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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뜻을 품은 자여, 왜 그 자리에 머물러 있는가 - 정약용편 ㅣ 세계철학전집 3
정약용 지음, 이근오 엮음 / 모티브 / 2025년 6월
평점 :
[출판사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어떤 스승을 만나느냐는 누군가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꿀 수 있는 힘이 있다. 초등학교 4학년 때 만난 사람(선생님이라고 호칭하기도 싫은 사람)은 강호동만한 덩치를 가지고 있었는데 자신의 기분이 좋지 않으면 옆에 있는 아이를 이유도 없이 그 큰 손바닥으로 무자비하게 때리고, 목덜미 옷을 잡고 아이를 날리기도 했다. 1년이 악몽 같았던 시간을 보내고 만난 5학년 선생님은 천사였고, 6학년 때 선생님은 비전이 뭔지도 몰랐던 나에게 비전이라는 것을 품게 만들었다. 4학년때 그런 사람을 만나서 5,6학년이 더 의미있었지 않냐고 말하는 이들도 있지만 난 4학년의 1년이 아깝다. 좋은 스승을 만났다면 1년의 시간이 마이너스가 아닌 플러스로 남았을 것이다.
귀한 스승을 꼭 만나지 못하더라도 지금의 세계는 미디어나 책, 다양한 방면으로 스승을 만날 수 있다.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깨우치고 바른 방향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길이 많다.
이근오님이 엮은 '큰 뜻을 품은 자여, 왜 그 자리에 머물러 있는가'는 정약용선생이 남긴 말을 통해 현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가르침을 주는 책이다. 내가 아는 모든 것은 유치원에서 배웠어요처럼 아주 기본적이지만 잘되지 않는 것들을 조목조목 이야기한다. 부모님이 어린 아이의 생활습관과 가치관을 심어주기 위해 가르쳐주는 기초 단계와도 같다. 읽으면 쉽게 이해되지만 잘지켜지지 않는 이야기. 다시 한번 마음에 새기고, 새기게 된다. 그렇지 이렇게 살아야지, 이렇게 행동하고 말해야지. 고개가 끄덕끄덕 해지기도 하고, 기본적인 것을 지키지 못하는 것 같아 한없이 부끄럽기도 하다.
3개월 전부터 사람을 많이 대하는 일을 하고 있다. 가끔 저 사람은 어떤 삶을 살았기에 얼굴이 저렇게 굳어졌을까 싶은 사람이 있다. 짧은 시간이지만 그 사람이 사람을 대하는 말이나 행동을 보면 왜 저런 표정으로 굳어졌는지 알게 된다. 그 모습을 보면서 저렇게 나이들지 말아야지 생각한다.
정약용선생님은 성공하는 삶을 말하지 않는다. 그저 인간으로서 가져야할 기본적인 삶의 태도를 말한다. 어렵지 않다. 그런데 그렇게 사는 사람이 많지 않은 것, 나부터도 그렇지 못함이 안타까울 뿐이다. 스승의 귀한 말씀을 새겨듣고, 하나씩 변화를 시도해 보자. 학교에서 독서 토론 책으로 선택해서 아이들과 함께 나눠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