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양억관 옮김 / 민음사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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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키의 글을 읽으면 어느샌가 나는 그의 세계 속으로 빠져들고 만다. 지루했던 일상이, 그나마 괜찮아보인다. 무덤덤한 그의 문장이 좋다. 조금은 심심한 듯 이어지는, 무감각한 듯 보이는 슬픔의 색채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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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버린 지도 (무선)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11
아베 고보 지음, 이영미 옮김 / 문학동네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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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 3부작! 이 책을 기다리고 또 기다렸다. 느을 그렇지만 뜻밖의 사건, 미궁 속으로 들어가다보면 삶의 진실을 맞닥뜨리게 된다. 그리고 마지막 장을 넘기는 순간, 느을 나는 그 진실에 멍해지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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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의 책
페르난두 페소아 지음, 김효정 옮김 / 까치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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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은 불안의 책인데도, 자꾸만 내 속에 있던 불안이 몰아내어지고, 점차 나는 평온 속으로, 아늑하고도 따뜻한 불안 속으로 걸어들어가고 있었다. 종이의 부드러운 재질과 알 수 없는 분위기에 휩싸여 참 따스했다. 가로등 불빛이 비추어주던 어떤 길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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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사람 여관 문학과지성 시인선 434
이병률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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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단어들, 그리고 문장들, 그 사이사이에서 나는 오랫동안 머물고 싶었다. 여백마저도 신비롭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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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기 활동 마감 페이퍼를 작성해 주세요.

6개월이란 시간이 눈 깜짝할 새에 지나갔다. 모집한다는 공고에서부터 뽑히기까지의 설렘. 그리고 매달 책이 올 때까지의 기분 좋은 두근거림. 그리고 어떻게든 읽어야 한다는 압박감과 좋은 책을 만난다는 즐거움, 다 읽고 나서 감상을 남겨야 한다는 의무감까지. 많은 생각들과 이야기들이 교차하는 시간들이었다.

 

어떤 작품들은 전혀 내 취향이 아니라서 읽는 데에 곤혹을 치뤄야 했고, 어떤 작품은 그 자체만으로도 푹 빠져들어서, 그때의 내 고민들을 해결해주는 뿌듯한 역할을 하기도 했다. 여러 책들을 사 모으고, 기분에 따라 책을 읽었던 나는, 신간 평가단을 하면서 우선적으로 그 책들을 읽으며 때로는 의무감에 따른 책 읽기가 내게 속도감을 높여준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전혀 내 취향이 아니라고 생각했던 책들을 끝까지 읽어 내면서 어떤 쾌감과 뜻모를 기쁨이 생겨나기도 했다. 오히려 다 읽고 나서 내 취향으로 바꿔 버린 책들도 있었으니 유쾌한 성과라 할 수 있겠다.

 

내 마음대로 고른 베스트 5권!

 

 

 

 

 

 

 

 

 

 

 

 

 

 

약자가 승리하는, 에너지가 넘치는, 읽는 내내 유쾌 통해했던 소설.

내 마음을 시원하게 해주었다.

 

 

 

 

 

 

 

 

 

 

 

 

 

 

 

한참 힘든 시기를 건너가고 있었다.

이 이야기는 내게 한 줌의 위로가 되어주었다.

나는 나미화 잡화점 할아버지에게 마음을 담아 편지를 쓰기도 했다.

부치진 못했지만, 어디선가 내 편지를 읽고 있는 것만 같았다.

기적은 어디에나, 자신이 믿는 곳에 존재하니까.

 

 

 

 

 

 

 

 

 

 

 

 

 

 

 

폴 오스터의 글은 예전에도 몇 권을 읽긴 했지만 이것만큼 좋지는 않았었다.

술술 읽혔고, 잘 짜여진 내용이었고, 따뜻한 시선이 좋았다.

어떤 것에도 편견을 갖지 않는다는 느낌.

한 사람 한 사람을 애정하는 느낌이 가득한.

어딘가 하나쯤은 부족한 채로 우리는 존재하는지도 모른다.

그것을 드러내 보여주는 각 개인들의 성장 과정이.... 다시 시작하는 느낌이

나를 행복하게 만들어 주었다.

 

 

 

 

 

 

 

 

 

 

 

 

 

 

 

 

이 책은 마치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그 거리에 가 있는 듯한.

나는 그 거리에서 함께 방황했고... 함께 쪼그라 들었고....

그렇게 끝까지 주인공과 비밀을 파헤치듯 갑갑해 하며 함께 있었다.

그래서 인지 애착이 갔다.

 

 

 

 

 

 

 

 

 

 

 

 

 

이기호 작가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게 해주었던 단편 소설집.

단편은 무조건 좀 어렵다는 내 편견을 깨트려 준, 멋진 이야기들.

그 속에서 살아 숨쉬는 인물들에 푹 빠졌다.

그 인물들과 상황들이 잘 어우러져 오래오래 기억에 남을 장면들이 머릿 속에 각인 되었다.

잘된 작품이란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준 오랜만에 즐겁게 읽은 한국 작가의 단편.

 

 

 

 

이 중에서 단 한 권을 뽑는다면,

아무래도 내 힘든 시기를 잘 건너가게 도와주었던 '나미화 잡화점의 기적'을 고르고 싶다.

개인적으로 '기적'이라는 단어를 좋아하기도 하거니와, 한 문장 한 문장 모두 놓치고 싶지 않았다. 마지막 장을 덮을 때의 그 따뜻한 느낌이 아직도 고스란히 느껴지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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