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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의 아들 : 오크니의 전설
얼레인 애덤스 지음, 전경훈 옮김 / 북멘토(도서출판) / 2019년 9월
평점 :
절판
- 오크니의 전설
마녀의 아들
베버리 힐스 국제 도서상 수상
독립출판협회 벤저민 프랭클린 상 아동도서 부문 신인상 최종 후보
이번엔 북유럽이다!!
북멘토에서 출간한 ‘북유럽 신화’ 소재의 판타지 소설
샘, 샘~, 제발 죽어가는 오크니를 살려야 해!!
너는 마녀의 아들이니까!
마블 시리즈 덕후인 나는 그리스 신화보다도 북유럽 신화를 더욱 사랑한다.
북유럽 신화들의 이야기는 비교하자면 덜 섬세하거나 덜 정교하거나 덜 알려져 자료를 찾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더 사랑스럽고 더 상상할 수 있는 신들의 뒷이야기가 열려있기도 하다.
어쩜 좋아…
이번에 어린 친구들과 북유럽 신화를 이야기할 수 있는 아주 재미있는 판타지 소설이 번역되었네.
“번쩍이는 태양이 지고 있었다.”
표지의 강렬한 태양이 프롤로그 첫 페이지의 첫 문장으로 들어온다.
프롤로그를 잘 봐두어야 한다.
이 책의 원작 제목은 “The Red Sun”, 우리는 왜 <마녀의 아들>로 나오게 되었는지…
아무래도 요새 열풍인 마블 캐릭터들에 힘입어 트랜디하게 신화적 판타지 느낌을 더 불어넣고자
한 게 아닐까 싶다. 그리고 샘의 출생의 비밀을 안다면~~
오딘은 바로 망치를 들고 다니는 토르의 아버지다.
오딘은 지혜의 신으로 모든 신들의 아버지다.
우선 이 책을 펼치기 전에 오딘을 알아두면 더 좋을 것 같다.
‘일 년 중 이맘 때 오크니가 가장 눈부시게 빛나는 것은 오딘이 흘린 피 덕분이지.’
스카이 브레이 외곽의 한 농가 데스스토커(전갈)에 발뒤꿈치를 찔린 새뮤얼
“데스스토커에게 찔리면 반드시 죽게 마련인데” 새뮤얼은 죽지 않았다.
침대에 새뮤얼을 다시 눕히고, 로버트와 아비게일은 저주받은 마녀들이 자신들을 찾아내기 전에
떠나야 한다. 인간계인 미드가르드, 한번도 가 본 적이 없다.
“어디에서 살게 되는, 나는 내 아들에게 최고의 아버지가 될 것이다.”
휘리릭~~ 매일같이 지루한 일상.
샘을 둘러싸고 심상치 않은 일들이 벌어진다.
플라츠 영어 선생님은 보이지 않더니 도마뱀으로 변했다.
새로온 엔데라 선생님은 뜬금없이 학부모 모임 때 아버지가 어디 계셨었냐고 물어오더니
샘 또래의 남자아이를 찾는단다.
그리고는 줄곧 집요하게 샘을 쫓아다니며 귀찮게 군다.
샘의 자전거 바퀴는 날카로운 짐승의 이빨 자국으로 망가져있고,
차고에서 갑자기 나타난 드워프는 샘에게 칼까지 겨누고,
레고와 그 아들 레오는 샘을 지켜줘야 한단다.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인거지? 누가 좀 설명을……
드워프가 샘에게 준 돌멩이 € 킬리는 룬 스톤을 의심하며 시겔이라 알려준다.
룬족은 북유럽 신화에 나오는 사람들이다.
‘이 돌을 가진 사람은 태양을 위한 에너지의 근원’ € 시겔, 돌멩이
“이 사람은 누구지? 샘이 수염을 길게 기른 노인의 그림을 가리켰다.
“오딘이야. 북유럽 문화에서 가장 강력한 신.”
오딘이라는 말을 듣자 샘은 심장이 잠시 멈추는 듯했다.
엔데라 선생님이 뭐라고 했더라?
오딘의 후손을 찾는다고 하지 않았나?
“오딘에게 아들이 있었어?”
“그럼, 오딘에게는 아들도 많고 딸도 많았어. 토르에 대해서 들어본 적 없어?
“토르는 북유럽 신화에서 나온 거야. 토르의 아버지가 오딘이야.” 킬리가 강하게 말했다.
“그럼 오딘의 후손 가운데 아직까지 살아 있는 후손이 있어?”
“엄밀히 말하자면 북유럽 신화의 신들은 모두 죽었어.
라그나로크라는 최후의 전쟁이 벌어진 뒤로는 이 땅 위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해.
하지만 다른 영역에서 살고 있다고 믿는 사람들도 있어.”
“다른 영역이라니?” 킬리는 골똘히 생각하며 몸을 앞으로 기울였다.
“오딘은 아홉 개의 영역을 창조했어.
세상 속에 또 다른 세상이 있고, 그 안에 또 다른 세상이 있고…… 이런 식으로 말야.
그렇지만 한 영역이 다른 영역에서 분리되어 있지.
지하 세계는 낮은 영역에 속해 있어.
우리가 사는 세계, 그러니까 인간 세계는 중간 영역에 있고,
신들의 고향 아스가르드는 가장 높은 영역에 있지.”
새로 온 엔데라 선생님은 샘 또래의 남자아이, 오딘의 후손을 찾는다고 했다.
샘은 떠올린다.
“붉은 태양이 돌아왔어요.”
드워프는 샘의 엄마 아비게일에게 말한다.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건지…… 마녀와 늑대? 사람을 잡아먹는 도마뱀?......” 샘은 듣는다.
샘의 어머니와 아버지는 스톤 파이어를 통과해 오크니라는 이 세상과 다른 영역에서 왔다고.
아버지는 오딘의 후손, 어머니는……어머니는 마녀.
엔데라 타르카나 같은 다른 마녀들에게서 샘을 보호하기 위해……
그러나 마녀들은 샘의 아버지를 죽이고, 이젠 샘을 뒤쫓고 있는 거라고.
샘은 레고의 도움으로 마녀들을 피해 도망친다. 태양을 똑바로 쳐다보아선 안 된다.
그러면 독에 물들 수 밖에 없다.
오딘의 돌, 신들의 강력한 힘을 담고 있는 돌을 목에 걸고 샘은 다시 움직인다.
이 세상의 창조주, 인류의 보호자 오딘은 9개의 영역을 만들었다.
가장 중심에 ‘미드가르드’라 불리우는 인간의 고향이 있다.
미드가르드는 마녀들을 포함해서 마법을 부릴 줄 아는 온갖 족속들의 고향이기도 했고,
오딘은 그 모두를 자식처럼 돌보았다.
그 중 루비쿠스라는 강력한 남자 마녀가 9개의 영역 모두를 독차지하고
태양에 독을 타고 오딘이 항복해 오고 복종하기를 기다렸다.
루비쿠스는 태양에 저주를 걸 수 있을 만큼 강력한 마법의 근원을 찾아냈고,
태양에 핏줄이 퍼져 나가면서 땅 위의 모든 것들이 독에 물들기 시작했다.
마녀들과 신들의 전쟁. 오딘은 루비쿠스의 목을 단숨에 베어 버렸다.
마녀들은 흑마술의 근원을 찾아 루비쿠스의 일을 완성하려 한다.
오딘이 그 근원을 찾는 일에 실패했기 때문에 오딘은 마녀들에게 복수할 것을
맹세하므로 마녀들에게 저주를 내려 사내아이를 갖지 못하도록 했지만….
로버트와 아비게일은 오딘의 저주를 초월한 사랑과 혈통의 힘으로 후손인 샘을 갖게 된 것.
데스스토커에 물려도 죽지 않았던 아이.
특별한 능력을 지닌 샘.
새뮤얼 엘리아스 바르코니언, 제 9영역의 영주, 오딘의 후손이 우리에게 돌아오셨다.
샘은 길을 떠났다, 보르를 만난다.
“너를 잘 알고 있지, 새뮤얼 바르코니언. 나는 지혜의 여신, 보르라고 한단다.
네 안에서 전쟁이 벌어지고 있구나. 어느 혈통이 이기게 될까?
모두들 마음속에 품고 있는 질문이지.”
“무슨 말씀이세요?”
여인은 한 팔을 내밀고 손을 펼쳤다. 손바닥에서 하얀 나비가 날개를 퍼덕였다.
“네 아버지의 피가 너를 한쪽 길로 이끌고 있지.”
샘은 침을 꿀꺽 삼켰다. 여인이 이어서 할 말이 두려웠다.
“그럼 우리 엄마의 피는요?”
“네 어머니의 피는 너를 또 다른 길로 데려갈 거야.”
보르는 다른 쪽 손을 펼쳤다.
“때가 되면, 누굴 구하고 누굴 희생해야 할지 네가 결정해야만 할 거야.
세상의 운명이 네 결정에 달려 있단다.”
샘은 보르를 돌아보았다. 온몸에서 힘이 빠져나가는 것 같았다.
“그럼 나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보르는 부드럽게 손을 저었다.
“우리는 네 결정에 어떤 영향도 끼칠 수 없단다.”
“우리? 그 우리가 누구죠?”
“신들을 말하는 거란다, 샘.”
……
“태울 것이 없으면 불은 저절로 타오르지 않는 법이란다.
샘, 너는 쉽게 화가 나지. 전갈의 독은 그저 네 안의 불꽃을 부채질할 뿐이야.
넌 그 감정을 다스리는 법을 배워야 해. 그렇지 않으면 네가 너무나 힘들 거야.”
샘은 선택을 할 날이 곧 올 것임을 직감한다.
샘의 친구인 킬리와 하위도 마녀 엔데라에게 잡혀 있다.
특별한 능력의 아이, 샘
샘이 떠난 여정 속에서 보르가 말한 것처럼 수많은 선택의 순간이 오고 신으로서
샘은 신들이 그러했던 것처럼 자신의 선택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오크니를 살려야 하고, 친구도 구해야 한다.
“이제 네 마음이 이끄는 대로 따라야 한다.
샘, 넌 나의 시험에서 실패하지 않았다.
넌 모든 시험들을 통과했어. 하나도 빠짐없이 모두 다.
넌 네가 지닌 자비의 힘을 내게 보여 주었다.
너는 친구를 위해 자기를 희생할 줄도 알았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네게는 자신을 제어할 줄 아는 힘이 있더구나.”
“하지만, 샘, 조심해야 한다.”
“뭘요?”
오딘은 굵은 손가락을 내밀어 샘의 가슴을 콕콕 찔렀다.
“너도 오메라를 통해서 보았을 거야. 너 자신이 어둠의 힘에 얼마나 쉽게 굴복하는지를.
너는 그 힘에 맞서서 잘 싸웠다. 하지만 그 힘을 절대 얕잡아 보지 마라.
그랬다간 너 자신마저 사라져 버릴 테니까.”
“샘, 나는 네가 옳은 일을 하리라 믿는다. 늘 참된 길에서 벗어나지 말아라.
그러면 좋은 결과가 따를 것이다.”
샘은 모험 속에서 공기 중에 떠도는 희망을 보고, 핏속에 솟구치는 자신감을 느낀다.
샘은 여행을 계속해 나간다.
오크니의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처음부터 끝까지 긴장을 놓칠 수 없는 어드밴처 대모험이다.
신들이 우리에게 보여주는 갈등은 건강한 정신의 갈등이다.
선과 악의 대립 구조에서 나를 시험해 보지 않는다면
삶의 의미가 없을 정도로 늘 선택의 기로에서 내가 어느 쪽으로 기우는 가 ......
항상 의심하고 살펴봐야 한다.
샘의 대장정은 아직 끝나지 않았고, 끝나지 않을지도 모른다.
왜냐면 우리는 또 다른 모습의 나로 다시 태어날 것이며 인류가 멸망하지 않는다면
이 싸움은 계속되기 때문이다.
샘이 선택의 순간에 어떠한 방향으로 걷게 될지 응원하며
삶의 지혜를 담는 용기와 우정, 사랑을 이루는 행동을 확인하기 위해
<마녀의 아들> 책을 꼭 읽어볼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