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덩이 소동

엉덩이 소동 ㅣ 엉뚱하게 초등 저학년 이상 읽기 시리즈 2
이진아 지음, 전성순 그림 / 출판놀이 / 2021년 1월

엉덩이 소동은 5가지 짧은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다. 동물 친구들의 재미난 이야기, 위로가 되는 이야기들로 채워져있다. 아이들과 가볍게 읽지만 많은 걸 느끼기에 좋은 책인것 같다.

수상한 선인장은 어느날 토끼집에 편지와 선인장이 배달되는것으로 시작된다. 토끼가 이사오기 전에 살고 있던 호랑이에게 온 거였다. 토끼집에 너구리가 놀러오는데 둘이 어떤 행동을 할때마다 선인장이 자라기 시작했다. 호랑이에게 수상한 선인장을 전달하기 위해 가던 길에 너구리를 만나게 되는데 또 어떤 사건이 일어나고 선인장이 자란다. 호랑이집에 도착해서 선인장이 수상하다고 이야기하지만 호랑이는 집중해서 듣지 않는다. 얼마 후에 선인장이 호랑이집 지붕을 뚫고 나오게 되는데 이 선인장은 어떨때마다 자라는걸까?

봄날의 크리스마스를 읽는동안 친구들을 바라보며 흐믓한 미소가 지어졌다. 겨울잠을 자느라 크리스마스 파티를 어떻게 보내는지 모르는 모르는 곰을 위해서 친구들이 미리 크리스마스파티를 준비한다.

엉덩이소동은 인간이 파놓은 함정을 지혜롭게 대처하는 동물친구들의 모습이 그려진다.

메아리 엄마는 엄마를 읽은 아기 토끼를 위해서 동물 친구들이 도와주는 모습이 담겨 있다. 엄마를 그리워하는 아기 토끼를 위해서 어떤 일을 할까?

안녕, 별은 우연히 한별이 땅에 떨어졌다. 별은 다시 빛을 찾아 자신의 별자리로 돌아갈 수 있을까?

나쁜 말을 하면 가시 돋힌 선인장처럼 나쁜 우리 말과 행동이 상대방의 마음을 찌르고 있다는걸 알려준다. 친구의 마음뿐 아니라 나의 마음도 찔린다는 것을 알게 된다. 봄날의 크리스마스는 곰을 위해서 미리 크리스마스 파티를 준비하는 친구들의 마음이 너무 예뼈서 눈물이 날뻔했다. 어쩜 그렇게 사랑스러울수 있는지. 겨울 잠을 자느라 눈오는 크리스마스를 본적 없는 곰을 위해서 눈까지 준비하는 걸 보면서 이런 친구가 있다면, 이런 친구가 되어 준다면 너무 행복할 것 같았다. 엉덩이소동은 동물의 지혜를 볼 수 있었고. 메아리 엄마는 아기 토끼가 가여우면서도 좋은 친구들이 있어서 안심이 되었다. 엉덩이 소동의 책을 읽는 내내 마음이 따뜻해져 오는 것을 느낄수 있어서 좋았다. 짧은 글속에서 큰 감동을 느낄수 있었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통증 자연치유 요가

통증 자연치유 요가 - Mindfullness Self 힐링 요가
이경희 지음 / 광문각 / 2021년 1월

한해 한해 나이가 들어가면서 숫자는 1이 더해지지만, 신체는 곱빼기로 늙어가는것 같다. 아픈 곳도 많아지고, 내맘대로 되지 않는 곳도 많아졌다. 예전에 수영을 할때 조금씩 좋아지는듯 했는데, 코로나19가 장기화 되면서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몸이 경직되어 가고 있다. 아침에 일어날때 몸이 무겁고, 일어날때마다 아이고~~가 입에서 절로 나온다.

'YOGA'라는 말은 인도 고대의 산스크리트어로 그 어원에는 '말을 마차에 결합시키다'

또는 '말에 멍에를 씌우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결합', '억제'란 뜻으로, 번역할 때는 상응이라고 한다. 몸과 정신과 영혼의 결합을 의미한다.

요가는 몸과 마음, 영혼을 하나의 전체로 만들어 깨달음을 얻어 내는 심신 수련법이다.(P.8)

이경희-통증 자연치유 요가

이경희님의 '통증 자연치유 요가'는 집에서 혼자서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요가 가이드북이다. 통증 자연치유 요가 실전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본서의 내용들은 인도, 태국, 중국 등의 나라를 다니면서 체험하고 취득한 전통적 민간치료 방법과 해부학, 정형학, 카이로프락틱 이론, 체육학 분야의 다양한 치료적 요소를 포함하여 정리한 내용에 기반을 두고 있다. (중략) 아울려 자연치유 요가의 과학적 이론을 바탕으로 일반인들이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고전 요가의 기본 동작을 응용한 부위별 통증 치유 동작을 수록했다.

여기에 소개된 요가 동작들은 현대인들의 신체 통증과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들을 엄선한 것이다.(P.5)

이경희-통증 자연치유 요가

통증은 육체만의 문제가 아니라 정신적인 문제도 수반한다고 한다. 몸이 힘들면 마음도 힘들어지고, 마음이 힘들면 몸도 힘들어지는 경험이 있을 것이다. 요가의 명상과 호흡법을 기본으로, 알려주는 동작들을 천천히 따라하다보면 어느새 마음이 정돈되는 느낌을 받을수 있고, 사용하지 않았던 부분들을 움직여서 처음에는 힘들지만 하다보면 몸도 편안해지는걸 느낄 수 있다.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으나 로봇에 가까운 신체를 가지고 있는 남편은 어디 한곳이 부러질것 같아서 스트레칭을 집중적으로 먼저 한 다음 동작에 도전하려고 노력중이다. 치유 요가는 자율신경계를 안정시켜 스트레스를 이겨내는 데도 도움이 많이 되고, 만성적인 질병을 치료하는것 뿐 아니라 예방에도 효과가 있음이 입증되고 있다고 한다.

기본 자세를 중심으로 근육이 어떻게 변화되는지 표현되어 있는 부분을 통해서 동작을 했을때 제대로 하고 있는지 확인해볼 수 있다. 운동이 필요한 부분을 중점으로 집중적으로 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질환별 자연치유 요가를 선택해서 하기 전에 기본 자세 동작을 반드시 수행한 다음에 하라고 주의를 준다. 몸을 전체적으로 이완한 다음 질환별 동작을 해야 몸에 무리가 가지 않고, 더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기본 자세지만 처음 해보는 사람들이나 평소 스트레칭과 거리가 멀었다면 조금은 힘들수 있는 동작들이 있다. 처음에는 기본 동작만 했는데도 끙끙 앓는 소리가 나도 모르게 났었는데 며칠 하고 나니 조금씩 좋아졌다.

허리가 아프거나 등이 아파서, 목을 움직일 수 없어서 병원을 찾을때면 의사선생님께서 가장 먼저 하시는 말씀이 일자목, 일자허리라서 경직되어 있어서 그렇다고 진단을 해주신다. 그래서 가장 먼저 찾아본 질환이 일자 목, 일자 허리다. 처음엔 버티느라 목에 힘이 잘못들어가서 더 아팠는데 기본동작을 집중해서 충분히 몸을 풀어주고 난뒤 하니 조금씩 목과 등이 부드러워지는걸 느낄수 있었다. 오십견과 골다공증, 골반 틀어짐 등 치유해야할 부분들이 많지만 중복되는 동작들이 있어서 그 동작들을 중점으로 먼저 하고 하니 전체적으로 몸이 가벼워지는 느낌도 든다. 알 수 없는 두통에도 효과가 있는것 같고, 혈액순환이 잘 안되서 다리 부종도 있었는데 다리도 조금씩 가벼워지는 것 같다. 어떤 운동이든 꾸준히 하는게 중요한 것 같다. 치유를 위한 운동이라면 더 말할 필요도 없다. 병원에 갈 정도는 아니지만 몸이 불편한 분, 특정 부위의 통증으로 물리치료를 계속 받고 있는 분, 몸이 점점 둔해지고 있는 분들, 수면의 질이 떨어지거나 두통으로 고생하고 있는 분들에게 적극 추천한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초등 5학년 공부, 책 쓰기가 전부다

초등 5학년 공부, 책 쓰기가 전부다
김병완 지음 / 플랫폼연구소 / 2021년 1월

올해 초등학교 5학년이 되는 막내에게 선물해줄 책을 찾던중 눈에 띄는 책제목을 만났다. 일기나 독서록 외에 글쓰기를 하지 않는 아이에게 글쓰기의 필요성과 쓰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길 기대하는 마음으로 김병완저자의 '초등 5학년 공부, 책 쓰기가 전부다'를 선택했다.

세상을 알게 되고, 진짜 공부가 시작되는 초등 5학년에게 최고의 공부는 읽기가 아니다.

독서의 한계를 뛰어넘어야 한다. 그것이 바로 책 쓰기 공부다.

아이의 진짜 공부가 시작되는 초등 5학년 때 책 쓰기 습관을 만든다면,

그 아이의 장래가 매우 밝아진다.

(중략)

아이들이 책 쓰기 습관을 기르고, 책 쓰기 공부를 하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

입체적 사고력이 향상되고, 스스로 생각하는 힘이 길러지고,

문제 해결력과 창의성이 발달한다.(P.5-6)

김병완저자의 '초등 5학년 공부, 책 쓰기가 전부다'는 1장 초등 5학년, 아이의 진짜 공부 인생이 시작된다, 2장 책 쓰기는 아이의 지능을 높인다, 3장 우리 아이, 책만 잘 써도 인생 공부 성공이다, 4장 책 쓰는 아이를 만드는 준비 과정, 5장 우리 아이, 책 쓰기 시작하는 7가지 방법, 6장 초등 5학년 책 쓰기, 인생을 바꾼다, 7장 아이들을 위한 최소한의 글쓰기 비결로 구성되어 있다.

기존의 한국 교육은 아이들의 사고력과 창의력을 죽이는 교육을 하고 있으며 독서에 의존하고 편중된 교육 방식을 단답식에만 강한 헛똑똑이를 양성하는 최악의 교육 시스템이라고 강력하게 비판한다. 독서만 강조하게 되면 스스로 사고하지 않는 기계에 가까운 인간을 양성한다고 말한다. 독서를 많이 하면 기존의 지식을 쉽게 습득하게 되고, 지식을 쉽게 쌓는 독서를 하면 할수록 아이들은 사고력이 말살되고, 창의력은 사라지며 자신의 견해와 주장, 자기 생각과 아이디어는 온데간데 없고 저자의 생각으로 가득차게 된다고 말한다. 독서만 하는 아이들은 평면적 사고를 하고, 글쓰기를 하는 아이들은 입체적 사고를 해서 혁신과 창의성이 나이가 들수록 큰 격차를 보인다고 말한다.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고 책 쓰기 순이라고 이야기하면서 책쓰기는 우리의 상처도 아물게 하고, 견딜수 있는 내성도 갖게 하며, 성공하는 삶을 살게한다고 말한다. 책 쓰기를 쉽게 할 수 있는 방법들도 자세하게 언급한다.

저자가 10,000권 이상의 독서를 하고 100권 이상의 책을 출판한 경험으로 책쓰기의 중요성과 효과를 이야기하는 책이다. 책쓰기가 좋은 건 알겠는데 책을 읽는 내내 마음이 불편했다. 자신의 경험에 입각한 극단적인 설명방식이 나와는 안맞았다. 책쓰기를 해보지 않아서 책쓰기의 힘을 누려보지 못해서 일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저자가 책쓰기를 하는 방법에서 설명한 중복되지 않고 간결하게 써야한다는 사항과 이 책이 안맞아서 일수도 있겠다. 두 가지 정도의 주제를 목차만 다르게 해서 반복하는, 2절 노래를 돌림노래로 계속 부르고 있는 듯한 느낌을 지울수가 없다. 퇴고를 작가가 하지 않고 편집자에게 맡겨서 철저히 분업화되어 책쓰기 가장 좋은 시대에 살고 있다는 장점도 이야기했었는데 오타나 문장 연결이 어색한 부분들이 많아서 책을 읽는 동안 흐름이 많이 끊어진 것도 아쉬움이 남는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초등 영단어 완전정복

초등 영단어 완전정복 - 가장 알기쉽게 배우는, 영어 필수 단어 2000여 개 수록
이민정.장현애 지음 / 반석출판사 / 2017년 4월

초등학교 5학년 되는 아이의 영어공부를 어떻게 도와줘야할까 고민이 되었다. 구름빵이나 뽀로로 영어를 조금씩 듣고 있고, '영단어 천재가 되다!'로 매일 2~4개 단어를 외우고 있는데 조금 더 흥미를 가지고, 폭넓게 단어 공부를 했으면 하는 마음에 '초등 영단어 완전정복'을 선택했다.

'초등 영단어 완전정복'은 1장 일상생활 단어편에 개인소개, 신체, 감정과 행동 표현, 교육, 계절과 월과 요일, 자연과 우주, 주거 관련, 음식, 쇼핑, 도시, 스포츠와 여가로 세분화해서 정리되어 있다. 2장 여행 단어편에서는 공항에서, 입국심사, 숙소, 교통, 관광으로 2,000여개의 단어가 정리되어 있다.

종이재질도 좋고, 모든 그림이 칼라로 되어 있어서 시각적으로 단어를 외우는 데 효과가 크다. 단어의 폭도 굉장히 넓어서 어른인 내가 봐도 몰랐던 단어들, 생소한 단어들이 많다. 남편이 보더니 세부적인 단어가 너무 많아서 아이가 질려서 단어 외우기 싫어할까봐 걱정을 했다. 나도 그런 걱정이 살짝 되기는 했지만 정작 아이는 아빠와 언니들에게 단어 테스트를 하면서 못맞추니 신나하면서 가르쳐주기도 하고, 자신도 외우려고 해서 다행이었다. 파닉스를 공부하지 않은 아이에게 영단어 발음이 고민이 되었는데 원어민 발음에 가깝게 한글로 표기되어 있어서 좋았다. 단어를 공부하고 나면 관련대화가 나오는데 문장에도 발음이 한글로 표기되어 있어서 문장으로 연습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관련단어로 해당 주제와 연결되는 단어들이 추가로 소개되어 있다.

한국어 뜻과 영어 단어가 모두 녹음된 CD로 mp3파일로 제공하는데 CD가 없는 가정에서는 사용할 수 없어서 아쉬웠다. CD가 아닌 QR코드로 바로 들을수 있도록 구성되었다면 더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들었다. 부록으로 컴팩트 단어장에 그림이 없는 단어만 모아놓고 다시 확인할 수 있도록 되어 있는데. 이 부분도 분리해서 가지고 다닐수 있도록 작은 사이즈로 제작되었다면 더 실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초등 영단어 완전정복'은 단어 수록이 많아서 영단어를 외우면서 국어 어휘도 많이 알아갈 수 있는 책이다. 초등 영단어를 한권으로 끝내고 싶은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시티 오브 걸스

시티 오브 걸스 - 강렬하고 관능적인, 결국엔 거대한 사랑 이야기
엘리자베스 길버트 지음, 아리(임현경)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1년 1월

엘리자베스 길버트는 줄리아 로버츠 주연의 영화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의 원작인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로 처음 만났다. 이 원작은 30여 개 언어로 번역되어 엄청난 판매를 기록했다.

시티 오브 걸스는 비비안이 안젤라라는 사람에게 자신의 삶을 글로 쓰는 형식으로 시작된다. 안젤라와 비비안이 어떤 관계인지는 처음엔 알 수 없다. 19살 비비안 모리스는 바사 여자대학교에 재학중이었으나 수업을 듣지 않아 모든 과목에 낙제점을 받아 학교에서 쫓겨났다. 화가난 부모님은 비비안을 뉴욕에 있는 페그 고모에게 보내기로 결정했고, 비비안은 모리스 할머니가 사주신 재봉틀과 가방 두개만 가지고 뉴욕으로 향했다. 비비안이 도착한 곳은 페그 고모가 운영하고 있는 릴리 플레이하우스라는 극장이었다. 그곳에서 모리스 할머니에게서 배운 바느질로 공연 출연자들의 의상을 수선해주거나, 새롭게 만들어 주는 일을 도우면서 지냈다. 쇼걸 셀리아와 친해지면서 밤마다 자유로운 영혼으로 술과 담배, 남자와 시간을 보냈다. 에드나와 남편이 전쟁의 폭격으로 집이 사라지면서 잠시 릴리 플레이하우스에서 함께 지내게 되었고, 에드나가 출연하는 공연을 만들기 위해서 페그의 남편 빌리가 대본을 써서 공연을 하기로 했다. 시티 오브 걸스 공연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시티 오브 걸스는 1940년 11월 29일 추수감사절 다음 주로 초연이 잡혔다. 필요한 배우를 뽑기 위해서 오디션도 봤다. 그때 본 안소니 로첼라에게 첫눈에 사랑에 빠진 비비안. 에드나와 안소니가 자선행사에 초대된 날 안소니에게서 믿을수 없는 말을 듣고 충격에 빠진 비비안은 돌이킬 수 없는 실수를 저질렀다. 에드나의 남편 아서 왓슨과 친구 셀리아는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 그 일로 셀리아는 페그에게 해고 통보를 받았고, 비비안은 에드나가 자신의 눈앞에서 사라져달라는 반협박의 이야기를 듣고 오빠 월터의 도움을 받아 집으로 돌아가게 되었다. 오빠와 동행한 동료에게서 더러운 창녀라고 불리며 비비안은 완전히 발가벗겨진 느낌으로 만신창이가 되어 너덜너덜해져서 집으로 향했다. 아무런 의욕도 없이 부모님께서 시키는 대로 살아가고 있을때, 1942년 7월 15일 비비안을 페그 고모가 찾아왔고 고모와 함께 비비안은 다시 뉴욕으로 떠났다. 페그 고모와 또 다른 공연을 하는 일들을 했다. 1950년 릴리 플레이하우스가 철거되면서 비비안은 진짜 독립을 해야했다. 어떤 존재로 살아가야 할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29살에 시작되었다. 헌옷 가게의 주인 마조리 로우스키가 제안하는 라틀리에 웨딩드레스 부티크를 운영하기로 했고, 사업은 크게 성장해 나갔다. 어느날 프랭크 그레코라는 남자가 비비안 앞에 나타나면서 비비안의 삶에 변화가 시작되었다. 비비안과 프랭크 그레코와는 어떤 관계였을까? 편지의 수신자 안젤라는 누구일까? 왜 안젤라에게 자신의 삶을 글로 전달하려 할까?

비비안의 모습을 보면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들을 하면서 인생을 자유롭게 살았으니 멋지다고 표현해야 할까? 젊음의 귀한 시간을 그렇게 흘려보낸 모습을 보면서 조금은 답답하고 안타까은 마음이 들었다. 그러면 안된다고, 잘못하고 있다고 이야기해주는 어른다운 어른이 없었다. 비비안은 살아 있는 동안 기꺼이 즐기고 모험하며 살았다. 그 과정이 아름답지 만은 않은게 문제다. 노년의 모습이 그럴듯하니 모든게 괜찮다고 쉽게 결론을 내릴수는 없다. 비비안의 모습을 보면서 부모님과 오빠가 조금 더 관심을 보이고, 가정안에서 안정을 누렸다면 그녀의 인생은 어떻께 달라졌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정을 나누었던 친구들과 페그 고모가 함께 있었지만 외로움이 느껴졌다. 한사람 한사람의 인생을 보면서 저마다의 욕망을 볼 수 있었다. 그것이 옳다 틀리다라고 단언할 수 없지만 어떤 삶을 살아야하는지 스스로 답을 찾는데 도움이 되었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