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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클을 탄 소크라테스 - 최정상급 철학자들이 참가한 투르 드 프랑스
기욤 마르탱 지음, 류재화 옮김 / 나무옆의자 / 2023년 8월
평점 :
<사이클을 탄 소크라테스>는 사이클을 타야만 보이는 인생의 통찰이 있었다.
매년 7월, 프랑스에서는 투르 드 프랑스라는 사이클 스포츠가 열린다고 한다. 이 스포츠의 경기 방식은 이렇다. 무려 3주 동안 프랑스와 프랑스와 인접한 나라들의 들판과 산맥을 돌게 된다.
트랙 구간은 21개로 약 3,500킬로미터를 달린다.
맨 몸으로 뛰고 걷기에도 벅찬 3,500킬로미터의 대장정을 오로지 사이클로만 자신과 한 몸이 되어 모든 극한의 경계를 이겨내고 무너뜨려야만 한다.
오로지 자신과의 싸움인 것이다.
그러는 동안 여러가지 생각들과 행동은 갈등을 빚으면서 동적이고 정적인 인간의 모든 어지러운 반응들을 통제하고 일관되게 굳혀 나가야 할 것이다.
이런 집중의 강력한 선택을 사이클 탄 철학자들이 몸소 보여주는 것이 이 책이 가진 스토리의 한 방이다.
스포츠와 철학의 컬라보레이션은 세계 각국의 투르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고, 우리가 가진 두려움, 의심, 혼돈, 차별과 습관, 편견 등등 이 모든 자연스러우나 불편한 때로는 어려우나 진리인 자신만의 가치관을 정립해 나가는 데 완주를 하는지 지켜보게 된다. 이 책의 저자 기욤 마르탱은 진짜 철학가이면서 사이클 선수다. 어찌보면 비주류 종목이라 여겨질 수도 있는 사이클이라는 스포츠를 통해 철학적 사유를 통찰하게 만든 소재가 너무 신선했다.
이토록 사이클이 사유의 장르였다니!!
게다가 단순한 운동의 매커니즘만 숨어 있는 것이 아니라 과학과 비과학의 절묘한 조화가 만나 그것을 퍼포먼스처럼 소화하는 철학자들의 페달링은 3주간의 롱런으로 인생 최고의 굴렁쇠를 굴리는 듯한 기분을 선사한다. 다양한 철학적 사유가 얼마나 즐겁고 행복한가를 잘 보여준다.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니체, 아인슈타인, 사르트르, 파스칼, 아우렐리우스, 마르크스 등등 이름만 들어도 이들의 향연이 얼마나 다이내믹할 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한마디로 표현한다며, 우리는~
<생각하는 사람으로서 행동해야 하고 행동하는 사람으로서 생각해야 하는> 존재.
곧 아시안 올림픽이 열린다.
사이클이 달리 보이지 않을까 싶다.
*책좋사 서평이벤트를 통해 읽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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