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천자문 57 - 내 뜻을 알려라! 신호 信號 손오공의 한자 대탐험 마법천자문 57
유대영 지음, 정수영 그림, 강용철 감수 / 아울북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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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용하는 어휘에는 한자가 많다. 신문이나 간판, 책에서 한자를 접할 때가 많았지만 요즘 아이들은 예전만큼 한자와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적다. 독서량도 많이 줄어 다양한 어휘를 습득하지 못한다. 문자나 카카오톡, 친구들과의 대화에 줄임말을 많이 사용하면서 언어 파괴 수준으로 느껴질 때도 많다. 아이와 대화를 하다보면 내가 사용한 어휘를 이해하지 못해 흐름이 뚝뚝 끊어진다는 느낌을 받을 때도 있다. 책을 읽다가 모르는 어휘 때문에 책의 흐름을 이해하거나 의미를 파악하는데 어려워 하는 경우도 많다. 

마법천자문이 처음 나왔을 때 어려운 한자를 친근한 오공이라는 캐릭터를 사용하여 습득할 수 있도록 하는 획기적인 기획으로 아이들보다 부모들이 더 좋아했던 기억이 있다. 이 책을 통하지 않고 이 한자를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을까 싶은 어려운 한자도 쉽게 접할 수 있게 했다. 57권 신호에는 어른인 내가 익히기에도 어려운 한자가 등장한다. 아이가 평소에 잘 사용하지 않아 어?라고 반응하는 어휘도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 한자는 음절마다 의미로 하나 하나 풀어서 이해할 수 있어서 어휘력과 이해력을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 추가로 제공된 카드로 게임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 있는 건 처음부터 마음에 들었다. 필수 어휘와 연관된 단어가 이야기 속에 자연스럽게 등장해서 어휘력이 폭발할 수 있다. 57권에는 삼장이 등장하여 더 흥미로웠다. 57권 초판 한정으로 작가의 메시지와 사인도 있는 특별 엽서를 증정하고 있다. 

학습만화가 많이 출간되고 있는데 학습만화계의 베스트 셀러 2,000만부 판매 신화를 달성했다. 청소년 권장 도서에 항상 포함되어 있는 베스트셀러 학습만화다. 업그레이드 된 AR 학습을 통해 자연스러운 한자 학습이 가능하다. 실전 테스트에는 24개 유형의 퀴즈를 풀 수 있는데 수준이 점점 높아지는 것 같다. 집중해서 읽지 않았으면 문제를 푸는게 쉽지 않다. 긴 글을 읽고 푸는 문제는 문해력과 어휘력, 이해력을 요하는 문제들이 많다. 어휘를 통해 나만의 문장을 만들 때 특히 어려워 했는데 57권에는 특히나 보통 때 잘 사용하지 않는 어휘가 많아서 더 그랬던 것 같다. 어떤 어휘를 풍성하게 만나게 될지 58권 다음 이야기가 기다려진다. 한자를 재미있게 익히고 싶은 분들, 독서를 하지만 독해나 이해력에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이 책을 읽으면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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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을 준 너에게, 마지막 러브레터를
고자쿠라 스즈 지음, 김은모 옮김 / 놀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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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자쿠라 스즈 작가의 '내일을 준 너에게, 마지막 러브레터를'은 제1회 마법의i랜드소설대상 청춘소설부문상'을 수상하며 데뷔한 대학생인 신예 작가다. 

고등학교 2학년인 여고생 미즈키가 이 책의 주인공이다. 미즈키에게는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함께 지내 온 소꿉친구 가이토가 있다. 미즈키가 짝사랑하는 대상이다. 누가봐도 예쁘고, 성격도 상냥한 미즈키의 단짝 친구 리쓰와 사귀는 걸 알게 된 날 슬픔을 들키지 않기 위해 도서관으로 피했다. 눈물이 쏟아지려고 해서 사서에서 '마음'이라는 책을 펼쳐 얼굴을 가렸다.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인지. 미즈키에게 온 편지가 그 책에 있는게 아닌가. 발신인은 사토라고만 적혀 있다. '마음'이라는 책을 통해 편지를 주고 받으며 사토를 찾기 시작한다. 

미즈키 앞에 도서관 봉사활동을 하는 3학년 선배 사토, 국어 문학을 담당하고 있는 사토 선생님, 지하철에서 우연히 마주한 사토, 학교의 문제아로 찍혀 모든 친구들이 피하는 사토. 사토라는 이름을 가진 여러 사람들이 등장한다. 과연 미즈키에게 편지를 보낸 사토는 누굴까? 사토는 왜 미즈키에게 편지를 쓰기 시작했을까? 사토를 만나기 위해 도서관에서 하루 종일 지키고 있었음에도 주인공을 보지 못했는데 편지는 도착해 있는 상황이 벌어지면서 이해할 수 없는 현상도 나타난다. 도대체 누가, 어떻게, 언제 도서관 서고에 있는 책에 편지를 넣는걸까? 

이 사건으로 미즈키는 자신도 모르게 변해간다. 성장하고 있었다. 사토의 존재를 알게 되고 만남을 이어가면서 한뼘 더 성장해간다. 

사토를 찾는 과정을 보면서 결론은 많이 달랐지만 핫했던 '응답하라' 시리즈가 생각났다. 그 드라마에서 여주인공과 관계된 여러 명의 남자 출연진들을 등장시키고 남편을 찾는 과정이 오버랩되었다. 사토가 밝혀지는 과정과 남편을 찾는 과정이 비슷하게 느껴졌다. 

사토를 향한 미즈키의 마음이 안타깝다. 미즈키의 상황이 마음 아팠다. 오랜만에 눈물을 흘린 책이라 더 여운이 오래 남을 것 같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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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의 아이
츠지 히토나리 지음, 양윤옥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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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지 히토나리 작가의 이름은 익숙하지 않은데 '냉정과 열정 사이', '사랑 후에 오는 것들' 책 제목은 읽어보지는 못했지만 많이 들어봤다. 작가는 스바루 문학상, 페미나 외국 문학상,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할 만큼 유명한 작가다. '한밤중의 아이'를 통해서 처음으로 이 작가의 책을 만나는 시간이 기대되고 설렌다.

배경이 되는 장소는 일본 후쿠오카시 도심부에 자리한 길쭉한 배 모양의 작은 섬 나카스다. 나카스는 유흥 상업 지구에 해당되는 지역이다. 히비키 경찰이 나카스 파출소에 재부임하면서 예전에 알고 지낸 렌지라는 아이를 재회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2005년 히비키 경찰이 나카스 파출소에 부임해 야간 순찰을 나갔을 때 호스티스로 일하는 엄마와 호스트로 일하는 아빠를 둔 렌지를 만나게 된다. 안정적으로 거할 집도 없이 여기 저기 떠돌이 생활을 하고, 부모의 양육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한밤에 돌아다녀도 어떤 관심도 없이 방임되고 있고, 무엇보다 호적에 등록이 되어 있지 않은 상태라 의무 교육도 받을 수 없는 상태다. 나카스에서 렌지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다. 한밤중에 술 취한 어른들 사이를 다녀서 한밤중의 아이라고 불린다. 나카스에 사는 사람들은 렌지가 찾아오면 먹을 것을 챙겨주고, 서로에게 렌지를 부탁하며 함께 양육한다. 

렌지가 나카시에서 보기 어려운 또래 친구 히사나를 만나게 되고, 히사나와 함께 하는 시간에 느끼지 못했던 안정과 편안함을 느낀다. 렌지가 쇼핑몰에 갔을 때 다정한 가족들을 보며 불편해 하는 장면에서 그곳을 무섭게 느끼는 모습이 안타까웠다. 사랑받아보지 못해서 사랑이 무엇인지 모르고, 부모님의 따스함을 받아 보지 못했기 때문에 그 모습이 불편함을 넘어 무섭게 느끼는 모습이 마음 아팠다. 주변에 사람들이 잘해준다고해도 부모님의 손길만하랴. 렌지의 임시 거처에서 큰 싸움이 일어나면서 아빠가 심하게 다치는 일이 벌어진다. 시간이 흘러 렌지가 16살이 되는 시점으로 바뀌며 이야기는 계속된다. 은둔 생활을 하던 렌지에게 히사나는 끊임없이 관심을 가지고 보살펴주며 다시 세상밖으로 나오게 이끈다. 렌지는 직업을 구해 취직하지만 어쩔수 없는 상황때문에 새로운 진로를 찾게 되고, 한번 더 큰 싸움에 휘말리며 삶이 힘겨워진다. 렌지는 과연 보통 사람들이 경험하는 평범한 삶을 살아갈 수 있을까? 사랑하는 이와 함께 행복한 가정을 이루며 살아갈 수 있을까? 고독의 깊은 눈빛이 행복한 눈빛으로 변하는 날이 올까? 

츠지 히토나리 작가의 매력이 무엇인지 알 것 같다. 기회가 된다면 작가의 다른 작품을 찾아서 읽어보고 싶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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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크리스천 맞아? 이어령 대화록 2
이어령 지음 / 열림원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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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나의 영성이 엉망인걸 어떻게 아시고 이런 제목으로 사람 마음을 찔리게 하시는지...나, 크리스천 맞아?로 제목을 바꿔서 책을 읽어보았다.

'당신, 크리스천 맞아?'는 이어령박사가 살아계실 때 라디오에 출연해서, 타교회 간증으로 서서, 신문에 쓴 글을 정리해서, 기독교 방송 출연 했을 때의 내용을 담고 있다. 딸을 통해 신앙을 가지게 되고 세례를 받고 난 후의 삶을 쓴 글과 인터뷰 내용을 정리해서 펴낸 책이다. 한국 지성의 대표라고 할 만큼 석학 중의 석학이었고, 교회를 비판하기 위해 성경을 연구하고 말씀을 반박하였던 그가 예수님을 믿고 영생을 믿는 영성의 삶을 선택하고, 그것을 믿고 살아간다는게 믿음이 없는 이들에게는 이상하게 비춰졌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예수님의 십자가의 사건을 믿기 전과 믿고 있는 지금의 삶의 변화에 대한 생각을 자신만의 이야기로 풀어낸다. 기독교인으로서 100% 동의되지는 않았지만 내가 제대로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지 점검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다른 곳에서 글을 쓰고 인터뷰를 한 부분이라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질문이 비슷한 경우가 많았다. 중복되는 내용이 많았다. 성경이 논리적이지 않아서, 감추어야 하는 부분도 고스란히 싣고 있어서 믿어졌다는 저자의 말이 남는다. 처음 교회에 갔을 때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셨다는 말을 듣고 얼마나 큰 충격에 빠졌는지 모른다. 진화론을 당연하게 생각했고, 믿고 있었는데 그게 아니라니. 어떻게 말씀으로 천지를 창조할 수 있었는지 믿음생활 초기에 혼란스러웠던 순간이 떠올랐다. 머리로 이해하려면 되지 않는게 믿음이 아닐까. 성경 말씀이 자연스럽게 믿어지는게 기적이 아닐까. 한 사람의 회심이 사회에 얼마나 큰 파장을 불러왔는지 저자를 통해 보았다. 지성이 영성으로 바뀌는 과정을 통해 예수님이 정말 살아계심을 보여줬음을 확신한다.

한 가지 해결되지 않는 부분은 자신의 신앙이 어느 정도의 수준인지 묻는 질문에 세상에서 영생으로 넘어가는 문지방에 있다고 표현한다. 문지방에 있는 상태가 과연 예수님의 십자가를 통한 구원을 확신하고 영생을 얻었다고 할 수 있는지 의문이 든다. 언젠가 천국에서 만나뵐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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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당신이 옳다 - 정영욱 작가가 건네는 365 매일의 위로 일력
정영욱 지음 / 에듀윌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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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살아가다 보면 어떤게 정답인지 혼란스러울 때가 있다. 어렵게 결정한 일이 결과가 좋지 않을 경우에는 더 더욱 자신에게 실망하고, 주저앉고 싶을 때도 있다. 나의 모습이 어떠한지 상관하지 않고 나의 편이 되어주는 존재가 있다는 건 살아가는데 큰 힘과 위로가 된다.

365일 가까운 곳에서 위로의 말을 건네는 이가 있다. 정영욱님의 '어쩌면 당신이 옳다'는 365일 매일 매일 위로의 말을 건넨다. 잘했고 잘하고 있고 잘 될 것이라고 힘을 준다. 어떻게 살아도 후회는 남으니 너무 마음 쓰지 말라고 한다. 이 또한 지나갈 것이고, 좀 지나면 괜찮아 질거라고 말한다. 끝날것 같지 않던 문제가 신기하게도 흐물흐물 사라져 버리고 존재도 남아있지 않는 순간을 맞이하게 된다. 항상 잘하진 못해도 잘하는게 있으니 찾아보고 용기를 내라고 손을 잡아 일으켜 세워 준다. 1년 동안 매일 다른 이야기를 들려 준다. 아빠 같기도 하고, 엄마 같기도 하고, 언니 같기도 하고, 친구 같기도 하고, 선생님 같기도 하다. 어떤 날은 방향을 제시해 주기도 하고, 어떤 날은 박수를 쳐주기도 하고, 어떤 날은 등을 토닥토닥 해주기도 한다. 글이 살아서 나에게 말을 걸어주는 느낌이 드는 날도 있다.

길지 않은 한 문장이 하루 종일 마음에 남아 얼굴에 잔잔한 미소가 떠나지 않게 하는 날도 있다. 그날 만난 문장을 보면서 누군가가 떠올라 사진으로 찍어 보내줬더니 자신의 마음이 이런 줄 어떻게 알았냐며 눈물을 흘리며 고맙다고 문자가 왔다. 

1년을 나와 함께 해주는 친구 같은 존재가 항상 내 옆에 있다는게 얼마나 좋은지 경험해 본 사람들은 안다. 코로나로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우울감을 느끼는 분들이 많다. 자신감을 잃고, 왜 살아야 하는지 의미를 찾지 못하고 힘들어 하는 분들도 주변에서 종종 볼 수 있다. 태어난 것이 축복이고, 잘하고 있고, 잘 할 것이라고 누군가가 이야기 해준다면 삶이 조금은 밝아지지 않을까? 그분들에게 이 책을 선물해 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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