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수수밭 (구) 문지 스펙트럼 6
모옌 지음, 심혜영 옮김 / 문학과지성사 / 199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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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번에도 우리 나라 작가가 수상 못 한 건 속상하지만

 

사실 이 붉은 수수밭은 오래 전에 이미 접해보고서

 

그 막강한 이야기와 진한 힘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막연히 작가는 노장이리라고 상상했었는데 놀랍게도

 

아직 50대인 58살이시더군요. 나이 서른 안팎에 이런 대작을 써냈던 것입니다.ㅎㅎ

 

문체가 곧 사람이다는 말도 있다지만

 

확실히 각국의 작가들은 각각의 특색을 가지고 있는 것같습니다.

 

그런 점에서 모옌 님의 이 소설은 충분히 대륙적입니다.

 

땅덩이와 역사의 저력이 독자를 압도해오는 느낌입니다.

 

 

시금치가 김장배추를 부러워하는 것은 어불성설이지만

 

좀 더 시야를 넓히고 배포를 두둑히 하는 것은

 

작가 수업에 있어서 결코 무의미한 일은 아니겠지요.

 

오로지 각급 학교를 정규적으로 착착 다녀 지식과 감각으로 글을 쓰는

 

작업의 허무함을 맛보게 된 것이라고나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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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균 쇠 (무선 제작) - 무기.병균.금속은 인류의 운명을 어떻게 바꿨는가, 개정증보판
제레드 다이아몬드 지음, 김진준 옮김 / 문학사상 / 200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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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세와 인류에 대한 질문처럼

 

진지하고도 막연한 의문은 없어요.

 

지금에 이르기까지의 과거사만이라도 주욱 훑어보고는 싶겠지요,ㅎㅎ 

 

영국 캠브리지대학의 진보생물학자 제레미 다이아몬드가 저술한 이 인류학 책이

 

바로 어제 지면을 도배한 서울대 재학생들 최다 대출 회수 서적이라면서요?

 

사실은 저도 서강대 도서관에서 제일 처음 빌린 책이 바로 골든 바우입니다.

 

바야흐로 지금은 노벨상 수상자들 발표 시점이고

 

이 탓에 독자들은 제법 화끈하게

 

머리 좋다는 것,수재들에 대한 상념에 젖어 들게 되지요.

 

왜 저 사람은 저런 대학자가 되었으며

 

저 후진국의 백성은 와이? 원시인처럼 살아가고 있는가 하고...ㅠㅠ

 

수식 없이 붙여 놓은 제목이 더욱 긴장감을 유발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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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추 한국시나리오걸작선 17
김지헌 지음 / 커뮤니케이션북스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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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다시 국제적인 톱스타들이

 

만추를 새 영화로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뭐니 해도 영화의 기초는 각본에 있는 것이지요.

 

문정숙 님,신성일 님의 만추를 기억하시는 분도 많을 거에요.

 

여의치 않은 현실을 살아가는 남녀의 불안한 애정,겨울로 달려가야만 하는

 

만추의 입지적 상황을 잘 나타내준다고 해야겠지요.

 

우연한 기회에 교도소를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만

 

그 곳 분들도 겉으로만 보아서는

 

바깥의 젊은 여성들과 거의 다르지 않았습니다.

 

범죄를 행하게 만든 각박한 사연이 있겠지요.

 

참을 수 없었던 심리적 코너도 분명히 그들을 강박했을 거구요.

 

사람은 아무래도 환경의 산물입니다.ㅠㅠ

 

누가 언제 어떤 인간이 될지는 그 누구도 모르는 것이겠어요.

 

인생의 차가움에 함몰 돼가는 사람들의 애틋한 가을을 솜씨 있게 그려낸 각본이자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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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Musician Series : 패티김 / 정미조 / 최양숙
패티김 외 노래 / 기타제작사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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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히 선선해지고 공기가 청량한 가을은

 

좋아하는 노래를 듣기에도 적합한 계절인 듯 합니다.

 

홀로 앉은 밤에 뒤적뒤적 추억의 멜로디를 골라서

 

조용히 기다리며 애청하는 기분은 그만이지요.

 

요즘 다시 콘서트를 가진다는 최양숙 님,

 

가을엔 편지를 하겠어요..의 비음 섞인 음색이 인상적이었어요.

 

패티 김 님은 더 무어라 덧붙일 말도 없는 초대형 가수시지요.

 

화가이며 가수이고 교수이신 정미조 님도 역시나...ㅎㅎ

 

사색이 깃들인 히트 송들을 많이 내셨지요.

 

지금보다도 과거엔,나이를 생각하면 당연한 이야기라곤 해도..

 

우리 기분에 맞는 노래들이 아주 많았어요.

 

지금 노래들은 뭔가 심심하다고 할 정도로 말이지요.

 

하지만 손주들과 잘 지내려면 싸이 님 말춤도 흉내는 내야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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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을 밟지 마라
백규호 지음 / 북랜드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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밟지 말라고 부탁,아니 명령을 하시는 건지..?

 

그야 작가만의 아른아른한 사연이 분명 있겠지요.

 

하긴 저도 마로니에 공원길의 황금빛 은행잎들이 정말 고와서

 

이리저리 피해 걷느라고 가을엔 애 좀 쓴답니다,ㅎㅎ

 

초록보다 한결 화려한 금빛 낙엽,마지막의 대단한 성장인가요...

 

왠지 처절해 보이기도 해서 꽃다발이라도 바치고픈 마음입니다.

 

 

피빛같은 단풍잎,묘하게 얼룩이 진 갈색과 주황색의 낙엽들은

 

짐작 못 할 깊숙한 애조를 띄며 추운 거리를 날아갑니다.

 

여름의 득의와 위세는 온 데 간 데 없이요.

 

마치 망해버린 어느 나라 왕족들같이요.

 

낙엽의 그 기막힌 빛도 지니지 못 한 채 인생의 낙조를 향해 터벅터벅 걸어가는 사람들,

 

만물의 영장이라 우쭐댔지만 자연의 그 어느 것도 능가하지 못 하는 패잔병들,

 

급기야 버러지들에게 파먹혀 뼈조각으로만 남겨질 육신과 혼백...

 

차라리 화장로의 고열 속에서 활활 불춤이라도 추고 싶어지지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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