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 오브 걸스 - 강렬하고 관능적인, 결국엔 거대한 사랑 이야기
엘리자베스 길버트 지음, 아리(임현경)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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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길버트는 줄리아 로버츠 주연의 영화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의 원작인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로 처음 만났다. 이 원작은 30여 개 언어로 번역되어 엄청난 판매를 기록했다.

시티 오브 걸스는 비비안이 안젤라라는 사람에게 자신의 삶을 글로 쓰는 형식으로 시작된다. 안젤라와 비비안이 어떤 관계인지는 처음엔 알 수 없다. 19살 비비안 모리스는 바사 여자대학교에 재학중이었으나 수업을 듣지 않아 모든 과목에 낙제점을 받아 학교에서 쫓겨났다. 화가난 부모님은 비비안을 뉴욕에 있는 페그 고모에게 보내기로 결정했고, 비비안은 모리스 할머니가 사주신 재봉틀과 가방 두개만 가지고 뉴욕으로 향했다. 비비안이 도착한 곳은 페그 고모가 운영하고 있는 릴리 플레이하우스라는 극장이었다. 그곳에서 모리스 할머니에게서 배운 바느질로 공연 출연자들의 의상을 수선해주거나, 새롭게 만들어 주는 일을 도우면서 지냈다. 쇼걸 셀리아와 친해지면서 밤마다 자유로운 영혼으로 술과 담배, 남자와 시간을 보냈다. 에드나와 남편이 전쟁의 폭격으로 집이 사라지면서 잠시 릴리 플레이하우스에서 함께 지내게 되었고, 에드나가 출연하는 공연을 만들기 위해서 페그의 남편 빌리가 대본을 써서 공연을 하기로 했다. 시티 오브 걸스 공연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시티 오브 걸스는 1940년 11월 29일 추수감사절 다음 주로 초연이 잡혔다. 필요한 배우를 뽑기 위해서 오디션도 봤다. 그때 본 안소니 로첼라에게 첫눈에 사랑에 빠진 비비안. 에드나와 안소니가 자선행사에 초대된 날 안소니에게서 믿을수 없는 말을 듣고 충격에 빠진 비비안은 돌이킬 수 없는 실수를 저질렀다. 에드나의 남편 아서 왓슨과 친구 셀리아는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 그 일로 셀리아는 페그에게 해고 통보를 받았고, 비비안은 에드나가 자신의 눈앞에서 사라져달라는 반협박의 이야기를 듣고 오빠 월터의 도움을 받아 집으로 돌아가게 되었다. 오빠와 동행한 동료에게서 더러운 창녀라고 불리며 비비안은 완전히 발가벗겨진 느낌으로 만신창이가 되어 너덜너덜해져서 집으로 향했다. 아무런 의욕도 없이 부모님께서 시키는 대로 살아가고 있을때, 1942년 7월 15일 비비안을 페그 고모가 찾아왔고 고모와 함께 비비안은 다시 뉴욕으로 떠났다. 페그 고모와 또 다른 공연을 하는 일들을 했다. 1950년 릴리 플레이하우스가 철거되면서 비비안은 진짜 독립을 해야했다. 어떤 존재로 살아가야 할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29살에 시작되었다. 헌옷 가게의 주인 마조리 로우스키가 제안하는 라틀리에 웨딩드레스 부티크를 운영하기로 했고, 사업은 크게 성장해 나갔다. 어느날 프랭크 그레코라는 남자가 비비안 앞에 나타나면서 비비안의 삶에 변화가 시작되었다. 비비안과 프랭크 그레코와는 어떤 관계였을까? 편지의 수신자 안젤라는 누구일까? 왜 안젤라에게 자신의 삶을 글로 전달하려 할까?

비비안의 모습을 보면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들을 하면서 인생을 자유롭게 살았으니 멋지다고 표현해야 할까? 젊음의 귀한 시간을 그렇게 흘려보낸 모습을 보면서 조금은 답답하고 안타까은 마음이 들었다. 그러면 안된다고, 잘못하고 있다고 이야기해주는 어른다운 어른이 없었다. 비비안은 살아 있는 동안 기꺼이 즐기고 모험하며 살았다. 그 과정이 아름답지 만은 않은게 문제다. 노년의 모습이 그럴듯하니 모든게 괜찮다고 쉽게 결론을 내릴수는 없다. 비비안의 모습을 보면서 부모님과 오빠가 조금 더 관심을 보이고, 가정안에서 안정을 누렸다면 그녀의 인생은 어떻께 달라졌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정을 나누었던 친구들과 페그 고모가 함께 있었지만 외로움이 느껴졌다. 한사람 한사람의 인생을 보면서 저마다의 욕망을 볼 수 있었다. 그것이 옳다 틀리다라고 단언할 수 없지만 어떤 삶을 살아야하는지 스스로 답을 찾는데 도움이 되었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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