, 에 대해 고찰하고 또 질문한다. 희망은 삶에 명확한 방향성을 부여하며 우리가 주저앉고 싶을 때 다시금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실질적인 힘과 용기의 원천이 되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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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면서 무엇을 어떻게 희망해야 할까 내내 고민했다. 당장 떠오르는 것은 수술을 마친 반려인이 평온하게 회복하여 건강한 일상을 되찾는 것이 희망이며, 가치관에 기반한 희망은 세상이 지금보다 조금 더 다정한 곳이 되고 사람들이 서로에게 조금 더 관대해지는 것이다. 이 희망이 수동적으로 이루어지기만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현실적인 한계를 인식하면서도 이를 실현하기 위해 할 수 있는 행동들을 해나가고 싶다. 행동으로 이어지는 희망은, 모두를 올바른 방향으로 움직이게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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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음의 과학 - 세포부터 뇌 건강까지 내 몸의 시계를 되감는 바이오해킹 루틴
라라 헤메릭.아나스타샤 메이블 지음, 엄성수 옮김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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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식사, 움직임, 수면, 사고방식, 삶의 태도라는 다섯 가지 핵심 영역으로 구성되어 있다. 건강하게 늙기 위해 또한 나이와 상관없이 에너지 넘치는 삶을 영위하기 위해 매일의 생활 습관을 조절하고 다듬을 수 있는 실용적인 팁들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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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와 움직임 파트에서는 이곳저곳에서 주워들은 내용들이 잘 정리되어 있었고 해야지 하면서도 하지 못했던 부분들을 다시 한 번 곱씹으면서 읽었다. 가공식품을 멀리하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며 필요에 따라 세심하게 영양제를 보충하는 것으로 몸의 기초를 다지고, 운동은 그래도 다니고 있으니 산책을 좀 늘려봐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나마 최근 어쩌다보니 강제적으로 운동량이 늘어나게 되었는데 알람 없이도 정해진 시간에 눈을 뜨게 되어서 신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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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이 좀 잡히니까 실제로 컨디션이 훨씬 나아져서 수면 파트는 더욱 꼼꼼하게 읽었다. 단순한 휴식이 아니라 신체를 재부팅하여 생물학적 회복을 진행하는 과정이라는 말이 인상 깊었다. 자기 전 핸드폰의 블루라이트가 멜라토닌 분비를 억제한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잠들기 전과 기상 직후 1시간 정도 화면을 멀리하는 습관을 잡아보고자 한다. 기상 직후 잠시 산책을 하는 것도 좋다고 하니, 루틴을 다시금 정리하고 있는데 필사보다 조금 더 전의 순서로 시도해볼까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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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방식과 삶의 태도 파트에서는 마음의 평온과 관계의 가치를 강조한다. 제대로 처리되지 않은 감정이 몸에 독소처럼 자리를 잡는다는 경고는 스트레스 관리의 중요성을 다시금 알게 한다. 또한 더욱 풍요롭고 향유하는 삶을 위해서 주변인들과 웃고 감사하며 즐겁게 살아가는 태도를 가질 필요가 있겠다. 자신을 정돈하고 여러 영역에서 안정감을 유지하며, 이 책의 띠지에 써 있는 멘트처럼 천천히 우아하게 늙을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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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는 어떻게 나를 바꾸는가 - 정신과 의사가 알려주는 스트레스의 모든 것
하지현 지음 / 어크로스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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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 큰 스트레스 없이 지내오다가 신기하게도 책을 수령할 즈음 스트레스 사건이 생겼다. 반려의 수술로 인해 간병을 하게 되었는데, 소중한 사람이 아픈 것을 곁에서 지켜보는 일은 내가 아픈 것보다 더 힘들게 느껴졌고 수면 부족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크게 받았다. 병실에서 책을 읽으면서 스트레스란 본래 생존과 적응을 위해 몸과 마음의 에너지를 총동원하는 시스템이라는 것을 이해하며 지금의 상황을 버텨나가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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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따르면 사람들은 두 단계의 평가 과정을 통해 스트레스를 인식한다고 한다. 이 상황이 나에게 위협이 되는가(1차 평가)를 판단하고, 자신이 이에 잘 대처할 수 있는가(2차 평가)를 판단하게 되며 이에 적절하게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사람이 살면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살 수는 없기 때문에 막연한 걱정에서 벗어나 눈앞에 닥친 상황들을 일단 하나씩 해결해 나가는 태도를 가져야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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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결혼이나 이사 같은 변화가 스트레스 사건의 상위권에 속한다는 것을 보고 신기하다고 생각했는데, 스트레스가 단순히 나쁜 일이 있을 때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변화가 나타났을 때 적응을 위해 생기는 필연적인 반응으로 이해가 되었다. 또한 공포영화나 롤러코스터 같은 안전한 장면에서의 스트레스가 도리어 쾌감을 주는 것처럼, 스트레스는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어주는 성장의 동력이 될 수 있다는 점이 인상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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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몸에서 염증 반응이 갑작스럽게 많이 나타나서 병원에 가봐야 하나 고민하였는데, 책에서 코르티솔이 많이 분출되면 당장의 생존을 위해 면역 반응을 억제한다는 것으로 보고 조금쯤 이해가 되었다. 책에서 가장 큰 힘이 되었던 구절은 바로 ‘3주 정도면 지나간다’는 말이었다. 사람들은 끝을 알 수 없는 막연함 속에서 더 큰 고통을 느끼지만, 적응과 안정을 위한 구체적인 기간인 ‘3주’라는 가이드라인이 주어지자 버틸 수 있는 심리적 여유가 생겼던 ㄱ서 같다. 책의 후반부에 등장하는 구체적인 방법들도 하나하나 사용해 보았다. 비록 아직도 스트레스 속에 있지만 좋은 시기에 만난 책을 통해 이 스트레스가 나를 더 단단하게 변화시키는 과정의 일부임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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