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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꾼 전쟁의 모든 것 1 ㅣ 세상을 바꾼 전쟁의 모든 것 1
토머스 도드먼 외 엮음, 이정은 옮김, 브뤼노 카반 기획 / 열린책들 / 2023년 6월
평점 :
2018년 최고의 책이었다. 그 해 이후로 꾸준히 전쟁사에 관한 소셜링이 있다면 빠질 수 없는 책이 되었다. 전쟁은 단순히 정의내릴 수 없다.
전쟁은 정치적이고, 사회적이며, 문화적이다. 150년에 이르는 세월 동안 끊이지 않았던 전쟁.규모와 의미는 전략적으로 다양해져 가지만, 전쟁의 의의는 크게 다르지 않다.그러나 세상은 바뀐다.
우선 1권은 근대 전쟁의 탄생과 군대의 세계를 다루고 있다.시작부터 굉장히 흥미로웠다.배경 지식을 통해 다방면의 관점과 시선으로 전쟁에 관해 재구성을 하다보니 정치, 역사, 사회문화, 경제, 예술...... 어느 분야 하나로 영향력을 한정지을 수 없고, 어느 분야 하나라도 간과할 수 없었다. 그래서 다시 생각을 가다듬고 다시 정리해 보니 이 방대한 전쟁사를 뚜렷한 방향성 없이 흥미 하나로 무조건 읽어나가는 건 의미가 없다고 여겨졌다. 저자의 전쟁사 출판 의도를 다시금 되새겼다.
<세상을 바꾼 전쟁의 모든 것>의 기획자 브뤼노 카반- 이 책을 독자들이 전쟁에 대해 생각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거리를 두기 위해 기획한 것.전쟁사를 위한 거리 조절. 독자들에게, 넓은 범위에선 대중들에게 요구하는 전쟁사에 대한 이해.전쟁을 분석하는 태도에 대해 저자는 특히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보는 권위적 명령 체계로 보는 것을 경계한다.
너무 와 닿는다. 전쟁은 군인과 국가만의 싸움이 아니라 민간인들에게 그 피해가 고스란히 갈 수 밖에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여기서 늘 윤리적인 문제들은 논쟁에서 제외될 수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중요하게 생각할 수밖에 없는 민간인의 피해양상 변화를 이 책에서는 무게 있게 다룬다. 그런 의미에서 전쟁은 효율적이어야 하고 절도 있어야 한다. 속전속결로 최소 비용으로 기동성 있게, 항복하기까지 무차별 공격, 그리고 무조건 승리. 마무리는 영구적 평화 조약으로 원하는 바를 이끌어내야 한다. 군사적 승리가 최종 목적이 되어야 하는 이유다.
시대가 변함에 따라 전쟁의 기류도 변화를 받아들였다. 현대 전쟁은 드론을 포함해 전략적인 최신 무기들로 피를 묻히지 않고 싸워 승리하는 전쟁 전술을 보이고 있다.
무참한 살인이 허용되는 정당방위의 싸움, 기술전.
그리고 전쟁은 학살을 일으켜도 살인의 합리화를 주장한다. 여기서 피해를 입는 건 민간인들 특히 그 안에는 여성, 노약자, 어린이 등과 같은 자기 방어권이 전혀 먹혀들 수 없는 이들에게 더 극심해 진다. 전쟁을 일으키는 사람들 그리고 전쟁에 참가하는 사람들,...... 그들의 입장에서 일으키는 혁명 전쟁, 해방 전쟁, 식민 전쟁, 식량 전쟁, 등등 어떤 전쟁이든 전장에 노출되는 민간인들에 대하여 다른 양상의 경험을 가질 수 밖에 없다. 그래서 다각화의 의미가 더욱 중요하다. 처음 접했던 자원병들과 소년병들 이야기는 더 생각해 볼 문제였다. 그리고 포로. 전쟁의 참상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이 부분도 사실 전쟁 경험이 없는 나로서는 사실적 목도가 필요했다. 이 책은 전반적으로 르포처럼 읽혔다.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내놓은 그들의 관점을 통해 새로운 문명의 어록을 수집하는 느낌이었다.
전쟁은 우리의 진보적이로 진취적인 생각과 행동을 마비시키는 일이라 생각된다. 참전 군인들 조차도 전쟁 종식을 문명의로의 귀환이라 말하고 있으니 말이다.
2권에 이어 전쟁 경험에 대해 좀 더 다양한 근현대 전쟁사를 통해 미래를 예측해 보는 일도 흥미로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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