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자와 장자에 기대어 - 최진석의 자전적 철학 이야기
최진석 지음 / 북루덴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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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를 바라보는 철학자의 에세잊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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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타자르 그라시안의 인생 수업 메이트북스 클래식 8
발타자르 그라시안 지음, 정영훈.김세나 옮김 / 메이트북스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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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트 북스 출판사의 '발타자르 그라시안의 인생수업' 책을 받아보게 되었다. 책의 표지에는 '군주론','수상록'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최고의 명저라고 쓰여 있었으며, 쇼펜하우어, 니체, 처칠, 파바로티 등에게 영향을 준책이라고 소개하고 있었다.

니체가 그라시안은 유럽 최고의 지혜의 대가라고 말하니 신뢰도가 높게도 올라갔다.



외국책을 읽을 때에는 누가 번역했는지도 살펴보는 편인데, 이번 책에는 번역자 소개가 따로 없고 그저 엮음이, 옮김이 가 적혀 있었다.

들어가기 코너를 읽어보았더니 그라시안이 스페인어로 쓴 원전을 쇼펜하우어가 독일어로 번역하였고, 그 독일 번역본을 한글로 한 번 더 번역하여 출판해서 낸 책 같았다.



발타자르 그라시안에 대한 인물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서 이름을 검색해 보았다. 유명한 저서가 더 없나 찾아보기 위함이었는데, '사람을 얻는 지혜' 책만이 함께 떴다. 눌러보았더니 내가 받은 '인생수업'과 '사람을 얻는 지혜' 책은 같은 책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같은 책이 동시에 서평 이벤트에 올라서 신기해서 좀 더 살펴보았더니 메이트 북스의 인생수업 책은 출판 연도가 2020년 1월 이였다. 아.....

두 책을 살펴보니 번역, 편집, 구성, 소제목 같은 것들이 완전히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목차 순서가 완전히 다르기에 비교해서 읽어보기 위해 찾아보는데 시간이 조금 걸렸다.



'발타자르 그라시안의 인생수업' 책은 그라시안이 대중들에게 전해주는 인생 지침서 300가지가 실려있다. 소제목당 지침서가 굉장히 짤막하게 실려있기 때문에 어찌 보면 명언집으로도 보인다. 그라시안은 스페인에서 신부였다고 하는데, 그의 글은 종교 특유의 인자함보다는 현실적인 충고와 날카로움이 들어가 있다. 두루뭉술하게 이상론을 펼치지 않고 구체적으로 현실론을 펼치는 글이 멋있었다. 읽는 내내 그의 지침서는 모두 맞는 말을 한다고 느끼면서 끄덕끄덕 거리면서 읽었긴 한데, 마음에 큰 울림은 그다지 느끼지 못했다.

공부 열심히 하면 서울대 갈 수 있다는 말과 동일하게 들리는 기분이랄까. 소식하고 운동하면 날씬하게 살 수 있다고 충고하는 것을 듣는 기분이랄까. 맞는 말이긴 한데..... 어째서 이런 진실한 명언은 그저 흘려듣고 말아버리는 걸까.

어제는 카프카의 '변신'독서모임 날이었는데, 카프카가 써놓은 진정한 독서란 부분을 읽어보고 왜 특정 장르에만 마음이 쏟아지는지 알게 되었다.

"우리가 필요로 하는 책이란 우리를 몹시 고통스럽게 하는 불행처럼 우리 자신보다 더 사랑했던 사람의 죽음처럼 우리에게 다가오는 책이다. 한 권의 책은 우리들 내면에 얼어붙은 바다를 깨는 도끼여야 한다."

-프란츠 카프카의 편지 중-



내면에 얼어붙은 바다를 깨주는 책. 강한 울림을 주는 책. 그런 책들이 나에게는 소설들이었다.

소설을 읽으면서 감정 대화를 하고 있었구나 문득 나에 대해 더 잘 알게 되었다.

그렇지만 이번 그라시안의 명언집은 한 글자 한 글자가 모두 주옥같으니 한 번에 훑어보지 말고 조금씩 조금씩 천천히 오랜 시간을 읽어나가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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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타자르 그라시안의 인생 수업 메이트북스 클래식 8
발타자르 그라시안 지음, 정영훈.김세나 옮김 / 메이트북스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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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그라시안의 명언집은 한 글자 한 글자가 모두 주옥같으니 한 번에 훑어보지 말고 조금씩 조금씩 천천히 오랜 시간을 읽어나가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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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유사 - 현실과 환상이 만나고 다투다가 하나 되는 무대 클래식 아고라 2
일연 지음, 서철원 옮김 / arte(아르테)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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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으로 문학적 가치가 엄청난 책을 출판해주신 것만으로도 감사드립니다. 보물모시듯이 소중히 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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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유사 - 현실과 환상이 만나고 다투다가 하나 되는 무대 클래식 아고라 2
일연 지음, 서철원 옮김 / arte(아르테)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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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유사 책이 서평 이벤트에 올라왔다.

출판사를 살펴보니 아르테 출판사였다. 아르테 출판사는 알고 있기로는 21세기북스 출판사 쪽이었다. 서가명강으로 많은 호감도를 가지고 있는 21세기북스 출판사. 아르테는 그 안에서 라노벨 책들을 담당하고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고전 쪽으로 확장했나 보다. 검색해 보니 21세기북스 내에서 아르테는 문학 쪽을 담당하고 있는 것 같았다.



삼국유사 책이 도착해서 반가운 마음에 얼른 택배를 뜯어보았다. '삼국유사'라는 제목에서 두꺼운 책이 올 거라고 예상은 하고 있었다. 실제로 받아본 책은 두꺼운 두께를 자랑하고 있었으며 하드커버로 양장본 책이 와서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고 있었다. 양장본에 겉표지가 한 번 더 쌓여져있어서 책이 곱게 포장되어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책을 찬찬히 살펴보니 책의 겉표지 위쪽에  '클래식 아고라'시리즈라고 쓰여 있었다. 아르테 출판사에서 '클래식 아고라'시리즈를 만들었는가 보다. 01은 유성룡의 징비록이었고, 02가 이번 책인 일연의 삼국유사였고, 03은 홍대용의 의산문답. 개방 일기였다. 3권은 출간 예정이라고 쓰여있으니 아직 나오지는 않은 모양이었다. 책날개에 쓰여있는 설명을 읽어보니 의산문답은 홍대용의 실학사상을 담은 책인가 본데, 요새 철학 쪽에 관심을 두고 있기에 출판되는 양상을 지켜봐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예전부터 '삼국유사'책을 몇 번 본 적이 있었기에 바로 책을 펼쳐서 본문으로 들어가 보았다. 제일 처음에 나오는 고조선 설화가 보인다. 삼국유사는 삼국사기와는 다르게 고조선 설화부터 시작된다. 삼국유사를 좋아하는 이유가 신화와 같은 설화를 담고 있어서인데 여기에 나오는 설화들이 옛이야기를 듣는 듯, 판타지 소설을 읽는 듯 재미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정확한 번역보다는 잘 읽히는 번역을 추구했다고 한다. 삼국유사에는 생략된 문장성분과 정보의 누락이 많기 때문에 주석을 달아 보충 설명을 하여 이해도를 높이는데 신경 썼다고 한다. 아마 이번 책의 번역을 담당하신 분이 향가를 전공하시고, '고전시가수업','삼국유사속 시공과 인생',  '향가의 유산과 고려 시가의 단서'와 같은 책들을 지으신 우리나라 고전 전문가이셔서 더 해설에 힘쓰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읽다가 문득 삼국유사의 원본은 어떻게 생겼을지 궁금증이 생겼다. 도덕경 같은 책은 원본을 싣고 옆에 해석과 해설을 담는 형태로 출판되는데, 삼국유사는 다른 책들을 봤었던 기억을 더듬어봐도 원본 한자를 실어놓은 것을 본 기억이 없어서다. 검색해 봤더니 삼국유사는 목판본으로 제작이 되었는데 원본이 남아있지 않다고 한다. 현재 남아있는 삼국유사는 조선 초기 간행본과 중종 임신본이라고 한다. 아르테에서 나온 삼국유사는 규장각 소장본을 바탕으로 출판되었다.



고조선 설화로 시작되는 삼국유사는 옛이야기를 듣는다는 느낌으로 조금씩 천천히 읽어보면 재밌는 내용이 많다. 한 나라가 세워질 때, 한 임금이 태어날 때, 사람들은 신화를 만든다. 다스리는 자와 다스림 받는 자들의 경계를 긋고, 그들을 우러러보는 동시에 지도자로서의 책임감도 심어주는 것이다. 옛사람들의 바람과 민속을 동시에 볼 수 있으며 이야기의 형식을 띄고 있으니 문학적 자료로도 높은 가치를 가진다. 나라별로 종교별로 설화별로 나뉘어있고 이야기마다 개별적인 단락들을 이루고 있으니 읽고 싶은 부분들만 조금씩 읽어나가기도 좋다. 오랜 세월 높은 가치를 가지고 사람들에게 읽히는 고전이니 만큼 오래도록 곱게 보관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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