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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수수밭 ㅣ (구) 문지 스펙트럼 6
모옌 지음, 심혜영 옮김 / 문학과지성사 / 1997년 6월
평점 :
절판
이 번에도 우리 나라 작가가 수상 못 한 건 속상하지만
사실 이 붉은 수수밭은 오래 전에 이미 접해보고서
그 막강한 이야기와 진한 힘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막연히 작가는 노장이리라고 상상했었는데 놀랍게도
아직 50대인 58살이시더군요. 나이 서른 안팎에 이런 대작을 써냈던 것입니다.ㅎㅎ
문체가 곧 사람이다는 말도 있다지만
확실히 각국의 작가들은 각각의 특색을 가지고 있는 것같습니다.
그런 점에서 모옌 님의 이 소설은 충분히 대륙적입니다.
땅덩이와 역사의 저력이 독자를 압도해오는 느낌입니다.
시금치가 김장배추를 부러워하는 것은 어불성설이지만
좀 더 시야를 넓히고 배포를 두둑히 하는 것은
작가 수업에 있어서 결코 무의미한 일은 아니겠지요.
오로지 각급 학교를 정규적으로 착착 다녀 지식과 감각으로 글을 쓰는
작업의 허무함을 맛보게 된 것이라고나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