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대 연봉 세일즈맨은 이렇게 영업합니다
최근용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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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들어도 존경스러운 사람들의 놀랄만한 자기 관리가 있습니다. 정말 경이롭다고 표현하면 딱 들어맞을 연금술사 같기도 한 그들의 철저한 마킹들. 자산가치를 마치 황금알을 낳듯 불리는 세일즈맨들의 영업 방식은 보통 사람들과는 전혀 다른 특별한 무언가가 들려있다는 믿음을 의심해본 적이 없지요.
필자 최근용님의 이력은 처음부터 끝까지 철저한 영업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수입차 세일즈 컨설턴트 입니다. 그는 아예 수입차 판매를 위해 태어나 존재하고 있는 사람인 것 같아요.
성공하는 억대 자산가들의 공통된 습관은 바로 이것에 있는 것 같습니다.
- 비전보드
SHIP을 끌어올리기 위해 자기 최면을 거는 이미지 트레이닝은 언제나 비전보드에서부터 출발하지요.
나의 꿈과 그것을 이루기 위한 실천과 목표, 그리고 목적을 나누어 나만의 타임라인을 그립니다. 언제까지 무엇을 해 나가야 할지 꼼꼼하고 디테일하게 일관된 계획을 세웁니다. 
자신과의 약속은 돈이고 곧 시간이고 어느 것 하나라도 허투루 낭비할 수 없는 나의 지적 가치이자 재산인 것입니다. 
목차의 소제목 분류만 들여다 봐도 진정성이 느껴지는 필자의 노하우가 고스란히 보여집니다. 용기와 자신감을 불러일으키는 제목들만 큰소리로 매일매일 읊어봐도 나만의 성공철학이 탄생하는 듯한 기분이 생생합니다. 필자의 신념은 맨 처음 어디서부터 시작됐을까요.
아마도...... 나는 나다. 나는 할 수 있다! 라는 외침에서 출발한 것이 아닐까요.
 자신에게 용기를 주고 칭찬을 주며 위로하는 습관에 인색한 사람들이 참 많습니다. 남들에겐 끊임없이 긍정적인 마인드를 심어주고 에너지를 북돋워 주기는 잘하는 우리가 정작 자기 자신에게는 왜 그리도 모질고 기대치가 높아도 너무 높은 건지...... 도통 만족하는 순간이 없습니다.
필자의 책을 읽으며 가장 크게 깨달은 나와의 신뢰회복입니다.
고객을 설득하기 앞서 나의 진심을 사게 하고 그런 후 좋은 관계 맺음에 집중하는 것이라면 절대 어렵지 않은 이 루틴을 반드시 내 것으로 체득해야만 하겠습니다.   
특히 필자가 힘주어 강조한 <세일즈는 사전 준비와 디테일이 강해야 한다>는 적극적인 영업 준비 자세 
가 얼마나 필요한 요소인지 금새 깨닫게 해줍니다. 오히려 나보다 더 전문가일 수 있는 고객이 가진 방대한 양의 정보들은 나의 성실성과 진지한 프로정신으로 대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고객보다 훨씬 더 우위에 있는 나의 입장이 자만에서가 아닌 자긍심이라는 이름으로 바르게 서 있음을 보여주고 알려 줄 필요가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책에서는 이 모든 자기 자신 관리의 꽃은 교육이라고 본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끊임없이 배우고 익혀 내 것으로 자연스럽게 소화할 때 고객에게 진심이 가 닿을 겁니다. 그러므로 진정한 영업 세일즈맨이 되어 있을 것이 이 책의 핵심 전달입니다.
감탄하며 귀감이 될 포인트들이 빠짐없이 소개 된 책 속으로 자주 들어가봐야 하겠지요. 그래야 마음이 긴장을 늦추지 않고 당당하게 나만의 영업 루틴을 기억해 낼 수 있을 겁니다.



*책좋사 서평이벤트와 매일경제신문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았습니다.
#책좋사서평단 #매일경제신문사 #최근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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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문
가와카미 미에코 지음, 홍은주 옮김 / 책세상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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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아기는 내가 처음 만나는 사람이었다. 기억 속에도 없고 상상 속에도 없고 어디에도 없는, 누구도 닮지 않은, 내가 처음 만나는 사람이었다. 아기는 온몸을 떨며 커다란 소리로 울고 있었다. 어디 있었니. 이제 왔니. 소리가 되어 나오지 못하는 소리로 말하면서, 나는 내 가슴 위에서 우는 아기를 바라보았다.
- p.570

<여름의 문>은 내게 낯선 질문을 많이 던지는 소설이었다. 살아오면서 아직 겪어보지 못했던 차원의 물음들도 있었고, 이미 생명 윤리 인식 자체가 변화하기 시작하여 그 흐름을 무섭게 타고 있는 기술 관료적 접근의 긍정적인 고민들도 의문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낯선 질문들은 어렵기도 했다. 일본에서는 이미 미혼 여성이 정자를 기증 받아 생명을 잉태하는 일이 합법적으로 가능하다고 알고 있다. 아직 우리 나라에서는 논의조차 협의된 일이 없었지 않나 싶어 아직 사회적 공론으로 다수의 의견이 분분하게 올라오기엔 먼 주제인가....싶은 생각이 들었다.
인간 본질인 생명 윤리에 관해서 근본부터 세밀하고 밀도있게 고민하고 차근차근 접근하고자 하는 일본 사회의 다양한 노력과 실천이 문학이라는 장르 안에서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는 점을 높이 사고 싶었다. 

주인공 나쓰코가 살고 있는 도쿄로 2008년 언니와 조카가 3일 동안 방문하면서 겪게 되는 일들을 소설 1부에서 만나게 되고 2016년 38살, 나쓰코가  정자 제공AID 모임에서 아이자와 준과 인공수정으로 아이를 갖게 되는 이야기를 2부에서 만나게 된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갖고 키우는 일이 모두가 추구하는 가치라고 이제는 말할 수 없다. 당연시 되었던 기존의 질서가 지금은 부가적인 행복의 조건이 되어 버린 것 같다.
어쩌면 나쓰코와 같은 처지에 있어 공감하는 여성들이 나를 포함하여 많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의 고달프고 불안정했던 시절들에 동감하지 않을 수 없었고, 특히 가난은 특정하게도 감성의 결핍을 더 무참히 파괴시키는 구나 싶어 무섭기도 했다. 

그녀는 위로부터 여성 3대의 연결고리가 지극히 약해 엄마나 할머니의 사랑에 결핍이 있다. 어쩌면 그녀의 결핍이 사랑과 행복, 연민, 인연에 관해 깊은 통찰을 하게 만들어 준 게 아닐까 싶다. 마찬가지로 나쓰코의 주변에 존재하고 있는 인물들은 여성이 누구인지에 관해 섬세하고 비정하게 말해 준다. 그리고 그렇게 알게 됨으로써 울림이 있다. 
나쓰코가 고민하는 임신은 그녀의 나이에서도 나온다. 그녀는 아이와의 만남이 왜 필요한지 근원적인 행복에 관한 물음을 스스로에게 던진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옳고 그르다의 편 가르기가 아닌 개개인의 존재 이유와 행복의 가치를 존중하며 진정한 나다움을 찾아간다는 것이다. 정자 제공이 쉽고 적극적인 대안으로 떠올라 문제 부부나 미혼들의 삶의 특정 가치관이 해결되는 것이 아니듯 그렇게 태어난 사람들 역시 정체성을 찾아가는 그들만의 혼란스러움과 갈등들이 차고 넘치는 어두운 이면을 알게 되는 순간 나도 멈추게 된다. 그리고 나라면...이라는 질문을 안할 수가 없게 된다.

<여름의 문>은 우리들의 정해진 관습과 제도들에 맞서 싸워 나가는 무덥고 뜨거운 힘겨루기가 연속된다. 그러나 마지막엔 반드시 열고 나갈 문과 마주하게 될 것이다. 그 통과의례를 올곧게 대면하면 어느새 우리는 어떻게 만나야 하는지 깨닫고 문을 열게 될 것이다.   


#여름의문 #가와카미미에코 #책세상
#리딩투데이 #리투서평단 #독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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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옳은가 - 궁극의 질문들, 우리의 방향이 되다
후안 엔리케스 지음, 이경식 옮김 / 세계사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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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의 세계 중 오늘에 이르기에 신과 인간의 관계를 회복하는 일이 가장 더디게 변화하는 것 같다. 과격하고 급진적으로 변화하는 몇몇 이상 종교의 기류가 오히려 물에 술탄듯 신념 갖기를 혼탁하게 만드는 게 아닌가 싶다. 현대인에게 중요한 것은 자신이 자신을 믿는데 가장 강력한 확신이 될 수 있는 명분을 주는 것이다. 그 명분은 신의 무오류성과 인간의 오류성에 초점을 맞춰 변화를 찾아나간다. 인간의 성 젠더 의식이 유연하게 확장되는 것은 중요한 변화 중 하나다. 이것이 진화를 허락하는 첫 단계가 되기에 종교와 윤리적 대면과 연합이 훨씬 자유로울 수 있다. 


#무엇이옳은가 #후안엔리케스 #세계사 #리투서평단 #독서카페 #리딩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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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의 여름
츠지무라 미즈키 지음, 구수영 옮김 / 내친구의서재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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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바르게 성장하려면 무엇이 가장 필요할까.
의견은 분분할 것이다. 그래도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꼭 들어있을  것이란 확신으로 나열해 보라면 사랑, 가족, 행복한 가정은 장담할 수 있을지도.
여기 미래 학교가 있다. 이곳은 우리가 이상적이라고 생각하는 자유롭고 열린 교육을 통해 아이들을 미래지향적인 세계적 인재로 키우는 바른 교육 이념을 실천하고 있다. 굉장히 혁신적인 학교다. 
아이들은 모두 존엄성을 존중 받으며 평등하고 독립적인 자질을 갖추도록 교육받는다. 일탈자나 낙오자는 절대 있을 수 없다. 
그런데 여기 놀랄만한 절대 조건이 명시되어 있다. 아이들만 같이 생활한다. 부모와 떨어져서 유년기를 자라내야 한다. 보통의 가정이라면 아이들은 사랑하는 엄마 아빠의 보호 아래 어리광도 부리고 한걸음 한걸음 발도 떼고, 옹알이도 뗀다. 모든 경험은 그렇게 아이의 눈이 되고, 귀가 되고, 입이 되고, 코가 되어 살아갈 힘을 단련시키고 학습시키고 인지시킨다. 
그런데 미래학교는 이 모든 인간다움의 육성이 아이들끼리 생활하면서 자연스럽게  터득되리라 믿는다. 그 중심엔 문답이라는 교육 시스템이 존재한다. 
이 이야기의 시작엔 샘이 흐르는 깊은 고요의 숲으로 들어가는 길이 보인다. 그 여름에 미카가 그곳에서 부모님의 사랑에 고파 소원을 빈다. 그리고 샘 속에 흘려 보내는 물감은 미카의 소원을 들어주기에 앞서  사회가 그곳을 주목하도록 이끄는 더 큰 크림을 그려주었다.
콘도 노리코는 4학년이던 때의 여름, 대안학교였던 미래학교로 일주일간 여름캠프를 참가하러 온다. 그곳에서 미카를 만났고, 외부의 아이들을 지칭하는 기슭의 아이들이란 용어로 미래학교에서 기숙하는 아이들과 구별한다. 그것은 마치 흑백논리처럼 숲 속과 기슭을 구분하여 선한 공동체의 삶을 우월하게 만드는 작용을 한다. 
그 인연을 계기로 노리코는 미카와 잠깐의 우정을 나누며 기이한 캠프체험 했고 이 일은 별일 아닌듯 흘러 세월 속에 묻히고 말았다. 그리고 다시 이들이 어른이 되어 만난다. 왜냐하면 미래학교의 예전 부지에서 발견된 백골 사체 때문이다. 뉴스로 접한 이 사건 소식은 노리코의 뇌리에 미카라는 이름을 퍼뜩 떠올리게 만든다. 문답으로 아이들의 사고력을 확장시키던 선생님들은 산파술처럼 질문을 던지고 아이들은 다양하게 대답을 하며 옳고 그름의 길안내에 따라 정답을 찾기 위해 골똘한다. 어찌보면 결국 아이들이 찾아낸 정답의 의미는 어른들의 의도대로 심어지는 가스라이팅 같은 것일지도 모른다.
사여 있다. 스스로 자기 검열을 하게 만드는 수동적인 행위로 전락하는 그들의 공동체적 삶은 호박 안에  단단하게 에워싸여 그들만의 세상이 된지 오래다. 
왜 이 소설의 제목이 <호박의 여름>인지 이해가 되는 대목이다. 시간이 흘러 어른이 되었어도 미래학교 기숙아이들의 성장은 호박 안에 박혀 그 여름의 일과 함께 박제 되어 있다. 이 호박을 깨부수고 기억을 찾아와야만 히사노의 죽음에 가리워진 진실을 만날 수 있게 된다. 어찌보면 어른들이 모두 이곳에 없는 날, 진정한 의미의 아이들끼리만 남겨져 있던 그 날의 결과는 히사노의 사망사고로 이어진다. 그리고 아이들은 연대책임을 지는 죄책감을 갖게 된다. 아이들끼리의 삶은 불안과 공포, 애정결핍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충분한 동기들을 제시한다.

유토피아적 신세계를 만들고자 모였던 사람들의 공통된 신념은 더 나은 사회에서 평화롭고 행복하게 모두가 공존하는 것이었지만, 그 과정이 담은 어두운 진실은 결국 존엄을 지키지 못한 그들의 과오를 반성하지 않고 은폐하려는 이기적 행위에서 온 것이다. 샘에서 반짝이건 기슭에서 건너오건 성장통을 겪는 우리들의 시절은 그 자체가 빛나는 한 여름 밤의 별일 것이다. 혼자 두어서 정말 미안하다, 아이들아.


#호박의여름 #츠지무라미즈키 #내친구의서재
#리딩투데이 #리투서평단 #독서카페 #리투신간살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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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노말리
에르베 르 텔리에 지음, 이세진 옮김 / 민음사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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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들이 만나 선을 이루면 면을 건축하듯 다양한 군상들이 평행이론으로 새로운 세계를 구축한다.
그 세계는 우리 상상으로만 존재할 줄 알았던 기이한 추상이 현실이 되어버린 곳이다. 아노말리의 출간을 기다려왔다. 불시착의 절묘한 정의로움!! SF라고 하지만 이 장르를 한마디로 정의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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