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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포로의 여인
이순원 지음 / 문예중앙 / 2016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오늘도 낮에는 끈적하게 덥다.
그런데 일본 삿포로는 지진도 무섭지만 눈이 퍼붓는다
고로 생각만 해도 꽤 서늘해지는 고장이다.
고향이 대관령이신 이순원 작가님은 눈이 좋으신가 보다.
이 소설 속에서 작가는 한국인 스키 선수와 일본여인의
만남과 슬픔,태어난 아이들을 이야기하고 있다.
하기야 강원도 횡계 등지의 눈고장엔 스키선수가 많다고 한다.
유복해서 호강으로 타는 스키라기보다는 실생활의 필요로 타게 되는 것이다.
인기를 끌던 스키선수가 점점 주눅이 들어가는 현상도 있다.
일반적으로 일본 여인은 애인으로서나 아내로서 인기가 있다.
순정적이고 남편이나 시가의 분부에 잘 따른다고 한다.
콧대 높은 서양 부인들,요즘은 한국 여성들에 질린 남자라면
국제결혼이라고 하더라도 감행할 것도 같다.
이성적으로 판단하여 잘 사는 부부도 많아지지만 결혼이란 원래 구속인지라
아이들을 슬하에 두고서도 티격태격하다가 불행을 맞는다.
이 소설의 실질적인 여주인공이라고 할 '삿포로의 여인'은 연희라는 2세다.
한 번 맺어진 인연은 아무래도 계속 가지를 치고 열매를 맺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