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마음 연습 - 불안을 아이에게 넘기지 않는
김성곤 지음 / 포르체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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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오히려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에 살고 있기 때문에 요즘의 부모들이 더 불안해져만 가는 것은 아닐까 싶기도 하다. 무언가 놓치고 있지는 않은지, 남들만큼 해주지 못하는 것은 아닌지 자책하는 마음이 육아를 더욱 고되게 만드는 것 같다. 이 책은 육아가 단순히 아이를 키우는 일이 아니라, 부모가 비로소 진정한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이라고 말한다. 또한 육아의 본질은 아이와 안전하고 신뢰로운 관계를 맺는 데에 있다는 것을 강조한다.

부모가 성장할 때 아이의 세상도 함께 넓어진다는 말이 인상 깊었다. 실제 심리치료 현장에서도 치료사가 도달한 지점까지만 내담자를 이끌 수 있다는 사실을 자주 체감하곤 한다. 부모 역시 마찬가지인 것 같다. 부모 자신이 단단하게 서 있고 자신의 감정이나 생각을 지나치게 투사하지 않을 때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부모교육 때 항상 말하곤 한다. 무언가를 더 해주시기보다는 덜 해주셔야 한다고. 책에서도 같은 이야기를 한다. 내가 불안하구나, 라는 것을 알아차리고, 불안에서 비롯되는 행동이나 감정을 잠시 멈추어야 한다. 책에 수록된 셀프 체크 페이지는 아이를 살피느라 정신이 없어서 뒤로 미루어두었던 부모 자신의 마음을 살펴볼 수 있도록 돕는다. 부모가 자신을 잘 돌보는 행동은 이기적인 것이 아니라 아이에게 건강한 삶의 태도를 보여주는 가장 훌륭한 모델링이 된다.

오늘 하루 양치를 걸렀다고 해서 아이의 이가 바로 썩는 것은 아니다. 오늘 하루 한바탕 다투었다고 해도 내일을 좋은 하루로 보내면 된다. 육아는 그날 하루의 성과에 집착하는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하루하루가 쌓여나가 만들어지는 마라톤이기 때문이다. 매 순간 잘해내는 것이 아니라, 흔들리고, 흔들려도 다시 중심을 잡고 돌아오는 것이다. 그러다보면 아이와 부모의 관계는 천천히 뿌리를 내리고 건강한 나무로 자라날 것이다.

#도서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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