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년은 열두 달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176
엘사 베스코브 글.그림, 김상열 옮김 / 시공주니어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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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년 열두 달의 아이들을 그린 아주 '가벼운' 그림책이다. 엘사 베스코브의 그림책이 다 그러하듯, 단순하고 소박해서 어른인 나도 보고 있으면 마음이 편안하다. 굳이 복잡한 일상사를 다 보여주지 않아도, 대단한 지식을 알려주지 않아도 계절감이 드러나고, 그 속에서 생활하는 아이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그림책의 가치는 충분하다.

 

우리나라에서 먼 북유럽 스웨덴 작가의 그림책이어서 이질적인 느낌이 들 수도 있다. 그러나 자연 속에서 노는 아이들의 모습은 세계 어딜 가나 비슷하다. 이 책에 나오는 아이들이 계절마다, 달마다 달라지는 자연속에서 누리는 행복감만큼은 모든 아이들이 추구하는 그런 공통된 모습이 아닐까?

 

예전에는 섬세하고 화려한 그림책을 끌렸는데 점점 이런 소박하고 단순한 그림책에 끌린다. 단순하지만 마음이 편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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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뱃속이 그리워요 - 출생에서 100일까지 이야기
하비 카프 지음, 윤경애 옮김 / 한언출판사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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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를 낳기 전부터 낳은 후까지 정말 많은 육아서를 읽었는데 유감스럽게도 유용한 건 별로 없었다. 특히 신생아 육아서는 글로 읽은 것과 나와 내 아기의 상황이 너무 달라서 전혀 도움이 되질 않았다. 아기가 왜 그렇게 울고 왜 그렇게 힘들어 하는지 설명해주는 책은 없었다. 막연히 엄마 뱃속이랑 달라서 얘가 이러나, 이런 생각만 했지.

둘째 낳기 전에 이 책을 읽고서 그간 알고 있던 여러 지식들이 통합되고, 아기가 태어나서 적응하는 백일까지 힘들고 괴롭기 때문에 위안을 바란다는 걸 알게 되었다. 첫째와 달리 둘째는 그런 면에서 수월하게 키워서 백일을 맞았고, 순전히 그건 이 책 덕분이다. 

신생아 육아서라면서 아기를 어른의 사정에 적응시키는 법만 소개하는 책이 아니고, 이 책이야말로 갓난아기를 위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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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은 발도르프 유치원
일본 크레용하우스 편집부 엮음, 고향옥 옮김 / 청어람미디어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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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발도르프교육법을 간단한 글과 사진으로 소개한 책이다. 기존의 책이 설명 위주라면, 이 책은 사진이 크고 자세하다는 장점이 있다. 내용은 크게 기대할 수준은 아니고, 일본식 자연주의요법이나 이런 지역색이 보이는 정도. 간단한 인형이나 장난감 만들기도 나와 있어서 참조해서 장난감을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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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에서 - 셀레스틴느이야기 3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235
가브리엘르 벵상 / 시공주니어 / 199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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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책 시리즈를 보았을 때 허걱했다. 아이는 쥐고, 남자어른은 곰이다. 쥐와 곰이 한 집에서, 그것도 참 기묘한 가족이다 싶었다. 내 이런 심정과 별개로 아이들은 참 좋아했고, 왜 쥐의 보호자가 곰인지 묻질 않았다. 애들 눈에는 그게 별거가 아니었던 거다. 어른인 나는 심각했는데. 

구직을 위해 에르네스트와 셀레스틴느가 박물관에 간다. 박물관에서 셀레스틴느와 에르네스트는 그만 서로를 놓치고 찾아헤매게 된다. 에르네스트를 찾는 셀레스틴느의 그림은 넓은 공간에서 작은 셀레스틴느가 더 작아 보이고, 아이의 눈으로 본 시점은 다 너무 넓고 너무 커서 편치 않다. 그러니까 작가가 노린 게, 작은 아이의 눈으로 보는 게 어떤 건지 보여주고자 했던 것 같다. 주인공들을 굳이 사람으로 안 하고, 쥐와 곰으로 한 것도, 작은 것과 큰 것의 차이를 강조하고자 한 게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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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정 2011-08-10 0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책 어렵지는 않나요? 왜그런지 마구 끌리는걸요.. ^^

곡마단주 2011-08-13 01:59   좋아요 0 | URL
전혀요. 그런데 주인공이 여자아이라서 미정님네 애들은 안 좋아할 수도 있어요.

2011-08-23 00: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곡마단주 2011-08-23 20:21   좋아요 0 | URL
모를리가요. ^^ 반가워요. 추석 때 뵐 수 있으면 뵈어요.
 
모치모치 나무 어린이중앙 그림마을 22
다키다이라 지로 그림, 사이토 류스케 글, 김영애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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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그림책이란 글과 그림이 상호보완적인 관계이다. 글로 설명할 수 없는 부분을 그림으로 보완하고, 그림으로 알 수 없는 부분을 글로 들려준다. 이 책의 글과 그림의 상호보완적인 조화는 매우 뛰어나다. 모치모치 나무가 무서운 소년이 할아버지에게 안겨 있는 처음 장면과 마지막 장면의 미묘한 차이점을 보면, 처음에는 정말 무서워서 꼭 안겨 있다면, 마지막 방면에서는 미묘하게 달라져 있다. 마치 좀더 자라면 극복할 수 있을 거라는 암시처럼. 

아이가 무서워하는 걸 극복하는 과정을 그린 그림책은 많다. 비교적 보편적인 주제를 가지고, 이런 이야기와 그림을 창조해낸 건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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