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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진 자와 못 가진 자
어니스트 헤밍웨이 지음, 황소연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4년 9월
평점 :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소설을 읽었다.
헤밍웨이의 소설은 학창 시절에 읽고 아주 오랜만에 읽은 듯 하다.
예전에 읽었던 오래된 책을 읽는다는 것은 추억을 상기시키는 것과도 비슷한 것 같다.
좋아하는 작가의 새로운 책을 읽는다는 것은
새로운 여행지로 떠나는 것과 비슷한 경험을 하게 되는 것 같다.
이 소설은 사회성이 짙은 소설로 1930년대 미국의 대공항기때
헤밍웨이의 작가의 눈으로 그려진 사회를 볼 수 있다.
하지만 지금의 우리 사회에 접해보아도 그다지 많이 다르지는 않은 것 같다.
자본의 논리로 움직이는 사회, 어쩌면 노력한 만큼 이루어지지 않는 사회에서
우리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살고 있는지 생각해보게 되었다.
지금에서와서는 사람들과의 치열한 경쟁에서 벗어나
다른 분야에서 꿈을 위해 달렸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아직도 나를 다 알지는 못하지만, 그런 경쟁구도를 못 견디는 사람도 분명히 있는 것이니깐.
좀 더 자유롭게 세상을 보고 싶은 마음이 나이가 들수록 더 간절해지는 것 같다.
사회의 일원으로 어느 회사의 한 자리에서 묵묵히 일하던 내가
지금은 엄마라는 이름으로 육아를 하기 위해 휴직하고 있는 상태에서
다시 그 자리로 돌아가야 하는지, 아이를 위한 자리에 더 많은 비중을 두어야 하는지 고민이 된다.
하지만 어떤 결정을 내리든 그 전보다 더 넓은 시야로 세상을 바라보고 있지 않을까 싶다
가을이 되면, 겨울로 가는 길목에서
몇 장 남지 않은 달력을 바라보며, 올해도 정말 빨리 가는구나 하며 아쉬움을 가득 품는다.
때로 서럽게 슬프기도 했지만
배가 아플정도로 웃었던 날들도 있었기에
오늘도 내일도 살아가는 거구나 한다.
나는 가진자이면서도 또한 못 가진자이다. 어쩌면 모두가 다 그럴 것이다.
하지만 못 가진자가 다 불쌍하고 힘든 것은 아닐 것이며
가진자가 모두 행복하지 않다는 것 또한 알고 있다.
요즘 가장 많이 생각하는 것은 중요한 것을 놓치지 말자이다.
사소한 것 때문에 정작 중요한 것을 놓치는 바보가 되지 말자고 외치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