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산 버섯 - Manuel & Didi 여름이야기
에르빈 모저 지음, 김정회 옮김 / 온누리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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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모자에 푹 빠져 있는 아이가 뒷표지 날개의 이 책 광고를 보더니 다 사달라고 조르기 시작했다. 사촌형 선물로 산 이 책을 몇 번이나 읽어달라고 하더니 사촌형에게 책이 간 날 서럽게 울었다. 이젠 형에게 간 책은 언제 돌아올지 묻고 또 묻고, 부모는 버틸 재간이 없다. 책 주문할 때마다 한 권씩 사줄 수밖에. 

마누엘과 디디, 그 주변 친구들의 이야기는 아기자기하다. 평범한 일상의 작은 소동, 이런 느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는 다른 어떤 책보다 이 책에 푹 빠져있다. 

비행기모자에 이어 부모 잡는 책으로 등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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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삐삐 롱스타킹 시공주니어 문고 2단계 15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지음, 햇살과나무꾼 옮김, 롤프 레티시 그림 / 시공주니어 / 200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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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을 읽어준 건 꽤 되었는데 이렇게 열광인 건 처음이다. 곰돌이 푸우도 좋아했고, 꼬마물요정도 좋아했지만, 계속 읽어달라고 조르는 건 처음이어서 좀 어리둥절하다. 몇 달 전에 몇 장 읽어줬을 때 재미없다며 다른 책을 내밀던 아이가 삐삐를 너무 좋아해서 책을 끌어안고 들고 다닌다. 

아이가 책을 다 이해하는 것 같지는 않고, 삐삐가 저지르는 사건이 재미있는 것 같다. 어른에게 대항해서 지지 않는 삐삐를 보며 대리만족을 느끼는 것인지도 모른다. 

어린 시절부터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은 꼭 내 할머니 같았다. 옆에서 신나는 이야기를 들려주는 멋진 할머니 말이다.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의 동화를 아이에게 읽어주면서 내 어린 시절 이런 동화를 읽던 때로 돌아간 것 같아서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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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계곡 비룡소의 그림동화 123
클로드 퐁티 글 그림, 윤정임 옮김 / 비룡소 / 200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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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받고 크기가 좀 커서 놀랐다. 그림이 큼직해서 어떤 그림은 바로 앞의 풍경 같은 느낌이 드는 것도 있었다. 또 같은 풍경을 사진처럼 다른 날씨, 다른 시간, 다른 계절 등을 볼 수 있게 그린 그림책이어서 더욱 재미있었다. 책이 줄거리가 있는 책이 아니고 한 장 한 장 계곡을 소개하는 이야기라서 아무데나 읽어도 좋다.

 그림도 아름답고 내용도 재미있고 볼거리도 많은 책이어서 아이가 한동안 빠져 살았다. 첫째는 다 읽어주지만, 둘째는 그림 보여주면서 놀아준다.

이 계곡에 사는 애들은 좋겠다. 하루하루가 전부 아이들의 날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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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가 왔어요 답장도 썼어요
모리야마 미야코 지음, 히로세 겐 그림, 양선하 옮김 / 현암사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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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간문 형식의 중편동화책이다. 잃어버린 가방을 찾아준 걸로 서로를 알게 된 꼬마곰 뿌뿌와 사사할머니가 편지를 보내고 답장을 하면서 인연을 맺기 시작한다. 연령도 환경도 다른 두 동물이 각자의 터전에서 생활을 보여주고, 도움을 주고, 선물을 보낸다. 목가적이기도 하고 아이의 생활이 자잘하게 재미있기도 하다. 잠자리에서 두 아이들에게 이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주기도 한다. 사사할머니의 꿈처럼 냄비 타고 날아보렴.

내 아이가 좀 커서 혼자 연필을 잡고 글씨를 쓰게 되면 꼭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편지를 쓰게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간단하게 전화 한통이면 서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시대지만, 사라지는 목소리 말고 기억할 수 있는 편지로 그분들을 기억하게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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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고양이 연구 파랑새 그림책 69
이자와 마사코 지음, 히라이데 마모루 그림, 이예린 옮김 / 파랑새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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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그림책도 있다니 과연 그림책의 세계는 넓고도 깊다. 

고양이의 생물 특성만 좌악 늘어놓은 자연관찰책이 아니라, 고양이를 따라 가며 보는 '진짜' 자연관찰책이다.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고양이를 가지고 동물행동연구기법 등의 과학연구기법을 소개했다는 것부터 신선했다.

한 가지 아쉬운 건 '도둑고양이'의 어감이 나쁘다는 점이다. 차라리 길고양이로 하는 편이 더 나았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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