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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푸른 상흔
프랑수아즈 사강 지음, 권지현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4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오랜전부터 읽고 싶었던 프랑수아즈 사강의 책을 드디어 읽게 되었다.
읽고 싶었으면서 왜 찾아 읽지 않았을까? (이 책은 소담출판사의 꼼꼼평가단 선정도서로 받았다)
책도 사람과의 인연처럼
언젠가는 닿을 거라 막연히 여겼던 걸까?
먼 길을 돌아 결국에는 자신의 길을 찾아간다고 생각하는 걸까?
[마음의 푸른 상흔]은 역시나 마음에 들었다.
그녀의 자유로움이 책 속 가득 묻어나왔는데,
어쩌면 난 작가의 매력에 빠져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작가의 매력이든 어쨌든 책이 마음에 든다면 그걸로 이 책을 읽는 이유는 충분하지 않을까?
난 자유롭지 않은 것도 아닌데, 자유로움을 항상 그리워하는 것 같다.
이것은 나의 기질인가? 아직도 나를 모르겠고, 앞으로도 알지는 장담을 할 수 없으니
그래서 세상은 살만한 것일까? 그저 그런 궁금함을 쫒아 가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늙으막에 어렴풋이 알게 된다면 그것 또한 열심히 삶을 산 것이 아닐까?
이 책의 내용은 특이하게나 두 주인공인 남매의 이야기를 들여다 보다가
잠시 작가의 자신의 이야기를 하다가
들락날락 거려서 더욱 재미나게 읽었다.
특이한 구성이었으나 너무나 신선하고 좋았다.
두 이야기를 한꺼번에 듣는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
소설을 상상하며 읽고 어느 작가의 에세이를 보는 느낌이라고 하면 조금 더 자세할까?
난 좋아하는 책은 아주 조금씩 아껴읽는 버릇이 있다.
여러책을 한꺼번에 읽기도 해서 그런지
가끔 한권의 책을 다 읽는데 시간이 좀 걸릴 때가 있다.
이번에도 그런 경우였는데, 뭔가 후딱 읽어버리면 아쉬워서
입맛을 다실 것 같은 기분이랄까?
이제 프랑수아즈 사강을 읽기 시작했으니,
그녀의 다른 책을 찾아 읽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