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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 메이커
버트 랭카스터 외 출연 / 피터팬픽쳐스 / 2008년 7월
평점 :
품절
소설이나 연극,영화를 왜 접하는 것일까요?
제 경우라면 비속하고도 지루한 현실에서 벗어나 보다 더 응축 되고 단단한,
그리고 고도의 세련 된 구성과 대사를 만나고 싶어서지요,ㅎㅎ
한가한 초여름날 갑자기 제 앞에 등장한 이 레인 메이커가 놀랍게도 그렇더군요.
레인 메이커란 원래 인디언 사회에서 거의 주술적인 힘을 가지고
곤란한 현황을 단 번에 타개해버리는 사람을 의미한답니다.
오랜 가뭄 끝에 단비를 내려주는 존재 말이에요.
리지 커리는 아주 실하고 올바른 처녀지만 남자를 홀릴 만한 용모와 애교를 가지지는 못 했어요.
사실 리지는 마을의 부보안관 파일을 사랑하지만 파일은 아내가 도망 간 상처 탓에 의기소침해진
남자에요. 현재 이 마을엔 정말 가뭄이 너무 장기간 계속 되어 가축들이 쓰러져 죽는 정도입니다.
리지의 가족은 편부지만 지혜로운 부친,잘 생긴 장남,한창 이성에 눈 뜨는 개구장이 남동생과 리지
입니다. 장남은 리지가 평생 혼자 늙을까 봐 노심초사에요. 말하자면 가뭄 못지 않은 조바심이 이
농가를 덮치고 있는 중이에요. 이 판에 등장한 작자가 사기꾼으로 수배 된 스타벅스입니다.
마차에 고물 드럼을 싣고 다니는 스타벅스는 비를 오게 해주는 대신 당장 1백불을 달라고 해요.
스타벅스 역시 남 못지 않게 트라우마가 많은 인간인데 이 농가에서 리지와 대화하는 동안 두 사람
은 서로의 고민을 털어 놓으면서 놀랍게도 연정까지 느끼게 됩니다. 그러나 왠지 불안한 파일이 스
타벅스 수배 전단지를 가져오면서 두 남자는 거래를 하게 되고 리지는 파일의 곁에 남게 됩니다.
사실 파일도 리지가 참 좋은 아내감이라는 걸 충분히 알고 있어요.
마침 이 순간 하늘에서 장대비가 쏟아집니다. 스타벅스는 자신의 기술(?)에 자긍심을 가지며 다른
마을로 떠나갑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