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 되는 길 나의 그림책방 8
박서연 지음 / 딸기책방 / 2022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른이 되는 길>은 간결한 그림과 짧은 글로 구성된 그림책이다. 토끼 인형을 든 아이는 어른이 되기 위한 길을 떠난다. 그러다가 나무 늘보와 곰과 강아지를 데리고 있는 어른과 함께 길을 간다. 풍경도 즐기고 놀기도 하면서 길을 가다가 시간을 중요시 여기는 어른같은 사람을 만나 다같이 길의 끝에 다다른다. 길의 마지막에는 모습을 비추는 거울만 있을 뿐이다.

처음 책을 읽었을땐 살짝 이해가 되지 않았다. 누구나 어른이 된다. 그 과정에 친구나 반려자, 반려동물이 함께 하며 다양한 경험을 하게된다. 그런데 작가는 왜 어른이 된 후에 거울을 보는 장면을 넣었을까? 그래서 그림을 찬찬히 다시 살펴보았다. 마지막에 여행에 동참한 어른의 주머니에도 토끼인형이 보인다. 그리고 거울에 비쳐진 모습은 소녀의 얼굴과 옷이다. 어른이 되었지만 내면에 존재하는 동심을 돌아보라는 의미일까? 마지막 장면은 절벽에서 아래쪽으로 오갈 수 있는 사다리를 살짝 보여주면서 다같이 물놀이하러 가자고 한다.
간결하고 예쁜 그림책인줄 알았는데 자꾸 들여다보게 되는 그림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행복한 먼지 봄볕어린이문학 25
심순 지음, 정인하 그림 / 봄볕 / 2022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행복한 먼지 #심순 지음 #정인하 그림 #봄볕

먼지가 주인공인 동화책이 나왔다. 먼지는 늘 생겨나지만 미세먼지처럼 사람들에게 불편함과 불쾌감을 준다. 사람들은 싫어하는 먼지가 어떤 눈으로 세상을 바라볼지 궁금해졌다. 책을 읽는 친구들에게 역지사지의 관점을 알려줄수도 있을까하는 생각에 책을 읽기 시작했다.

멍지네 가족은 유빈이 할아버지방의 카펫 한 귀퉁이에서 살고 있다. 유빈이네가 청소를 할때면 '풀풀폴폴' 주문을 외우면서 그동안 훈련해두었던 여러 자세를 이용해 이 방에 붙어있었다. 그렇게 행복하게 살았던 멍지는 유빈이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여러가지 상황이 바뀌면서 갑자기 밖으로 나오게 된다. 밖은 더럽고 위험하다고 알고 있었는데 여러가지 일을 겪으면서 바깥이 멋있고 좋은 점이 있다는걸 깨닫는다. 현재를 즐기는 행복한 먼지가 되기로 한 것이다. 그러가가 날씨가 추워지고 눈이 되어 내린다.

먼지의 이야기지만 읽다보면 우리 아이들의 성장이야기라 할 수 있다. 두려워만 하던 외부의 환경을 스스로 겪으면서 생각의 변화를 겪고 점점 발전하는 멍지. 우리 아이들도 이제 학년이 올라가면서 새로운 것들을 배우고 생각이 자라면서 점점 성장하겠지. (마지막에 나오는 할아버지 눈사람이야기는 읽다보면 마음이 찡하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태양을 쫓던 사슴 : 내 안의 빛
조안나 매키너니 지음, 풍 응우옌 쿠앙 & 후인티 킴 리엔 그림, 박지숙 옮김 / 반출판사 / 2022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태양을 쫓던 사슴 #조안나 매키너니 지음 #풍 응우엔 쿠앙&후인티 킴 리엔 그림

벌써 12월 말, 1년이 다 지나갔다. 매년 빨리 지나간다 생각하지만 올해는 정말 빨리 지나간듯하다. 2022년에 있었던 많은 일들이 머릿속에 떠오른다. 다가오는 2023년은 또 어떤 해가 될까? 걱정이 되기도 하지만 새로운 사람들과 새로운 일을 해보자는 희망이 생신다.

<태양을 쫓던 사슴>은 신작 그림책이다. 표지부터 강렬한 그림이 눈길을 확 잡아끈다. 꽃의 여왕이라는 모란과 장미, 해바라기, 벚꽃등 화려한 꽃들이 그려진 그림이 눈을 즐겁게 해준다. 그림작가는 베트남 사람인데 베트남과 아시아 민속문화에서 영감을 얻어 작업을 한다고한다. 그래서인지 언뜻 우리나라의 민화에서 본 듯한 느낌의 그림도 있다.

태양을 사랑한 아기 사슴은 가족과 헤어지고 태양을 쫓아 혼자서 긴 여행을 떠난다. 그러면서 여러 동물과 식물을 만나서 태양의 뒤를 따라간다. 그 중 여우를 만난 장면은 아찔하다. 아기 사슴은 여우에게 "눈이 밝은 여우 아저씨, 혹시 밤에 태양이 어디로 가는지 본적이 있나요?"라고 질문을 한다. 보통의 상황이었다면 여우는 사슴을 잡아먹었겠지만 여우는 대답을 해주고 떠난다. 세상을 살다보면 나와 적대적인 상황에 있는 사람도 만난다. 그를 무조건 두려워하거나 배척하면 적으로 남을수밖에 없다. 그런데 이 아기사슴처럼 장점을 칭찬하고 겸손하게 도움을 요청한다면 나를 해치려고 달려들지는 않을 것같다. 그리고 올빼미를 만난 아기사슴은 간절하게 도움을 요청한다. 올빼미는 밤에는 달이 우리를 돌봐줄거라는 지혜를 나누어준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이 지나고 어려움을 이겨낸 후 아기 사슴은 결국 당당한 어른 사슴으로 성장한다.

겸손한 태도로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칭찬하고 지혜를 나누는 것. 어쩌면 살면서 깨우치는 뻔한 이치이지만 이 그림책을 읽으면서 다시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결국 사람에게 다시 희망을 걸게된다. 새해에 만나는 사람들에게 겸손하게, 칭찬하면서 지혜를 나누도록 해야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왜 아무도 고슴도치를 쓰다듬어 주지 않을까
안드레이 쿠르코프 지음, 타니아 고리시나 그림, 송민영 옮김 / 템북 / 2022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왜 아무도 고슴도치를 쓰다듬어 주지 않을까 #안드레이 쿠르코프 글 #타니아 고리시나 그림 #템북

교실에는 고슴도치같은 아이들이 있다. 말도 행동도 삐죽삐죽. 모두가 가까이하지 않으려는데...사실 그 마음속에서는 자신을 봐주고 안아달라는 말을 하고 싶을지 모를 일이다.
<왜 아무도 고슴도치를 쓰다듬어 주지 않을까>의 작은 고슴도치는 소년이 쓰다듬는 강아지, 소녀가 쓰다듬는 고양이 등을 부럽게 바라보면 왜 나는 아무도 쓰다듬어 주지 않을까하면서 속상해한다. 그러다가 작은 회색쥐를 만나고 이야기를 하면서 문제를 해결한다는 이야기이다.

이 책에는 너무 귀여운 고슴도치가 나오는데 그림이 아주 사랑스럽다. 그림을 보면서 우리반 친구 중 한명이 떠올랐다. 여기저기 쑤시고 다니면서 말썽부리는 친구인데, 어제는 화장실에서 일을 보는 친구들이 있는데 불을 끄고 친구들을 놀려서 나와 복도에서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지나가던 옆반선생님이 그 친구를 보고 아주 예쁘게 생겼다고 하셨다. 휴우...맞다. 참 예쁜 아이이고 나와 이야기해보면 순하고 착한아이인데, 친구들에게는 왜 그렇게 고슴도치 같이 굴어서 가까이 하지 않게 하는지...아이들과 읽어보면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는게 좋은지, 이 책의 문제 해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이야기 해봐야겠다.

그리고 그림이 특이하고 예쁜데 아마 천에 색연필로 그린듯하다. 그림이 예뻐서 자꾸 보게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사라진 할머니 딱따구리 그림책 34
줄리 김 지음, 성기홍 옮김 / 다산기획 / 2022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라진할머니 #줄리김 #다산기획

요즘 우리반아이들이 <k-요괴도감>에 빠져있다. 개인적으로 우리나라 요괴들에 관한 이야기는 우리 문화의 일부라서 계속 읽히고 이야기 되어야 좋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그런데 그런 요괴들이 나오는 <사라진 할머니> 그림책이 최근에 출간되었다. 이 책에는 토끼, 호랑이, 도깨비, 구미호가 등장하는데 우리에게 친근하면서도 옛이야기의 단골 소재라서 아이들도 재미있게 읽을 것 같다.
준과 누나는 할머니의 집을 찾아왔는데 할머니는 안계시고 못보던 문이 눈에 보인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옛이야기의 배경처럼 보이는 곳이 등장하고 그 곳에서 여러 요물을 만나면서 할머니를 찾아본다. 모험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오는데, 거울에 비친 인물들을 유심히 보면 반전이 기다리고 있다.
그림책이지만 옛이야기 한권 읽은 기분이 드는 재미있는 책이다.
이 책의 작가는 어릴때 미국으로 이민을 가서 그 곳에서 성장한 분인데 우리문화를 바탕으로 책을 만들었다. 분명 우리 문화이지만 재미교포 작가라서 그런가 뭔가 낯선 느낌도 있어서 자꾸 들여다보게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