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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작하는 마더링 - 엄마의 역할이 바뀌면, 아이의 미래가 달라진다
서혜진 지음 / 북하우스 / 2026년 3월
평점 :
이 책은 감수성, 즐거운 관계, 권한 위임, 일관성, 실력양성, 성찰성, 분별력, 동기부여라는 8가지 원칙의 앞글자를 딴 ‘스펙트럼(SPECTRUM) 마더링’이라는 개념을 제시하며, 양육의 흔들리지 않는 뼈대를 세울 것을 권한다. 특히 책을 읽기 전후로 직접 해볼 수 있는 ’스펙트럼 마더링 자가진단 설문지‘가 함께 제공되어서 좋았다. 제시되는 각 항목의 점수를 직접 계산해 보며 현재의 상태를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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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회에서 엄마들은 자신의 가치를 자녀의 교육적 성취나 입시 결과로 증명해야하는 상황에 놓이곤 하는 것 같다. 이러한 사회적 압력에서 자유롭기 위해서는 우리 가족만의 고유한 ‘가족 아비투스(가족 내 전해지는 가치와 신념, 행동, 관행)’를 생각해봐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또한 나는 어떤 부모이고 싶은지, 아이는 어떤 아이로 키우고 싶은지에 대해 고민하고 우리 가족만의 고유한 취향을 찾아야 한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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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 깊었던 부분은 자녀에게 무조건적인 찬사를 보내는 물개박수 같은 칭찬을 경계하고, 비판과 비평을 구별하는 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부분이었다. 무분별한 긍정이 아니라 상황을 긍정적이고 미래지향적이며 건설적으로 분석하는 능력을 길러줄 때, 아이는 외부의 시선이나 평가로부터 자유로운 단단한 내면을 갖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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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완벽하고 이상적인 마더링이란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심리학에는 ’굿 이너프 마더(Good Enough Mother)‘라는 용어가 있다. 적당히 좋으면 충분하다는 뜻이다. 이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엄마 스스로에 대한 자기연민과 자기관리이다. 원칙의 유일성과 태도의 온유함이 조화를 이룰 때 비로소 건강한 훈육이 가능해지며, 자녀와의 관계 그 자체에 집중하며 오늘 하루 자녀의 시간과 기억 속에 어떤 흔적을 남길 것일지 고민하는 것이 자녀가 세상을 살아가는 데 있어 가장 든든한 정서적 자본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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