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인 테일러스 동서 미스터리 북스 7
도로시 L. 세이어스 지음, 허문순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0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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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장을 딱 편 순간 전좌명종술이라는 단어를 보고 -_-;;했다. 도대체 무슨 말을 하려는 건가하는 생각에 볼까말까하다가 봤다. 종마다 이름이 있고, 종마다 치는 사람이 따로 있고, 종을 몇 개 가지고 치는 지 이름도 다 다르고 해서 겁먹었는데, 전좌 명종술을 빼고 사건 자체만 보자면 좀 빈약한 감이 든다. 2% 정도 부족한 느낌이 든다.

솔직히 말해 종 얘기만 나오면 좀 졸려웠다. 당췌 무슨 얘기를 하는 건지 알 수가 없었다.괜히 겁주는 것 같다. 처음에 읽을 때는 종 치는 순서와 어떤 곡을 치는 지 그거 가지고 종치기들이 알리바이 조작하는 줄 알고 명종술만 나오면 이해하려고 애썼는데 그런 것도 아니고.. 간만에 수학 공부까지 하게 되고.(예: 3팩토리얼은 6;;)

하지만 등장 인물도 많고 해서 범인 맞추기는 정말 쉽지 않았다. 정말정말 뜻밖의 범인이라 잠시 멍했었고, 되풀이해서 읽어보았다. 지금까지 읽어본 추리소설과 만화 중 가장 뜻밖의 범인이랄까? 그 깜짝 놀라게 하는 결말만을 보고 싶다면 추천! 그러나 카타르시스는 느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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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 미스터리 북스 6
프리먼 윌스 크로프츠 지음, 오형태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0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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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에 추리소설을 좋아해서 망설임없이 구입한 책이다. 일단은 60권을 다 살 수는 없으니 추천받은 것 중에서..... 각자의 취향이 다 다르니 어떤 책이 좋다고 해서 모든 사람에게 다 맞는 것이 아니고 또 어떤 책이 별로라고 해서 내게도 별로라는 법은 없다. 이 책의 경우에는 전자에 속하는데 솔직히 기대한 만큼 재미는 없었다. (여기서 다시 한번! 각자의 취향 문제입니다^^)

하역 작업을 하던 중 갑자기 여자의 손이 튀어 나왔다는 문구는 누구를 막론하고 ' 왜 손이?''누가?'라는 궁금증에 당장 읽어볼 것이다. 나 역시 그랬으니까..... 그런데 통만 왔다리갔다리--;하는 통에-.- 헷갈려서 메모를 해야했다. 이미 다 책 뒷표지에서 제시했듯이 복잡한 트릭이 있는 것도 아니고 영국과 프랑스의 경찰, 탐정의 수사가 치밀하게 조작된 알리바이를 무너뜨리는 것인데 좀 복잡하긴 했지만 재미있긴 했다. 그러나 감탄사가 나올 정도는 아니었다. 또 한 가지 흠이라면 일본어식 영어 표기가 눈에 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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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호프 단편선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70
안톤 파블로비치 체홉 지음, 박현섭 옮김 / 민음사 / 200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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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을 좋아해서 망설임없이 구입한 책이다. 체호프의 단편 소설집은 두번째인데 다행히 한 개도 중복되는 것이 없었다. 총 10개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는데 워낙에 짧아서 하루만에 읽었다. 양이 적어서라기보다 무척 재미있었다. 단편을 좋아하는 이유의 하나가 읽기가 아무래도 장편보다는 수월하고 아무리 짧은 글이라할지라도 작가의 개성과 사상이 장편에 못지 않기 때문이다. 단편 소설을 문학의 한 장르로 확립했다는 체호프.... 이 책을 읽어보면 왜 그렇게 된 것인지 어렴풋이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소설 속에 등장하는 인물, 사건, 배경은 너무나 다양하여 시간과 공간이 전혀 다른 어느 곳에서도 일어날 수 있으므로 읽을 때 공감이 생긴다. 그래서 독자를 끌어들이는 흡인력도 큰 것일 것이다. 가장 인상 깊었던 작품은 제일 처음 나오는 관리의 죽음. 단 세 장으로 이루어진 소설인데 읽은 지 며칠 지났는데도 생생하다. 이 책에 실린 책들의 전개가 그러하다. 서서히 긴장이 고조되다가 풍선에서 바람 빠지듯 쉬이익~ 꺼져버린다. 엄청나게 황당한 결말과 어리벙벙한 등장 인물들과 함께.... 재미있으니 꼭 읽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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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킨 이야기 / 스페이드 여왕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62
알렉산드르 세르게비치 푸시킨 지음, 최선 옮김 / 민음사 / 200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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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슈킨.......러시아 문학....고전이니까 난해해서 읽기 어려울 거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는데 정말 재미있습니다. 벨킨 이야기같은 경우에는 다섯 개의 작은 소설들이 옴니버스 식으로 있고 스페이드의 여왕은 70페이지 남짓합니다. 어렵고 지겨울 거라는 생각에 벨킨 이야기는 하루에 한 이야기만 읽어야지라고 마음 먹었는데 하루만에 다 읽어버렸습니다.

민음사 세계 문학 전집에서 나온 러시안 문학은 두번째인데 두 번 다 뒤쪽의 작품 해설이 참 잘 나와서 만족했습니다. 다른 책들 보면 성의없이 너무 짧거나 아니면 번역자의 논문-_-같은 것을 실어서 오히려 작품보다 더 어려운 경우도 있었는데 민음사 판은 길지도 않고 짤막하니 핵심을 잘 정리했더군요. 초심자가 보기에도 아주 적당하고 작품의 이해도도 높여줍니다.

추천하고 싶은 이유 중의 하나가 바로 작품 해설이 좋다는 것이고 두번째는 어찌되었든 소설을 읽을 때 '재미'나 '오락성'을 빼놓을 수 없지 않습니까? 벨킨 이야기와 스페이드의 여왕 정말 둘 다 흥미진진하고 재미있어요. 한 번 잡으면 결코 손을 놓을 수가 없어요. 다양한 인물들과 다양한 스토리, 그리고 극적인 전개....... 푸슈킨이 이렇게 매력적인 작가인 줄은 몰랐습니다.

벨킨 이야기 중 끝이야기인 귀족아가씨-농사꾼 처녀가 가장 마음에 들었어요. 로맨스거든요. 그런데 정말 웃긴 건 러시아 사람들이 갑자기 충청도 사투리 쓰는 거였어요. 아마 원본이 러시아 사투리로 되어 있으니까 우리나라말로 옮길 때도 사투리를 써야할 텐데 어떤 걸 쓸까하다가 충청도 사투리를 고른 것 같은데 그 점도 재미 있었어요. '지가 워치게 헌대유...' 압권이었습니다.

제가 푸슈킨과 그의 작품에 대해서 심도있게 말할 주제가 안 되어서 이 정도 밖엔 못 쓰지만 추천해 드리고 싶네요. 이 책의 뒷편에 수록된 작품 해설을 보시면 왜 푸슈킨이 러시아 문학에서 중요한 위치에 있는지 아실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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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를입력하세요 2024-02-05 2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그린살인사건 동서 미스터리 북스 16
S.S. 반 다인 지음, 안동림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0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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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미스터리북스 추천도서 10권을 몽땅 사서 차례대로 읽고 있는데요. 제가 바라던, 제가 원했던 바로 그 스타일의 추리 소설입니다. 앞에 읽었던 통이나 나인 테일러스도 좋지만 웬지 제가 바라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솔직히 폭~ 빠지지는 않았는데 그린살인사건은 저에게 정말 매력적인 소설이었습니다. 연속 살인 사건, 트릭, 알리바이, 발자국 등등 추리 소설이라면 빠질 수 없는 요건들이 100퍼센트 충족!! 특히나 두번째 살인사건의 트릭은 기발했지요. (명탐정 코난 애독자이기도 하므로 쬐금 눈치채긴 했지만.ㅋㅋ)

정통 & 본격 추리 소설을 원하시는 분들이시라면 꼭 읽어보세요. 후회하지 않으실 거에요. 다른 추리소설이 그렇듯 결말 부분은 정말 옆에서 북치고 장구쳐도 소용이 없을 정도로 확 빠져들게 됩니다. 반 다인의 걸작 중 걸작이란 말이 전혀 허풍이 아니랍니다. 그의 다른 소설도 보고 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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