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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숨에 호감형 인간이 되는 매너의 기술
김모란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9년 9월
평점 :
남편 내가 아이들에게 항상 하는 이야기가 있다. 인사를 잘하면 인생의 80%는 성공한 거라고. 80%가 과장일수도 있겠지만 인사가 그만큼 중요하다는건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엘리베이터 안에서 만나는 사람들에게 인사를 잘하라고 이야기하며, 아는 분을 만나면 두손모아 공손하고 바른 자세를 인사를 하라고 말한다. 공공장소에선 작게 이야기하고, 절대로 절대로 길거리에 쓰레기를 버리지 말라고 거듭 거듭 강조한다.
'단숨에 호감형 인간이 되는 매너의 기술'의 김모란작가의 부모님께서 말씀하신 내용과 비슷하다. 그래서인지 더 공감하며 책을 읽었다. 매너는 삶의 모든 자리에서 필요하다. 난 매너를 다른 말로 하면 배려라고 생각한다. 요즘 배려하지 않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버스안에서 큰 소리로 통화하고, 쓰레기를 아무곳에나 버려서 어느 곳이든 쓰레기장으로 만들고, 인터넷상에서 악플을 정말 아무렇지도 않게 달기도 하고, 끼어들기도 많고, 목소리 큰 사람이 이기는줄 알고 욕설을 썪어가며 함부로 이야기 하는 분들도 많고, 어른이 말하면 무조건 들어야 하는것처럼 근거없는 논리로 나이로 이길려고 하기도 하고, 자기 자식만 귀한줄 알고 수업 시간에 방해되서 혼내면 아이 기죽이지 말라며 아이들 앞에서 선생님을 무시하는 일도 있고, 갑질와 권력을 남용하는 등 고개만 돌려도 쉽게 볼 수 있는 안타까운 사회가 되었다.
인격적으로 정말 엉망인데 공부를 잘하는 아이들을 보면 이 사회의 리더자의 자리에 앉을텐데 어쩌면 좋지?라는 암울한 생각이 든다. 높은 자리에 가서 사회를 엉망으로 만들것 같은 불안감, 인격적으로 부족하여 아랫사람을 품지 못하고 상처를 주는건 아닐까? 못배우고, 없는 사람들이 더 힘들어지는 나라가 되는건 아닐까?라는 걱정이 앞선다.
모든 사람들이 때와 장소를 구분하여 행동해서 매너를 갖춘 이들이 된다면, 서로가 서로를 배려하는 아름다운 세상이 될 것이다.
이 책을 통해서 부모로서 아이들에게도 매너가 필요함을 알았다. 아이와 템포를 맞추어 나아가는 것, 같이 손을 잡고 눈을 맞추고, 아이의 마음을 헤아려가며 속도를 맞추어가는 것, 그것 또한 부모인 우리가 살아가는데 가슴에 새겨야 하는 아이를 위한 매너이다. 다음주에 대만 여행을 가는데 기내에 들어가기 전에 승무원들에게 눈을 맞추며 진심으로 반갑게 인사할 것이다. 도착해서 나올때도 진심으로 감사했다고 인사할 것이다. 모든 이들에게 눈을 맞추고, 웃는 얼굴로 인사하는 것으로 나의 매너의 질을 높이는 첫단계를 밟아보려 한다. 상대방을 위한 것뿐 아니라 내 자신이 더 나은 모습으로 성숙하는 날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