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은 오직 나뿐 - 사소한 일상이 안겨주는 귀한 묵상의 시간들
최형구 지음 / 바이북스 / 2019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평범함의 감사를 잃어가고 있는 요즈음 "내가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은 오직 나뿐"이라는 책 제목 밑에 '사소한 일상이 안겨주는 귀한 묵상의 시간들'이라는 글귀가 나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사소한 일상에서 내가 주님을 묵상하며, 감사가 회복되고, 첫사랑이 회복되고, 내가 나아갈 푯대가 다시 정립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책을 펼쳤다.

이 책은 목사님? 교수님? 변호사님?으로 살아왔고, 살아가고 있는 최형구님의 묵상 에세이라고 할 수 있다. 삶의 현장에서 오늘을 살아가면서 느낀 생각과 하나님의 뜻과 섭리에 맞는 삶을 살아가고자 무던히도 애쓰며 그 날의 생각을 정리하고 하루를 마감한 글들을 모은 책이다. 사소한 것 같지만 깊게 생각하지 못했던 일들을 꼬집어 주며 나의 생각을 다시 고칠수 있는 시간들을 주었다. 다른 이들을 위한 마음이 부족한 나를 보게 되었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아간다고 하지만 과연 그것이 온전한 하나님의 뜻이었는지 돌아보게 했다. 나의 정체성을 다시 세워갈 수 있게 해주었다.

순간 순간 불평, 불만이 입으로 나올때가 있다. 왜 저렇게 하지? 도대체 이해가 안되네. 상식적으로 그게 맞는거야? 보통 사람이라면 과연 그렇게 생각할까? 저것만 바꾸면 될텐데... 이 상황만 바뀌면 좋아질텐데...라는 생각들을 할때가 많이 있다. 하지만 내가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은 오직 나뿐이라는 것을 알았다. 아니 내가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은 오직 나뿐이다. 내가 변화되면 나의 남편이 변화되고, 나의 자녀들이 변화되고, 나의 이웃들이 변화되고, 내가 살아가는 지역이 변화되고, 나라가 변화되고, 세상이 변화된다. 내가 변화되지 않으면 어떤 변화도 일어나지 않는다. 내가 예수님의 성품을 닮아 나의 인격이 변화될 때에 비로소 하나님의 뜻이 지금 이 곳에 세워진다.

나의 뜻과 꿈이 아닌 하나님의 비전이 이루어지도록 하루 하루를 말씀으로 묵상하고, 말씀에 빗대어 생각하고, 말씀을 지키며 살아갈때 나의 변화는 시작될 것이다. 내가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은 오직 나뿐이므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법에도 심장이 있다면 - 법정에서 내가 깨달은 것들
박영화 지음 / 행성B(행성비) / 2019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법이라고 하면 잘못 한것도 없는데 왠지 무섭다. 아마도 영화나 드라마에서 아무런 잘못이 없는데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가거나 가족들이 위험에 처하거나 강한자들이 돈이나 권력으로 자신에게 이롭게 법을 악용하는 사례들을 많이 봐서 그런것 같다. 실제로 그런 사건들이 뉴스에서도 나오니 영화나 드라마에서 나오는 사건들이 실제로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사건들이라는 것이 섬뜩하게 다가오기도 하기 때문인것 같다. 그래서 나에겐 법은 강한자에게 이롭게 적용된다는 선입견이 나도 모르게 젖어들어 있는것 같다.

'법에도 심장이 있다면'이라는 책제목 법이 딱딱하고 어려운 것이라기 보다 법을 따뜻하게 풀어내었을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선택했다. 이 책은 16년간 판사로 지내다가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는 박영화님의 책이다. 법조인으로 몸담고 있는 동안 겪었던 일들과 겪고 있는 일들을 자신의 견해와 함께 담담하게 써내려간다.

고정관념에 똘똘 뭉쳐있을것 같고, 허물어 질것 같지 않은 법조인들의 세계에서 끊임없이 개혁하고, 법이 모든 사람들에게 평등하게 적용되기를 힘썼던 부분들을 보면서 우리 나라의 소망을 본다. 이 분을 통해서 배웠을 많은 후배들이 여러 법정에서 정의와 가치를 바로 세우고,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어려운 직업이 없겠지만 판사라는 직업이 얼마나 힘들까? 법복의 무게가 얼마나 무거웠을까? 판결의 무게는 또 어떠했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한 번의 판결로 한 사람의 인생뿐 아니라 가족들의 삶을 좌지우지 할 수 있는 막대한 영향력을 끼치게 되니 몇날 며칠을 고민하고, 고심하고, 연구하고, 공부해서 법이 나타내고자 하는 것을 오롯이 판결문에 담아내려 했던 그 마음이 느껴진다. 현실의 메스컴에서 법조인들이 정치와 결탁하여 안좋은 모습들이 보일때도 있지만 그런 일들은 일부일 것이다. 수많은 법조인들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정의가 실현되고, 약자들이 억울한 일을 당하지 않도록 밤이 맞도록 일하고 있다는 것을 안다. 그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내가 만약 판사였다면 안타까운 사연들을 들으면 중립을 지키기보다 감정이 먼저 앞섰을것 같다. 법보다 나의 가치관으로 많이 흔들렸을것 같다. 존경하는 판사님~이라는 말이 부끄럽지 않는 법조인들이 법을 지키며 살때 이 나라를 마음놓고 살수 있는 좋은 나라의 기틀을 마련해 줄것이라 믿는다. 우리 나라에 정의가 사라졌다고 안타까워 했는데 새로운 희망을 본 것 같다.

지인중에 한분이 우리가 책을 읽고 공부를 해야하는 것은 우리가 뽑은 사람들이 제대로 일을 하고 있는지 알기 위함이고, 법이 제대로 만들어지고, 집행되기 위해서라는 말을 들을 적이 있다. 난 법에 관련해서 목소리를 낼 수 있다는 생각을 해본 적도 없고, 관심도 없었다는 것이 부끄럽게 다가왔다. 법조인들뿐 아니라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더 관심을 가지고, 노력해야 하는 부분이라는 생각이 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광야를 살다 - 광야의 삶을 버티고 견디고 이겨 내는 방법 광야 시리즈
이진희 지음 / 두란노 / 2019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광야'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생각은 예수님께서 3번의 사탄의 유혹에서 승리하신 사건이다. 힘들고, 척박하고, 메말라 있는 모습이 떠오른다.

처음 책을 접했을때 책 제목이 '광야에 살다'가 아니라 '광야를 살다'로 되어 있어서 뭔가 이상했다. 광야를 산다? 잠깐의 어려움이 닥쳤을때 우린 고난의 광야에 머물러 있고 그 시간동안 광야에 살고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하나님 나라가 임하기 전까지는 매 순간이 광야의 삶이다. 이렇게 보면 광야에 살다보다 광야를 살다가 더 정확한 표현이라는 생각이 든다.

"내 이름으로 일컫는 내 백성이 그들이 악한 길에서 떠나 스스로 낮추고 기도하여 내 얼굴을 찾으면 내가 하늘에서 듣고 그들의 죄를 사하고 그들의 땅을 고칠지라"(대하 7:14)

광야에 살때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악한 길에서 떠나 스스로 낮추고 기도하며 하나님의 얼굴을 찾아야 한다. 바로 회개한다. 걱정, 고난, 어려움, 가난, 시험 등이 우리의 삶을 덮칠때 뿐 아니라 탐욕, 욕망, 욕정, 욕심, 세속주의, 물질주의, 개인주의. 소비주의, 향락주의의 유혹 등이 우리를 광야에 머물게 할때 우리는 바로 죄를 고백하고 회개해야 한다.

이 책은 성경의 여러 인물들이 살았던 광야의 삶뿐 아니라 예수님께서 보내셨던 광야의 시간 또한 우리에게 어떠한 의미가 되어야 하는지 보여준다. 모두가 광야를 살게 되지만 어떠한 태도로 그 시간을 받아들이고, 그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서 그 시간을 보낸 이후의 삶이 확연하게 달라지는 것을 본다.

광야를 살고 있는 것을 알지 못하며 살아가고 있는 잠자고 있는 자들도 있다. 먼저 내가 지금 서있는 곳이 어디인지 아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곳에서 주님을 바라보고,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오랜 시간 침묵의 시간을 보내야할 수도 있다. 포기하지 않고 인내하며 깨어서 기도하며 그 시간을 보내야한다. 우리의 기도에는 유효기간이 없다. 폐기처분되거나 소멸되지 않는다. 기도는 쌓이게 되고, 하나님의 때에 응답받게 될 것이고 광야의 시간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찬양을 올려드릴 수 있게 될 것이다.

광야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은 나의 약함이 문제가 아니라 예수님보다 더 강한 무언가를 움켜지고 있기 때문일 수도 있다. 더 비워야 한다. 더 내려놓아야 한다. 더 무릎 꿇어야 한다. 내가 기도함으로 무언가를 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순종함으로 하나님의 음성에 귀 기울여야 한다.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는 날까지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내안에 사시는 분이 예수님임을 고백하며 살아야 한다. 그래야만 광야를 준비된 마음으로 승리함으로 이겨낼 수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스파이 걸스 5 - 눈에서 멀어지면 기억에서도 잊혀지는 거야 스파이 걸스 5
앨리 카터 지음, 김시경 옮김 / 가람어린이 / 2019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스파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뭔가 섬뜩하고 비밀스럽고 스릴넘친다. 그런데 걸스? 5권이 나올때까지 이 책을 몰랐다. 십 대 청소년 도서 수상작 중 단연 최고로 꼽히는 세계적인 화제작이라는 말이 눈에 띄었다. 5권이 재밌으면 1~4권도 읽어봐야지라는 생각으로 책을 펼쳤다. 430페이지의 두꺼운 책이지만 길게 느껴지지 않았다.

어느날 케미가 알프스 산에 있는 수녀원에서 눈을 뜬다. 온몸에 상처가 있고, 손톱 밑에는 흙과 굳은 피의 흔적이 있다. 아빠를 찾아 떠난 날 이후의 행적이 전혀 기억나지 않는다. 여름 방학의 기억이 전혀 없다. 캐번 서클이 케미를 뒤쫓고 있었다는 것과, 그들의 고문이 있었지만 어떤 정보를 알려줬는지조차 기억하지 못한채로 엄마가 교장으로 있는 스파이 양성학교인 갤러허 아카데미로 돌아가서 기억을 되찾으려 노력한다. 우연히 로마에서 케미가 친구들에게 보낸 소포를 발견하게 되고 룸메이트인 친구들과 남자 친구인 잭. 애비 이모와 타운센트 요원과 함께 로마로 떠나게 되지만 별 소득은 없다. 아빠와 서커스를 단순히 구경간거라 생각했었지만 그 기억속에 엄청난 단서가 있음을 기억해낸 케미를 통해서 길리 갤러허가 만든 캐번 서클의 초창기 회원들의 명단이 있음을 알게 되고 아빠와 길리가 마무리 짓지 못했던 일들을 하기 위한 시간을 갖게 된다.

어린 소녀들이 스파이가 되어 목숨을 걸고 그 일을 수행하는것 자체가 대단하면서 한편으로 안쓰럽게 느껴졌다. 서로가 서로를 이기려고 하고, 더 많은 것들을 가지려고 하고, 강해지려고 해서 일어나는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스파이가 책속에만 존재하는 존재가 아니라 실제로 존재하리라고 확신하기 때문에 더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것 같다. 예전에 간첩 신고를 하면 포상금을 준다는 포스터를 심심치 않게 봤었다. 회사의 기밀문서를 누설하거나 정보를 팔아서 개인의 이익을 얻는 사람들이 뉴스에 등장하는 것도 종종 듣는다. 스파이라고 하면 나쁘게만 생각했는데 이 책속에 나오는 걸스들은 그렇지 않다. 6권에서 더 성숙한 모습으로 자신의 임무를 수행하는 걸스들을 기대해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시르릉 삐쭉 할라뿡 이야기 속 지혜 쏙
이성실 지음, 김현수 그림 / 하루놀 / 2019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시르릉 삐쭉 할라뿡' 이게 무슨 말이지? 신조어 인가? 방귀 소리인가? 책 제목이 관심을 갖게 했다. 책을 읽어주는데 아이도 '시르릉 삐쭉 할라뿡'만 나오면 까르르 웃는다.

공부하라고 하면 도망가고, 일 하라고해도 도망가는 한 아이가 있다. 활 쏘기만 좋아하는 아이다. 어느날 다 컸으니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으라며 아버지가 아이를 집에서 쫓아낸다. 집을 나가서 걸어가는데 한 마리의 새가 날아가는데 '시르릉'소리가 들린다. 또 길을 가고 있는데 한 마리의 새가 날아가는데 '삐쭉'소리가 들린다. 또 길을 가고 있는데 한 마리의 새가 날아가는데 '할라뿡'소리가 들린다. 각각의 새들의 깃털에서 나는 소리다. 그 깃털을 가지고 한 부자의 집에 들어가 일을 하는게 그 집의 딸을 좋아하게 되면서 사건이 벌어진다.

깃털에서 이런 소리가 나서, 그 깃털을 옷에 꽂아두면 걸을때마가 그 소리가 난다는 이야기 설정도 재미있고, '시르릉 삐쭉 할라뿡'이라는 표현도 재밌다. 웃지 않는 공주를 위해서 웃게 만드는 사람을 사위로 삼겠다는 이야기가 생각났다. 딸의 어려움을 해결해 주는 사람과 결혼을 시키겠다고 하는것까지는 비슷하지만 이 책은 딸의 마음을 남자 아이가 묻는 부분이 조금은 신선하게 다가왔다.

책을 읽던 아이가 "우리 엄마였으면 치마에 깃털이 달려있었으면 떼서 버렸을텐데 이 아이의 엄마, 아빠는 깃털이 붙어 있어도 상관없었나봐요? 그리고 공부 안해도 잘하는 활쏘기로 잘되서 다행이예요"라고 한다. 그러면 이야기가 진행이 안되니 그랬겠지라는 어른의 생각에서 나오는 대답이 나올뻔 했는데 "그렇네"라고말 얘기해주었다.

공부 공부 하는 시대에서 살아가고 있지만 좋아하고 잘하는 일을 통해서 사람의 인생들이 바뀌게 되는 경우를 많이 본다. 우리 아이도 행복이 성적순이 아니라 좋아하는 일을 찾아서 행복한 삶을 살아갔으면 하는 바램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