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 (50만부 돌파 초판 무삭제 완역본) 데일 카네기 초판 완역본 시리즈
데일 카네기 지음, 임상훈 옮김 / 현대지성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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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


 

 

인간관계의 정석

사람과 함께 살아가는 기본적 지침서

관계의 문제점을 해결하거나,

관계의 갈등을 개선하거나,

터닝 포인트를 알아차리고 싶거나.

벌써 삼십 년도 더 되었다. 처음 대학에 입학한 날, 내가 사 들었던 책이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이었다. 그 당시엔 총류 전집의 책처럼 자그마한 사이즈의 비교적 얇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지금 읽고 있는 현대 지성 출간의 완역본 두께를 보니 아마 편집해서 얇게 발췌를 한 것인가 한다.

그 옛날 그 시절,

대학 신입생 때 낯선 관계들의 스테레오 사운드처럼 들리는 시끄러운 소음 속에서 첫 단추를 잘 끼우고 싶었던 포부가 컸었던 것 같다.

그런데 중요한 건 그 당시엔 이 책이 마음에 잘 와닿지 않았던 거다.

아마 왜 이렇게까지 해야 하는 거지?라는 반문이 마음으로부터 거부감을 표출한 거였지,라고 정리해 두고 싶다.

80년이 지났다고 하는데......

휴먼 네트워크의 성격은 변함없는 거구나.

그리고 지금의 내 관계 그릇은 이 책에 널린 수백 가지의 정리들을 오롯이 담고 있다는 거다.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에 무한 신뢰가 가는 이유는 감성적이지 않다는 이유도 한몫을 한다. 너무 주관적인 상황이나 인간 존재의 감정선에 치우쳐 극단적 처방을 내리거나 겉핥기 식으로 광범위하게 건드리는 자기 계발서들이 많다 보니 읽는 순간엔 동감하고 좋았다가도 막상 책을 덮고 나면 금세 남 얘기처럼 치부되어 버리곤 했다.

그래서 기본기는 중요하다.

어쨌든 성공적인 인간관계가 핵심 어인 거다. 그러하니 내용도 통일되고 메시지도 간결하다. 대상도 뚜렷하다. How와 Why의 답도 명쾌하다.

성공으로 가는 관계가 아니면 안 된다. 전제조건을 잘 기억하고 이 책을 읽어나가면 정말 진중하게 자기 자신을 돌아볼 수 있다.

담고 두고 싶은 인용문구들이 정말 많아서 시리즈로 계속 옮겨두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목차도 훌륭하지만 필자가 이 책을 읽기 전 활용할 9가지 제안서는 꼭 기억해두자. 인간관계를 유지하고 무리진 사회 속에 섞여지는데 쉬울 일은 없겠다. 하지만 진실되고, 마음을 잘 표현할 줄 알며, 귀 기울여 들어줄 줄 안다면 자세로는 합격일 것이다. 왜냐하면 성공하려면 이 역시 훈련이 꼭 필요하니까......

모든 성공적 인간관계를 희망하는 이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다.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

이 책을 활용하기 위한 9가지 제안

 

1. 인간관계를 다루는 능력을 배우고자 하는 깊고도 절실한 욕망

2. 각 장의 속독, 재독, 정독의 스텝을 가질 것.

    숲 전체를 조감한 후 나무를 본다.

3. 읽다가 멈추고 내용을 반추할 것.

    나에게 체득화 시키지 않으면 무용지물.

    끊임없이 자신에게 자문해 보라.

4. 중요한 원리에 밑줄 긋고 다시 보기

5. 매 순간 충분한 시간을 내어 이 책을 조우할 것. 몸에 익어야 할 것이다.

6. 자주 들춰보고 책에서 배운 원리들에 의지하여 적용해 볼 것

7. 나의 원리 적용을 시험하고 배움을 재미있는 게임의 기억처럼 만들라.

8. 내가 얼마나 발전하고 있는지,

내 삶 속에 배운 원리들이 잘 녹아져 있는지 스스로 점검할 것

9. 내가 이 책의 원리들을 적용해서 얻은 모든 성공들을 기록할 것

 

사람을 다루는 기본 방법 1:

비판하거나, 비난하거나, 불평하지 말라.

Don't criticize, condemn and complain

p.40

 

 

- 바보라도 비판하고, 비난하고, 불평하는 정도는 할 수 있다.

사실 대부분의 바보들은 비판하고, 비난하고, 불평을 늘어놓는다.

하지만 인품이 훌륭하고 자제력이 있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을 이해하고 용서한다.

칼라일은 말한 바 있다.

"보잘것없는 사람들을 다루는 방식을 보면 그 사람이 위인인지 아닌지를 알 수 있다."

 

사람을 다루는 기본 방법 2:

솔직하게, 진심으로 인정하고 칭찬하라.

Give honest, sincere appreciation.

p.55

 

 

-랠프 월도 에머슨이 말하길, "어떤 언어를 사용하더라도, 당신의 말은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드러내기 마련이다." 영국 왕 조지 5세는 버킹엄 궁전에 있는 서재의 벽에 6개의 격언을 적어 놓도록 했다고 한다. 그중 하나는 다음과 같다.

"싸구려 칭찬을 하지도, 받지도 않도록 인도하소서." 싸구려 칭찬, 그것이 바로 아첨이다.

 

사람을 다루는 기본 방법 3:

다른 사람에게 열렬한 욕구를 불러일으켜라.

Arouse in the other person an eager want.

p.75

 

 

- 헨리 포드의 말이다. "성공의 비결이란 게 있다면,

다른 사람의 관점을 가지고 당신의 관점뿐 아니라

그 사람의 관점에서 사물을 보는 능력이다."

 

 

 

 

사람들이 당신을 좋아하도록 만드는 6가지 방법 :

규칙 1 다른 사람에게 진심으로 관심을 가져라.

Become genuinely interested in other people.

 

규칙 2 웃어라

Smile.

 

규칙 3 상대방의 이름은 그에게 있어서 모든 말 중에서 가장 달콤하고 중요한 말로 들린다는 점을 명심하라.

Remember that a man's name is th him the sweetest and most important sound in the English language.

 

규칙 4 잘 듣는 사람이 되어라.

다른 사람들이 자신에 대해 이야기하도록 만들어라.

Be a good listener. Encourage others to talk about themselves.

 

규칙 5 다른 사람의 관심사에 맞춰 이야기하라.

Talk in terms of the other man's interests.

 

규칙 6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자신이 중요한 사람이라고 느끼게 만들어라. 진심으로 그렇게 행동하라.

Make the other perso feel important and do it sincerely.

 

위 2장의 6가지 규칙들은 나에게 너무나 절실한 원리들이다.

훈련하지 않으면 나의 굳어진 관계 방식은 개선되지 않을 것이다.

다시 보게 된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이 얼마나 소중한지 모른다.

나도 치이지 않고 사람들 사이에서 웃고 즐기며 표정과 표정 사이를 헤집고 다니는 여유를 가져볼 수 있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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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영의 난초화 그레이트 피플 46
홍민정 지음, 이지후 그림 / 밝은미래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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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영의 난초화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상징

나라의 독립을 위해 전 재산을 바친

아나키스트 우당 이회영


 

#밝은미래

#그레이트피플46

#대한민국교육브랜드대상

#소년한국우수어린이도서

 

세상에 인간으로 태어나서

누구나 자기가 바라는 목적이 있네.

그 목적을 달성한다면 그보다

더한 행복이 없을 것이네.

그리고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그 자리에서 죽는다 하더라도

이 또한 행복이 아니겠는가?

1932년 이회영이 만주로 떠나기 전에 남긴 말


올 해는 그 어느 해보다 역사 관련 책들이 풍년이다.

먼저 세상을 이끌다 떠나간 수많은 별들을 다양하게 만나볼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 그 중 특히 우당 이회영 선생님의 일대기는 예전이건 지금이건 가슴에 불을 지르는 건 똑같다. 변한 것이 있다면 전에는 우당 이회영 선생님만 보였다면 지금은 선생님 주변에서 힘이 되어 주었을 또 다른 무명씨 선생님들이 보인다는 것이다. 나에게도 연륜이 쌓인걸테다.

 

밝은 미래에서 출간된 우당 이회영 선생님의 난초화.

45쪽 분량의 책 안에는 이회영 선생님의 일대기 중 일제 시대 아래 어떤 정신으로 어떻게 치열하게 대항하다가 숭고하게 돌아가셨는지 이야기를 들려주는 방식으로 준개해 나간다. 특히 난초를 그리셨던 선생님의 일화에 촛점을 두어 평생을 타지에서 어렵고 힘들었으나 두려워하지 않고 독립운동에 몸바쳤던 굳은 절개 이야기를 곧고 애틋하게 들려준다. 


 



이 이야기에는 삼 세대의 등장인물들이 등장한다.

황학동 만물상 할아버지, 황보감 한의원 할아버지와 꽃돼지 분식점 아주머니,

헌책방 털보 삼촌, 그리고 아홉살의 수지와 선우.

새로 들어온 물건을 정리하는 만물상 할아버지네 집 앞에서 아이들이 어수선하다. 미술 시간에 수묵화를 그렸는데 잘 못그린 탓에 친구들이 놀린다고 억울한 선우는 하소연이다. 황보감 할아버지도 6년이나 기른 인삼밭의 인삼을 밤새 도욱맞아 속상해서 한 잠도 못잤다.

도대체 누구의 짓인지.


 

"할아버지, 이건 누가 그린 거예요?"

"글쎄다, 종이에 얼룩이 진 데다 낙관이 흐랫해서 알 수가 없구나.

하지만 분면한 건 수묵화는 여백의 미가 있어야 한다는 거다.

이 묵란도처럼."

 

"이거 참 큰일이야. 어떨게 키운 인삼인데! 도둑을 맞다니!"

"이런 일을 겪고 보니 이회영의 마음을 알겠네. 장사에 쓸 인삼을 도둑맞은 심정이 이런데, 나랏일에 쓸 돈을 마련하기 위해 재배한 인삼을 도욱맞았으니 그 마음이 오죽했겠나.

그것도 일본 놈한테 말이야."



우당 이회영 선생님의 일화를 엿볼 수 있는 첫 장면.

그리고 이회영 선생님에 관한 요약 설명과 함께 실사진이 실려있다.

사진을 자세히 들여다 보고 있으려니 강인하면서도 곧은 기품이 느껴지는 것 같다.

1867년에 태어나 1932년까지......독립은 보지 못하셨구나......괜히 죄송스러워진다.

명문 양반집 넷째 아들로 태어나 유학을 익히고 신문학을 즐겼다한다.

덕분에 일찍 깨였나, 모든 사람이 평등하다 생각하고 나라를 위하는 일이 무엇일지 항상 고민했다고 한다. 더 놀라운 것은 여섯 형제 모두가 독립운동에 뜻을 같이 하여 만주로 갈 것에 동참했다고 하니 어찌 배우고 화목하면 이리 될까 한참 생각해본다.



 

 

일제 강점기에 전 재산을 팔아 만주로.

지금으로 환산하면 600억에 가까운 어마어마한 재산이다.

한치의 머뭇거림도 없이 단호하게 그것도 이회영 보다는 다른 형제가 더 많은 재산을 보탰다고 한다. 이건 새로 알게 된 사실이다.

이회영 선생님은 독립운동가이면서 아나키스트였다. 무정부주의자란 뜻으로 정부가 힘으로 개인의 자유를 억압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 지배하는 사람도 없고, 지배당하는 사람도 없는 것을 꿈꾸었다고 한다. 

 

이회영 선생님이 주축이 되어 활동한 독립운동이 참으로 많았다.

그 중 헤이그 특사 파견과 항일 비밀 결사 단체인 신민회 결성, 신흥 무관 학교 설립, 의열단 결성, 신흥 학우단의 간행물 발행, 남화한인청년연맹, 흑색공포단, 다물단 등 선생님의 독립 정신과 항일 운동이 항상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오랜 시간 동안이어진 이회영 선생님의 독립운동은 선생님의 생활고로 이어지기도 했고, 근근히 난초그림을 그려 생활비를 마련하기도 했단다.

인삼 일화도 독립운동 자금을 마련하려 이회영 선생님이 직접 키우던 것을 일제가 갈취해 가 법정 싸움까지 벌여 이겨낸 것이다.

 

이회영 선생님의 묵란도를 책에서 볼 수 있다.

결따라 난초 하나씩 그려낼 때 무슨 생각을 하셨을까......

어떤 상념에 사로잡혀있었을까......

가만히 들여다본다.


 
특히 이회영 선생님은 고종 황제의 망명을 추진했다.

중국으로 망명한 후 그곳에 망명 정부를 세워 일제와 싸울 계획이었지만 갑자기 고종이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는다. 이완용에 의해 독살되었을 가능성을 이야기 하고 있다. 이 일이 성공했다면 지금의 우리 역사는 어떻게 바뀌어 있을까 생각해보게 된다.

평생을 쉼 없이 달려간 끝, 예순 여섯 살 그 해.

만주 다롄항에서 일본 경찰에 체포되어 뤼순 감옥으로 끌려 간 뒤,

모진 고문 끝에 그만 생알 마감하였다.


 

사실 기록과 이야기 구성으로 쉽게 읽으며 감상을 함께 할 수 있다.

특히 책 구성 마지막에, "한 눈에 보는 인물 연표"

'독립운동사에 길이 남은 이회영의 생애' 코너가 있다.

이회영 선생님의 생애와 함께 항일 독립운동사가 함께 열거 되어 있어

쉽게 역사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다.


 

저자 : 홍민정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하고 기자, 방송작가, 학습지 편집자로 일했습니다.

 

2012년 <전남일보> 신춘문예에 뽑혀 동화작가가 되었고, 제24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창작 부문 대상, MBC 창작동화대상, 푸른문학상을 받았습니다. 그동안 쓴 책으로 《초딩의 품격》, 《아무 말 대잔치》, 《엄마 출입 금지》, 《우리는 바이킹을 탄다》, 《문신의 나라 무신의 나라》, 《편지로 우애를 나눈 형제 정약전과 정약용》, 《김만덕의 가마솥》 등이 있습니다.

 

그림 : 이지후

중앙대학교 서양화과를 졸업했습니다. 현재 회화 작업을 하며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어린 시절 흙바닥에 손가락 그림을 그렸던 것처럼, 순수하고 자유로운 그림을 그리고 싶어 합니다. 그린 책으로는 《세상을 뒤흔든 위인들의 좋은 습관》, 《게으름뱅이 탈출 학교》, 《나를 바꾼 그때 그 한마디》, 《에디슨과 발명 천재들》, 《일기가 나를 키웠어요》, 《정정당당 공룡축구》, 《삼각형으로 스피드를 구해줘!》 등이 있으며 밝은미래 그레이트 피플 시리즈에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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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아의 장풍
최영희 지음 / 북멘토(도서출판)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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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아의 장풍

 

교보문고 제5회 스토리 공모전

우수상 수상작!

최영희 작가가 선보이는 신작 영어덜트소설!


“네 말대로 난 비정상인지도 몰라.

인생도 머릿속도 단단히 고장 난 것 같다니까.

그래서 이 덧없는 세상, 한바탕 놀아 보려고.”


믿고 보는 교보문고 스토리 공모전 우수상 수상 작품인데

'현아의 장풍' 제목과 앞표지를 놓고 보니 판타지 무협소설 같은 느낌이 팍 와주시네요^^

현아 안에 누가 또 있는 듯!! 말입니다. 이 얼굴의 의미는 과연......

강현아를 만난 이후로 나는 영어덜트 소설의 매력에 푹 빠져버렸습니다.



<현아의 장풍>에선 감히 외로움이란 덫을 놓았다.

오래전부터 외로운 소녀의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

외롭게만 끝나지 않는 소녀의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

누구나 그렇겠지만 내게도 유년의 황량한 벌판이 있었다. 바람이 몹시 세차던 그곳.

오늘 우리를 이루는 존재의 일부는 그 벌판에서 유래하지 않았을까.

그 바람을 외로움이란 단어로 바꿔 불러도 무방하리라.

그래서 이 책은 바람의 이야기면서 외로운 소녀에 관한 이야기다.

 

"그대도 바람 부는 벌판에서 왔나요?

그렇다면 그대를 할퀴고 간 바람을 기억할 두세요.

그 아릿한 통증은 곧 장풍이 될 테니......

작가의 말. 최영희

 


어느 날 갑자기 초능력을 갖게 된 고딩 강현아!

'홍익인간' 현아, 초능력도 너에겐 실수로 배정된...

넌 치명적 에러...

 

 

서울 왕십리 동흔동 다세대 주택 3층,

부모님 이혼하시고 5년 동안 혼자 사는 동흔고등학교 1학년 6반

강현아가 있어주십니다. 그냥 보기엔 지극히 평범스럽고,

 나사 하나 풀린 듯 어설픈 데다가 황당스러운데 밉지 않은 사랑스러운 현아.

한 가지 통통 튄다면 정의에 불타오르는,

그 불의란 불의는 전부 못 참는 성격!! 요것이 현아의 매력입니다.

현아는 한창 무르익는 사춘기를 보내며 사랑받을 나이인데 무척 외로운 아이입니다.

너무 외로워서 뼈 속까지 다 멍든 느낌......

유일한 삶의 희망은 아이돌 그룹 제이엠 덕후님(?)이 되어 소장 뿜뿜 덕질해 주시는 것이고,

친구라고는 아이돌 파파라치 심지훈 뿐이지요.

 

그런데 어느 날, 쿠궁~

현아의 온리 희망인 제이엠 그룹이 해체를 한다는 루머!

이게 말이 돕니까, 마음 줄 곳 없는 현아에게 제이엠 그룹이 어떤 존재인데... 세상 등진 소녀처럼 멍합니다. 제이엠 소속사로 한 걸음에 달려가보지만 무슨 성과가 있을지...... 한 무더기의 제이엠 팬들을 한심한 듯 봐주시는 어느 꼰대 아저씨 때문에 현아의 심기가 영 불편합니다. 결국 터져버린 분노의 손바닥에 기묘한 일이 터져버려 꼰대 아저씨는 날아가 버립니다. 갑자기 현아에게......,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일까요?

분노의 손바닥! 외롭고 힘들고 무의미했던 현아의 인생에 번뜩이는 손바닥 무기가

제2의 인생 서막을 열어 주네요. 

 


현아는 두 차례의 장풍 사건을 떠올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아마도 장풍은 맛이 고약한 미역국 때문이었으리라.

유난히 텅 빈 것 같던 식탁에서 생일 미역국을 잘못 먹은 여자아이는 위험한 존재가 되었다.

상처받은 소녀에게서 돌연 괴력이 튀어나온다는 설정은 소설과 영화의 단골 소재가 아니던가. 그리고 우연한 능력은 이제 자취를 감추었으리라. 나름의 결론에 도달했는데도 현아는 속이 후련해지지 않았다. 외려 일주일 전에 먹은 미역국 맛이 혀끝에 감돌면서, 17년 인생이 평소 체감하던 것보다 더 외로웠다는 자각에 이르렀다. 지난 인생에 얼음 결정처럼 촘촘히 박혀 있는 알갱이들이, 그 차갑고 자잘한 이물질들이 오늘따라 현아를 잠 못 들게 했다.

30,31

 

우주에서는 우리 지구인만 사는 것은 아니겠지요?

우주 은하 어딘가에서 전지전능한 절대자 집단이 ('설계자'라고 불리지요.) 지구를 설계하고, 인간의 존재 값을 설정해 문명을 이루고 살기를 바랐지요. 그런데 이 설계자들에게 치명적인 실수가 있었으니... 지구인 중 누군가가 절대자와 동등한 파워를 지니게 되었다는 걸 알아챕니다.

지구의 인간 절대자, 우주의 특명 '오류 X' 강현아 찾기!!

우주의 오류 X를 제거하고자 설계자 미카가 직접 강림해 주십니다.

설정이 너무 코믹하고 코믹한 가운데 해학과 풍자가 섞여 있어요.

미카는 데이터 시스템으로만 '오류 X'와 지구를 체크합니다.

언제나 이론과 현장은 차이가 있듯이 미카도 지구 현장으로 임무 수행을 위해 급파됐지만 혼란을 겪기 시작합니다. 현아를 봐서는 절대 위협적일 수 없을뿐더러 허당에 꽈당에, 손바닥 장풍이 현아 덕분에 적재적소에 쓰이고 있기 때문이지요. 현아의 마음속 헛헛한 공간을 꽉 채워주던 제이엠이 사라지면 그나마 현아의 어두운 불행을 가려주던 위장막이 제구실을 못할 텐데, 현아가 가엾어져요. 현아는 자신 안에 갇혀 살기를 단호히 거부하며 세상 밖으로 장풍과 함께 나올 준비를 합니다. 제2의 인생은 그래도 살맛 날 지 모른다는 기대를 가지며......


“아무튼 장풍은…… 내 품에 쏙 들어온 꽃다발이야. 저번에도 말했잖아.

이 힘 때문에 힘이 난다고. 제이엠 오빠들 해체하고 삶의 의욕이 바닥났었는데 요즘 다시 살맛이 난다니까.”

“다시 말하지만 그 힘은 네 것이 아니야.”

“오케이, 오케이. 그 힘이 하느님, 알라, 아툼 그분들만 소유할 수 있는 힘이라고 말하려는 거지? 그런데 말이야, 신들만 가질 수 있는 힘을 내가 소유했다면 나도 신이네? 신도 별거 아니구먼.”

“강현아! 넌 지금 우연히 주운 걸 네 것이라고 우기는 어린애랑 다를 바 없어.”

“우연히 내 손에 들어온 것……. 그런 게 어디 한두 갠 줄 알아? 내가 엄마 아빠 사이에서 태어난 것도,

강현아라는 이름으로 살아가는 것도 다 우연히 얻은 결과물들이야.

우연의 다른 이름은 운명이거든, 그리고 내가 쥔 우연들 중 가장 맘에 드는 게 이거야!”

p. 67,68


씩씩하고 정의로운 강현아를 향한 나의 팬심은 거부할 수가 없네요.

눈물 흘릴 때 흘릴 줄 알고, 나서야 할 때 나설 줄 아는,

남의 불행을 그냥 넘어가지 못하는 그녀의 아픈 공간을 누가 헤아려줄 수 있을까요?

전 지구적 존재로 거듭난 강현아의 맹활약을 따라다니며 웃고, 울고, 찡하게 울리는 마음을 다시 부여잡을 때까지 현아의 그늘에 빛이 들어올 때까지~~

시종일관 함께 하다 보면 어느새 그녀의 이야기는 종착역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문제가 있습니다. 현아가 장풍을 사용하는 일인 '척력' 즉 락싸멘툼의 횟수가 빈번해지면서 현아 속에 설계되어 잠식해 있는 무도인 최배달의 데이터가 점점 현아를 지배하고 있어요. 현아의 의식이 최배달에게 지배당하게 되자 우주의 설계자들은 결국 강현아를 없애야 한다는 결정을 하게 됩니다. 미카는 도저히 그럴 수 없음에 갈등을 하게 되는데......

이들의 관계는 어떻게 될까요......


설계자들은 현아에게 치명적인 실수를 저질렀고,

자신들의 실수를 무마하기 위해 현아의 존재 값을 없애기로 한 것이다.

현아가 홍익인간이 된 건 외로운 유년의 연장선이었다. 나는 사랑받은 자격이 없는 아이인데 엄마 아빠가 나를 키워 주었고, 세상 사람들도 나를 참아 주었으니 조금이나마 그 신세를 갚겠다는 것이다. 미카는 네가 아는 게 다가 아니라고 말해 주고 싶었다. 사실 너는 언제나 사랑받는 존재였다고, 설계자들은 너의 성장을 흐뭇하게 지켜보고 있었다고, 뭘 하려고 애쓰지 않아도 너 자체로 소중한 생명체였다고. 하지만 이젠 영영 말해 줄 수 없을지도 모른다. 설계자들이 일을 망쳐 버렸으니까.

p.147



지구인 현아의 현아다움은 어디에서 나오는 걸까요.

우주인 미카의 미카다움은 어디에서 나오는 걸까요.

우리는 각자가 작은 씨앗의 존재에서 거듭나 아름다운 성장체가 될 때까지,

사랑받고 사랑을 줄 이유가 있는 것입니다.

미카는 이 모든 지구인들의 삶을 지켜보며 우주의 통찰자로서 그들의 할 일을 잘 하고 있기를 바라면 되겠지요.

우주적인 관점에서 나를 통찰해 보는 현아의 장풍......

모두가 사랑이고 평화이고 삶의 이유임을 다시 느껴봅니다.

시종일관 즐겁고 눈을 뗄 수 없는 흥미진진한 스토리에 빠져보시길 강력 추천합니다.


 

현아의 장풍 작가소개
 

최영희

영어덜트소설을 주로 쓴다. 고양이와 좀비를 좋아하고 외계인의 존재를 믿는다. 2013년 [어린이와 문학]을 통해 등단했다. 제11회 푸른 문학상, 제8회 창비청소년문학상, 제1회 한낙원과학소설상, 2016 SF 어워드 우수상, 교보문고 제5회 스토리 공모전 우수상 등을 수상했다. 장편소설 『꽃 달고 살아남기』, 소설집 『존재의 아우성』, 『광장에 서다』, 『안녕, 베타』, 『복수는 나의 것』, 『첫 키스는 엘프와』, 동화 『인간만 골라골라 풀』 『슈퍼 깜장 봉지』 등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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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해, 실수로 널 쏟았어
정다연 지음 / 믹스커피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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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미안해, 실수로 널 쏟았어

 

 

- 정다연 작가 에세이 / 원앤원북스_인문·문학 브랜드 '믹스커피'

"서른이되면 다 잘될 줄 알았어."

- 스물과 서른 사이에서 방황하는 당신을 위한 이야기

사랑과 책임은 별개다.

사랑에 수반되는 책임은 사람의 그릇에 따라 달라진다.

나는 내가 소중했다.

애프터 레인 p.38

 

 

<미안해, 실수로 널 쏟았어>

정다연 지음

기자로서, 작가로서

이십 대 때, 우울증·실직·실연·프리랜서

삼십 대 때, 펜을 들고 글을 씀

 

 

<미안해, 실수로 널 쏟았어>라는 제목에 매료되어 시간이 흘러가는 대로 문장과 문장 사이를 흘러 다녔다. 흘러 다니는 내내 좋은 냄새가 난다.

처음엔 민트향처럼 산뜻한 향내가 나는 듯 스며들더니 약간씩 빨래방에서 혼자 돌아가는 기계 속에 던져 넣은 아쿠아 향 섬유 유연제 냄새가 나는 것 같더니

에스프레소의 진한 향내도 나고, 마른안주에 한잔 걸치는 알코올 냄새도 난다.

나에겐 다 좋은 냄새다. 그때그때 힐링이 되는 향들.

 

어떤 냄새는 기억을 가둔다.

뜨거웠던 시절은 기억할 수 있어도

뜨거웠던 순간의 감정은 냄새처럼 날아갈 터였다.

서러워졌다.

헤어진다는 것은 단지 사랑했던 사람과의 이별이 아니다.

그 나이의 나, 사랑을 느꼈던 감정, 함께 걸었던 모든 길,

그리고 이십 대 그 시절 자체와의 영원한 헤어짐이다.

어떤 냄새 p.45

 

 

아련한 기억들은 무미건조해져서 지금은 더 이상 가슴 뛰지 않는다.

정말 미안한데, 그 시절은 그때뿐이고 지금은 아무것도 아닌 것이다.

왜 나이 듦은 내 마음 들여다보는 일을 어색하게 만드는 것일까.

추억은 그리움을 주고 기다림을 주는데 사람을 주지는 않나 보다.

내 것이 될 수 없었던 한때 행복했던 그 시간들은 미련이 없고,

초 미세 먼지처럼 주의하라고 발령 주의보를 내려버린다.

사랑은 그렇게 기억의 편린 속에 삐딱하게 남아 있지만,

작가는 그 삐딱하게 눌린 자국들을 실수로 쏟아버린 물들로 씻어버린다.

일도 사랑도 어설프기만 한 진행 속도에 사람과 섞이는 관계들에 상처받고

말들에 상처받고 타이밍에 상처받는다.

이런저런 모양새로 치이는 마음들.

필자의 외롭고 고통스러운 속앓이가 고스란히 느껴진다.

<미안해, 실수로 널 쏟았어>

 

곰곰이 생각해보니 그 말조차도 믿을 수 없다.

내가 만들고 싶은 얼굴,

내가 보여주고 싶은 모습에 대한 이야기만

귀담아들었던 것 같다.

여전히 비와 같을까 p.151 

 

 

 

 기자.

 

 

기자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시행착오도 겪고 정체성에 대한 고민도 계속해야 한다.

고민을 멈추는 순간, 기자의 생명도 끝난다.

그래서 기자는 다른 의미로 고민하는 직업이다.

매 순간 타인에게든, 자신에게든 질문을 해야 한다.

스스로 확신해서도 안 되고 재차 묻고 답해야 한다.

울프에게 묻다 p.199

 

어떤 일이든지 어렵다. 고민이다.

요새 내가 하고 있는 교민은,

'좋아하는 일을 해야 하는 것인가',

'잘 하는 일을 해야 하는 것인가'

두 갈래의 인생이 있다.

좋아하는 일을 하는 모두가 성공하거나 행복하다고 장담할 수가 없다.

분명 좋하하는 일도 경쟁을 해야 하고 그 안에서 비교될 테고,

내가 좋아하는 일의 가치를 다시 또 상대방에게 의존할 것이다.

타인들에게 묻고 내가 좋아하는 만큼 잘 한 게 맞는지 확인되면 그 말에 좋아하겠지.

차라리 잘 하는 일을 하는 게 맞는가 싶다.

작가는 자신의 기억들을 느끼는 대로 덤덤하게 보여주면서도

치열한 고민과 실패가 쌉싸름한 초콜릿 맛이다.

그렇게 인생을 살자하니 어느덧 서른을 훌쩍 넘긴다.

살아오면서 죄짓고, 살아가면서 돈 쓰고, 사는 동안 사랑하고 이별하고 배신한다.

나로부터, 너로부터, 우리로부터...... 모두가......

작가가 터득한 인간 관계 방법이 있다.

첫째, 나를 잃지 않는다.

둘째, 무리하지 않는다.

셋째, 애쓰지 않는다.

넷째, 평소대로 한다.

관계, 오롯이 p.213

 

               

 

 

 

 

'서른이 이렇게 왔구나.'

걸레질을 하면서 서른이 되었다는 사실을 실감했다.

서른은 실수처럼 왔다.

아직 삼십 대가 될 준비는 되지 않았는데,

어른답지 못한 구석이 여전히 많은 것 같은데

나는 실수로 물을 쏟은 것처럼 갑자기 삼십 대가 되었다.

어쩌다 서른 p.296

 

 

확실히 정다연 작가의 책에선 좋은 냄새가 난다.

아팠지만 잊지 않을 만큼씩만 궂은 날 통증이 있고,

사랑했지만 불안한 이십 대를 혼자 내버려 두지 안아줘서 고마운,

힘들었지만 알맞게 여문 첫 수확의 알밤 나무처럼......

어느 정도 향이 깃들어 있는 향낭 주머니 같다.

<미안해, 실수로 널 쏟았어>를 읽으며 지난날들을 회상해보는 살뜰한 시간이 좋았다. 보고 싶은 얼굴이 생겼고, 미안하다 말하고 싶은 일들이 떠오르고, 열정적이었던 그 시절의 그 남자들이 궁금해지기도 했다. 그리고 친구들의 일상이 나 같은가... 물어보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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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그레타 - 지구의 미래를 위해, 두려움에서 행동으로
발렌티나 잔넬라 지음, 마누엘라 마라찌 그림, 김지우 옮김 / 생각의힘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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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그레타

 

 

기후를 위한 등교 거부

지구의 미래를 위해, 두려움에서 행동으로

누구나 읽을 수 있는 컬처 블룸 '지구환경지침서'

 

 

#2019최연소노벨평화상

#미래를위한금요일

#기후변화

#또다른지구는없다

#FridayforFuture

#ThereisnoPlanetB

#내이름은그레타

 

 

 

2018년 8월 20일, 스웨덴의 열여섯 살 소녀 그레타는 학교로 등교하는 대신 국회의사당 앞 인도에 자리를 잡습니다. 이것이 '기후를 위한 등교 거부'의 시발점이었습니다. 그레타의 이슈를 SNS를 통해 접해 본 경험이 있던 나는 어린 소녀의 행동이 참 대견하다란 생각을 했었고, 깊은 관심보다는 가볍게 스쳐 지나갔던 것을 기억합니다. 그런데 그 뒤로 1인 피켓 시위가 일파만파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모두의 진지한 화두로 떠오를 때 다시 한번 그녀의 모습에 눈길이 갑니다.

다부진 눈빛으로 모든 지구인에게 보내는 경고의 메시지.

그레타는 작은 거인입니다.

 

 

우리는 현재 인류가 얼마나 위험한 상황에 처했으며 이 시점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 정도로 과학이 발달한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더는 이런저런 핑계를 대면서 허비할 시간이 없어요.

p.23 내 이름은 그레타

 

 

그레타는 여덟 살 때 아스퍼거 증후군과 선택적 함구증이라는 진단을 선고받습니다. 중요한 건 이런 진단을 받게 된 배경이 지구 기후에 대한 그레타의 과도한 집중적 스트레스와 우울증이 영향을 주었다는 것입니다. 그레타의 히스토리를 알게 된 이상 그녀의 목소리를 더 이상 가볍게 여길 수만은 없겠더라고요.

 

 

 

 

  

2018년 11월 그레타는 '테드 스톡홀름' 강연장에 섭니다.

그레타는 오직 지구의 미래를 이야기할 때만 거침없는 언사로 모두의 뒤통수를 때리는 완벽한 주장을 펼치는 단호한 환경운동가입니다. 11분 동안 환경 문제에 대한 메시지를 뚜렷하게 전합니다. 우리가 함께 힘을 합쳐야 한다는 것을요.

 

 

작은 거인 그레타를 열렬히 지지합니다.

그녀가 전하는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생활 속 실천할 수 있는

 #나의기후활동에 열심히 동참하고 있지요.

왜냐면 나도 똑같이 느끼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여러분이 공포심을 느끼기를 바랍니다.

제가 매일같이 겪고 있는 것과 똑같은 공포심을요.

p.27 변화를 위한 준비

 

 

 

 

 

90년 동안 0.5도의 기온 차이가 가져올 수 있는 변화

 

  

요즘 기후 변화에 맞서 투쟁에 나선 청소년들은 처음으로 환경 문제에 대해서 제대로 공부하기 시작한 세대라 할 수 있습니다. 지구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너무 소중한 관심과 적극적 실천의 희망이 보입니다. 그리고 우리도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동참해야겠지요.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지금과 같은 속도로 화석 연료를 사용한다면 21세기 말에 이르러 지구 평균 기온이 산업화 이전 대비 최소 3도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것!!

기후 변화는 지구 평균 기온 상승, 해수면 상승, 생물 서식 환경 변화, 그리고 동식물의 멸종에도 영향을 줍니다. 지구 전체의 생태계에 대변화를 가져올지도 모르겠습니다. 과학자들은 203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순 제로화, 즉 0으로 맞춰야 한다고 하는데, 우리가 이를 무시하고 시간을 허비할수록 지구 평균 기온 상승 폭을 1.5도 이내로 제한한다는 목표를 달성하기가 더욱 힘들어진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점점 더 최악의 시나리오로 다가갈 것이고,

2030년이 지나면 상황이 더 복잡해 문제 해결을 위한 비용이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나게 될 테지요. 또 개발 도상국들은 전 지구 차원의 환경 보호 계획에 보조를 맞추기가 더욱 힘들어질 것입니다.

 

 

 

 

 

인류를 구원할 다리

 

지속 가능한 발전

 

 

우리는 화석 연료를 제자리에 두어야 합니다.

땅속 깊은 곳에 말입니다.

p.53 지속 가능한 발전

 

 

그레타의 주장은 다 옳습니다. 그리고 이미 우리도 왜 그래야 하는지 답을 알고 듣는 말입니다. 아이러니하지만 알고도 움직이지 못하는 우리는 외계인 같고 작은 거인 그레타는 외계인을 지구에서 내쫓는 게 맞는 것 같아요.

기후 변화 문제에 있어서

유엔의 '지속 가능한 발전' 계획은 다리이고,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우리가 실천해야 하는 개별적인 행동들은 그 다리를 만드는 데 사용되는 돌입니다.

 

 

재생 에너지 생산 시설을 짓기 위한 투자

물건 아껴 쓰기

환경 오염의 주범인 폐기물의 배출 줄이기

쓰레기 재활용

해양 환경 보호

지속 가능한 방식의 농사짓기와 가축 키우기

올바른 식습관

빈곤 퇴치 운동

- 모든 행동이 튼튼한 다리를 만들기 위한 재료이다. 

 

 

 

 

 

 

변화를 위한 열 가지 소소한 실천 사항

 

우리는 불타는 집 안에 앉아 있습니다. 그레타의 표현입니다.

활활 타오르고 있는데도 집 안에 앉아 아무것도 하고 있지 않아요.

정말 눈앞에 보이는 불이 아니어서일까요?

아닐 겁니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입니다.

우리는 모두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정의롭고 선의의 일을 하는 사람이나 집단이 있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를 따라가는 모습을 보인다고 합니다.

이러한 현상이 일어나는 것은 타인의 행동을 분석하고 그에 대한 비용과 혜택을 평가하는 우리 뇌의 기능 때문이라고요.

 

 

'지속 가능한 행동'의 혜택이 비용에 비해서 크다고 판단하면 사람들은 대부분 그 행동을 모방한다.

p.123 #나의기후행동

 

 

 

시간이 정말 없습니다.

서둘러 우리의 의지를 보여야 지구도 우리를 신뢰할 것입니다.

서로의 선택과 사랑이 없다면 이 관계는 끊어질지도 모릅니다.

어느 한쪽만의 희생적 사랑은 없다고 봅니다.

여기 이 책에 '지구 환경 지침서' - 실천 사항 리스트!

지구에 살고 있는 모든 지구인을 위한 준수 사항들이 있습니다.

이 리스트는 선택이 아니라 반드시 지켜야 할 우리의 의무라고 봅니다.

 

 

 

1. 생수 대신 수돗물을 마시고, 개인 물통 사용하기

2. 물 아껴 쓰기

3. 고체 비누의 발견

최근 플라스틱 쓰레기의 남용을 줄이기 위해 샴푸와 린스까지 고체형으로 만듭니다. 네모난 모양의 고체 비누가 훨씬 더 질이 높은 포장이었네요.

4. 대나무에게 기회를

가볍고 위생적인 데다 방수 기능도 있다는 대나무.

생활용품의 다방면에서 효자 노릇 할 수 있다는 걸 왜 몰랐을까요.

5. 플라스틱 없는 피크닉 즐기기

2021년이면 퇴출될 예정이기는 하지만, 그 후로도 영원히 바다를 떠다니게 될 해양 쓰레기의 주범은 여전히 일회용 접시와 컵, 식기류입니다.

일회용...... 최소 사용으로 줄여보자고요.

6. 자가용 대신 걷거나 자전거를 타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7. 남은 음식물은 유리나 자기 그릇에 보관하기

8. 조명도 적당히, 에어컨도 적당히

9. 나의 작은 텃밭

10. 재활용 센터 방문하기

 

 

잠시 빌려 쓰고 사라질 우리 인간들의 삶 속에서 미래를 존중하는 마음,

후대를 배려하는 마음, 인간을 보듬을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을 소중히 간직하면서, 누구든지 겸손하고 아름답게 쓰이는 지구의 자원이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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