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빵 (책 + 인형) : 한정판 한솔 마음씨앗 그림책 2
한솔수북 편집부 지음 / 한솔수북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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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책을 즐겨 보던 아이가 구름빵은 어디서 파냐고 물었다. 엄마가 빵을 만들어주는 대신 사기 때문에, 어디서 사냐고 물은 것이다. 구름을 빵집에 가져다 줘야 구름빵을 만들 수 있다고 대답해주었다.  

이 그림책에서 사람 대신 고양이를 주인공으로 한 건 탁월한 선택이었다. 사람이 주인공이었다면 일어날 수 없는 일(구름빵, 하늘을 나는 것)이 일어난 것을 설명하는 노력이 필요했겠지만, 주인공을 고양이로 바꿔서 현실이 아닌 어떤 곳이고, 구름으로 빵을 만들 수 있는 곳이란 느낌이 온다. 

세트를 만들어 촬영한 것도 아이 그림책에서 흔치 않아서 아이에게 색다른 기쁨을 주는 것 같다. 아기자기한 소품과 귀여운 고양이들 보는 것, 버스에서 아빠 찾기 등등 보면 볼 수록 재미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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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에 간 펭귄 36마리 - 좋은 아이책 저학년을 위한 꼬마도서관 9
아퀼리노 지음, 마르코 비아쏘니 그림, 박진아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0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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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리에서 엄마가 아이에게 읽어주는데 정작 아이보다는 아빠가 배를 잡고 뒹굴었다. 위커다래 펭귄이 짱구 펭귄을 깃발처럼 흔들어서 짱구가 위커다래에게 토하는 그 장면의 충격(?)은 잊을 수가 없다. 똥, 방귀, 오줌, 구토 등등 어린 아이들이 아주 좋아하는 소재가 불쑥불쑥 튀어나오니 성인도 웃음을 참을 수 없다. 지구온난화로 남극의 눈이 녹는 환경파괴를 소재로 아주 재미있는 소설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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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찻길의 아이들
에디스 네스빗 지음 / 동쪽나라(=한민사)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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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도 더 전에 영화로 먼저 보았다. 그땐 원작이 있다는 것도 몰랐고, 에디스 네스빗이 누군지도 몰랐을 때다. 중학교 들어와서 어릴 적 재미있게 보았던 '모래요정 바람돌이'의 원작이 에디스 네스빗이란 걸 알았다. Five children and it의 엉망진창 번역본을 읽었지만 딱히 재미있진 않았다.

이 책은 옛날 생각이 나서 읽어보았는데 좀 실망이다. 옛날 소설 읽을 때 자주 느끼는 거지만, 요즘 소설에 비해서 구조가 단순하고, 갈등이 약해서 좀 시시하다. 에디스 네스빗이 이 책을 썼을 때 타겟으로 했던 연령층이 십 대 초반쯤이었을 것 같다. 소설 주인공 중 가장 나이 많은 여자애 나이가 12살이니 그쯤이 아니었을까 싶다. 요즘 10살쯤 된 아이들이 보기에 스토리가 꽤 심심할 듯싶다.

목가적인 분위기, 절대적으로 선인만 등장하는 사회, 아이들의 낙원이랄까 그렇다. 성인인 내가 읽기엔 너무 심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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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 Picture Book 평론집
최윤정 지음 / 비룡소 / 200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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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생각없이 가벼운 마음으로 읽었는데, 5장 우리 그림책에 대한 부분은 꽤 동감 가는 부분이 많았다. 좋은 스토리작가가 없다는 것, 주제 의식에 파묻혀 정작 그림책을 보는 어린이들 시각과 정서와 따로 논다는 건 좋은 지적이다. 그림책에서 재미를 포기해가면서까지 '가치'를 추구하는 건 가장 중요한 걸 놓치는 것이다.
  

2001년에 나온 책이지만, 여전히 우리나라 그림책은 스토리가 약하고 그림에 치우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사회 곳곳에서 컨텐츠 부족이 엿보이지만, 그림책도 거기에서 벗어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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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기종기 굴토끼네 따로따로 멧토끼네 - 반디네 작은아이 동화책방 03
틸데 미헬스 지음, 케티 벤트 그림, 이은주 옮김 / 반딧불이(한결미디어) / 200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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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기 전에 '워터십다운의 11마리 토끼들'을 먼저 읽었다. 그 책은 토끼들의 생활상과 스토리를 잘 엮은 정말 재미있는 소설이어서 꽤 감명받았다. 이 책은 소설의 재미보다는 토끼들의 생태에 초점을 맞춘 책이어서 어른인 내게 큰 재미는 없었다. 물론 우리 아이는 토끼를 정말 좋아하기 때문에 열광했다.  

비슷하면서도 다른 Rabbit과 hare의 생활상을 잘 설명해줬다는 점에서 만족스러웠고, 먹이사슬에 관해서 현명하게 잘 넘어가줘서 다행이었다. 아직 아이가 어려서 먹고 먹히는 관계가 자세한 건 피하고 싶다.

케티 벤트의 다른 그림책을 꽤 좋아하지만, 이 책 그림은 약간 아쉬운 점이 있다. 굴토끼와 멧토끼의 다른 점이 크게 부각되게 그리지 않은 점이 아쉽다. 멧토끼의 슬림하고 길쭉한 외양이 두드러지지 않는다. 

그래도 이 책처럼 작가, 일러스트레이터, 번역가 모두 맘에 드는 책이 정말 드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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