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원 작가님 책은 예전에 철학이 삶의 언어가 될 때, 라는 책의 필사단 활동으로 만나보았었다. 당시에는 괴테와 니체, 비트겐슈타인의 문장들로 만나보았는데, 선정된 문장들이 제법 마음에 와닿는 것들이 많아 반가웠던 기억이 난다. 프롤로그에서 세계철학전집의 7번째 권이라는 말을 보고 다른 책들도 궁금해졌다.
⠀
이 책은 마음이라는 키워드로 대표되는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말들을 담은 책이다. 근래 철학 관련된 책을 계속 신청하다보니 스토아 철학이나 명상록 같은 말들은 조금씩 들어왔었는데, 완전히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말만 다룬 책은 처음이었다. 책을 읽으면서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클레르 옵스퀴르라는 게임에서 원정대원 중 좋아하는 캐릭터가 말했던 말이었다. 그래도 우린 계속 간다, 아우렐리우스의 문장들이 딱 그런 느낌이었다.
⠀
나는 이불속 달콤한 온기나 즐기려고 태어난 것인가? 라는 말에서 많이 찔렸다. 로마 제국 시대 황제도 멘탈 잡으려고 애를 많이 썼구나... 싶었다. 읽으면서 묘한 동질감과 위로를 받는 기분이 들었다. 진리는 모두에게나 열려있고 단순한 말들로 이루어져 있음에도 참 실천하기가 어렵다는 생각이 새삼 들었다. 하기 싫은 일이라도 해야 할 일이기에 그냥 묵묵하게 해나가야 하는 순간 버틸 수 있는 힘이 되어줄 문장들이 많았다.
⠀
근래 쓰는 리바이브 다이어리의 긍정 확언에 적을만한 말들이 많아서 좋았다. 현실적인 조언들을 담담하게 말하고 있어서 더 마음에 와닿는 것 같다. 책 후반부에는 부록으로 제시되는 필사노트가 있는데, 아예 따로 책으로 나왔으면 좋겠다는 욕심이 들기도 한다.
⠀
#도서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