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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체질 보고서
주석원 지음 / 세림출판 / 2020년 5월
평점 :
누우면 바로 잠이 들어서 남편이 너무 부러워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잠드는게 너무 힘들고 겨우 잠들어도 한두시간 자다가 눈이 떠져서 그 이후는 뜬눈으로 날이 밝기를 기다리는 날들이 많아졌다. 이유없이 두통이 심해지고 현기증이 나타나서 신경과 진료도 받아봤지만 병명이 없었다. 갑자기 수면제 없이는 잠을 잘 수 없는 몸상태가 되었다. 수면제를 먹고, 자고 일어나도 몸이 무거웠고, 살이 빠지고, 탈모도 심해졌다. 얼굴빛도 안좋아지고, 식욕도 없어지고, 삶의 활력이 조금씩 사라지고 있었다. 지인분께서 얼굴을 보시며 몸이 안좋냐고 물어보셔서 특별한 증상은 없는데 요즘 이렇다고 말씀을 드리니 체질 검사를 해보자고 하셨다. 지인중에 몸이 안좋아서 체질 검사를 했고, 체질에 맞는 음식만 잘 먹어도 건강해진다는 거였다. 태양인, 태음인, 소양인, 소음인은 알고 있었는데 8체질은 처음 들어봤다. 체질별로 강한 부분과 약한 부분이 있는데 약한 부분에 맞는 음식을 맞도록 해서 약한 부분을 강하게 하고, 강한 부분의 음식을 피해서 더 강해져서 몸에 과부하가 걸리지 않도록 식이법을 조절해서 건강이 회복되는 방식으로 진행다고 하셨다. 체질 검사 후 금양체질이라고 하셨다. 금양체질은 모든 육식과 밀가루음식, 매운 음식은 절대 삼가해야 하는 체질이었다. 그리고 하루에 커피를 3~4잔 마시는데 커피도 해로운 음식에 포함되어 있었다. 해로운 음식으로 먹으면 안되는 음식 리스트를 보니 차라리 체질을 몰랐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정도였다. 100명중에 2~3명 정도 나오는 체질이라고 한다. 8체질에 대해서 더 자세히 알고 싶어서 100% 임상한 내용을 수록한 주석원님의 '8체질 보고서'를 읽어보았다.
금양체질과 금음체질은 태양인, 토양체질과 토음체질은 소양인, 목양체질과 목음체질은 태음인, 수양체질과 수음체질은 소음인에 해당한다.
일반적으로 8체질의 특징이 있지만 모든 사람의 기질이 같은건 아니기 때문에 여러가지 확인후 체질을 감별한다. 체질에 따라 이로운 음식과 해로운 음식이 있지만 같은 체질이라고 해서 같은 반응이 나타나는 것도 아니다. 체질에 따라 기준을 세우지만 조금씩 다를수 있음이 보고되어 있다. 체질마다 강한 곳과 약한 곳은 다음과 같다.
금양체질은 폐·대장〉비·위〉심·소장〉신·방광〉간·담 순서이다.
금음체질은 폐·대장〉신·방광〉비·위〉심·소장〉간·담 순서이다.
토양체질은 비·위〉심·소장〉간·담〉폐·대장〉신·방광 순서이다.
토음체질은 비·위〉폐·대장〉심·소장〉간·담〉신·방광 순서이다.
목양체질은 간·담〉신·방광〉심·소장〉비·위〉폐·대장 순서이다.
목음체질은 간·담〉심·소장〉비·위〉신·방광〉폐·대장 순서이다.
수양체질은 신·방광〉폐·대장〉간·담〉심·소장〉비·위 순서이다.
수음체질은 신·방광〉간·담〉심·소장〉폐·대장〉비·위 순서이다.
여기에서 금양체질을 보면 폐가 가장 강하다. 폐가 강한 사람들은 폐를 강하게 하는 육식은 절대 피해야 할 음식이다. 밀가루도 그렇고, 매운 음식도 폐의 기능을 활성화 시키기 때문에 안좋다. 운동도 폐활량이 좋아지고 땀이 많이 나는 운동보다 날숨을 중요시하는 수영을 추천한다. 그리고 가장 약한 부분이 간이다. 육식이나 밀가루 음식을 먹으면 이미 간이 약한데 그것을 소화시키기 위해서 간이 무리하게 작동하게 되어 더 건강이 악화되게 된다. 본인의 체질을 안다면 모든 체질별로 체질식 일람표가 부록으로 첨부되어 있어서 참고해서 식단을 조절하면 된다.
건강하게 살다가 삶을 끝내면 좋지만 그렇게 해야지라고 결심한다고 되는건 아니다. 오히려 이러저러한 잔병을 끊임없이 치르면서 살고 있다. 사람들은 저마다 나름의 대처법을 가지고 효과적으로 대응하면서 그런대로 잘 살아간다. 그러다 어느 순간 한계에 부딪치는 상황이 발생하면 병원을 찾게 된다. 모든 질병은 원인을 정확하게 찾지못하면 많은 시간과 돈과 에너지를 허비하게 된다. 이른 새벽부터 줄을 서서 아이를 위해서 잘하신다는 소아청소년과에 접수를 하려고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몇시간씩 버스를 타고 유명한 의사를 찾아가는 이유가 무엇이겠는가? 원인을 정확하게 찾고, 원인에 맞게 치료를 받기 위해서일 것이다. 몸이 안좋아지면서 한우, 곰탕, 갈비탕, 돼지고기, 닭고기, 오리 등 기운나게 하는 육류를 계속 먹었다. 그럴수록 몸이 더 무겁고, 두통도 심해지고, 속이 더부룩해서 소화제 없이 지낼수도 없을 정도였다. 잘못된 식이법이 나의 몸을 더 망치고 있었다. 해로운 음식을 끊는게 힘들었지만 나의 몸이 변하는게 느껴지니 견딜수 있었다. 체질식을 한지 2개월 정도되어 가는데 숙면을 하는 날도 늘어가고, 두통도 많이 사라졌다. 빠졌던 머리도 다시 나기 시작해서 아이 출산이후 오랜만에 앞머리가 사자머리가 되고 있다. 병원에 열심히 다니는데 차도가 없는 분들, 몸에 좋다는걸 잘 챙겨드시지만 몸이 더 안좋아지시는 분들, 아이가 자주 아파서 걱정하시는 분들을 포함한 체질을 알고, 체질에 맞는 식이법과 운동 등을 알고 싶으신 분들에게 이 책을 적극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